가을비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
.
.
.
가을이 간다
찬비 내리고 소슬바람이 분다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소리들도
바람에 날린다
떠나가는 것들은
아련한 아쉬움이 있고
사라지는 것들는
아름다운 슬픔이 있다
저물어가는
11월의 길목에서....
별노래
첫댓글 도종환 시인
국어샘이었나요?
저렇게 부인을 그리는 시를 저렇게 썼네요?
근데 금방 ㅎㅎ
지금은 민주당의원이쥬?
흐느적 거리는 곡 에 금방 취하네요 ㅋㅋ
그분이 민주당 의원 입니까 잘몰랐네요ㅎㅎ
도종환 시인님 부인을기리는
시는 맞습니다~^^
가는 가을이 참 아쉽습니다.
이제 겨울을 즐겨야지요.
올가을은 유난히 서둘러 떠나는것 같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빨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