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U 리맵핑과 S-tronic 컨버전 사이에서 갈등하시는 김포빨갱이 정수님께 ABT ECU + TCU가 인스톨된 제 차량과 비교시승을 추천하여 연휴 전에 분당에서 잠깐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습니다.
정수님 차량은 참 특이한게 노멀 R-tronic에 비해선 변속속도가 빠르고 그 충격은 확실히 덜하다는 묘한 인상을 주는 차였습니다.^^ 다만 클러치 슬립 비슷한게 이따금씩 느껴졌는데 차량 적산거리에 비해서 확실히 클러치 라이닝의 마모가 상당량 진척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ㅠ
여튼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간단히 R-tronic과 S-tronic을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R-tronic - 알려진 바와 같이 싱글클러치에 시퀀셜타입의 수동기반 오토 미션입니다. 매뉴얼 미션 기어박스에 비해 20kg이 더 무겁고 6단변속입니다. 해외에서 head jerk와 big pause라 불리우는 악명높은 변속 랙이 존재하는데, 이는 V8보다 V10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강한 토크의 전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클러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러 TCU 로직을 변속시 약간의 인터벌을 두게끔 세팅했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R-tronic에 사용되는 클러치의 수명은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데 일반적인 수준의 주행을 한다면 60000km까지는 거뜬히 버텨줍니다.
변속에 걸리는 시간은 0.087초 수준으로 뭐 준수한 편입니다.
S-tronic - 아우디에서 내놓은 듀얼클러치의 명칭이구요, 다른 아우디 차량에 탑재된 S-tronic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R8에 장착된 S-tronic은 아우디에서 디자인했고, BorgWarner社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른바 '쓰리 샤프트 레이아웃'으로 불리우는 아우디만의 독자적인 듀얼클러치 시스템입니다. 무게는 R-tronic보다 5kg이 더 무겁습니다. 반면에 기어박스 길이는 16cm 가량 더 짧습니다. 7단변속이구요, 변속에 걸리는 시간은 0.036초 입니다. (업쉬프트에 한정, 다운쉬프트는 오히려 R-tronic이 더 빠릅니다)
변속이 무지 빠름에도 불구하고 변속 충격은 R-tronic의 그것과 비교하면 제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 구조상 싱글클러치에 비하여 마찰면이 작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허용 토크값은 낮을 수 밖에 없는 핸디캡을 앉고 있구요, 따라서 클러치의 마찰열을 식혀 마찰력을 높이는 습식을 많이 이용합니다만, 가혹주행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내구성을 드러냅니다. 실례로 트랙 주행에서 클러치 가열 경고등이 점등한다는 식의 해외 포스팅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레이스카와 같은 감성은 R-tronic 손을 들어주고 싶으나, 퍼포먼스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단연 S-tronic이겠지요. TCU 리맵핑을 한 제 ABT의 경우 정확한 변속시간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받지 못하였으나, 체감상 50% 수준의 변속시간 단축효과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질감 범벅이던 기존의 변속 랙은 온데 간데 없고, 90년대말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그 시절 슈퍼카들이 채용했던 F1 기어박스의 느낌을 고스란히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TCU를 업그레이드 한 R-tronic이라 한들 변속시간에서 S-tronic을 이길 순 없습니다. 더욱이 S-tronic 역시 German Motoring社 TCU 리매핑을 할 경우에 36ms에서 24ms로 변속시간을 앞당겨준다고 하네요. (R-tronic은 87ms에서 52ms로 단축)
참고로 R8용 S-tronic 기어박스 세트의 부품가격은 MSRP 기준 19000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쉽게 컨버전을 넘볼 수 있는 가격이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김포빨갱이 정수님께서도 미련없이 TCU 업그레이드쪽으로 마음을....ㅎㅎ
첫댓글 역시 r8의 선구자 다우신 좋은 비교 데이터 글입니다 ㅋㅋㅋ 현제 국내에서는 abt업체밖에 tcu를 해주는곳이 없다보니(그것도 ecu+tcu 파워킷이라하져. 이것을 꼭같이해야하고 가격도 1400만원 소비자가) 현제 r8에 tcu하신분이 많이없다 생각합니다. 저도 v8부터 지금 v10까지 2대째 r8을 타오다보니 아무래도 r트로닉 미션에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미션 스왑은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도되고 매리트가 떨어져서 tcu를 성식형님 도움으로 하게될거 같습니다. (미국버젼 tcu)후기는 하고난후에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저도 정수님 TCU 리맵 성능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우선 ABT (ecu+tcu) 를 한 성식형님 차를 2번에걸쳐서 운행시험결과 듀얼클러치에는 못미치나 순정r트로닉에 비해 변속은 확실히 빨라진걸 체감할수있었습니다. 예전에 강동현님이 R8 ABT 데모카 차량 시승기를 올려주셨으니 드라이브&시승배틀 게시판가시면 더 좋은정보 확인해보실수있을겁니다. 아무쪼록 좋은정보올려주시고 차량 시승을 하게해주신 성식형님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ㅋㅋ
아 ... 제 TTRS가 살아있었다면 ...
성식님 차량과 한반 달려봤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아쉽네요 ㅜㅜ
현재 제 차량이 ABT GTS 데모카보단 경량화가 더 되어있어 민첩하긴 한데 제가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간이 디튠되어있습닏 ㅋㅋ
ecu는 압트제외하고 어디가 갑인지요? 레보 생각하고있는데... 아직 워런티가2년넘게 남았어요..
데이터차이와 회사의 규모나 사람들의 인지도에 따라 틀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볼땐 인지도에 따른 평이좋은회사꺼를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na에 ecu해도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워런티와 관계없이 다들 하십니다ㅋ
R8 레보 맵핑은 2011념 정도를 끝으로 미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진거 같습니다. 레보가 스테이시스를 인수했고 스테이시스 맵핑도 괜찮다고 정평이 나있죠. 허나 루머로는 스테이시스가 더이상 아우디쪽 차량을 안만진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에선 통상적으로 APR93 세팅을 많이들 하시는거 같고 성능이나 안정성도 어느정도 검증된 상태인 듯 합니다
@GT[신성식] 감사합니다 체감이 어려울까요? 미션 변속 좀 매끄러워 진다는데 TCU가 아닌데도 그럴수 있나 궁금합니다 ^^
@Bryan[임성윤] ECU를 하면 아무래도 토크를 뿜어주는 영역대가 바뀌게 되면서 쉬프트에 영향을 끼치는게 맞죠. 큰 차이는 아니지만요.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최대 토크를 뿜어주는 영역대가 넓어지는건데, 그냥 R트로닉도 특정 RPM대를 잘 맞추면 변속이 좀 더 빨리지잖아요. 아마 그런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오 +_+ 람보냐 페라리냐 +_+
차는 페라리져ㅋㅋ
@김포빨갱이[오정수] 저는 람보요ㅋㅋ
성식님의 고견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잼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오... 이런깨알같은 정보와 분석이.... 읽으면서 머리를 끄덕이는 부분이 많네요...
아참! 아우디에서 r8캠페인 소식이 있네요...
ecu업데이트 쪽이라고하는데 고압연료분사쪽에 수정을 하는행사인듯합니다.
참고 하세요 ^^
연료필터 교환이랑 같이하는 행사더라구요ㅋ 전 예약잡아놧습니당ㅋㅋ
오옷 좋은 정보입니다! 저도 튠한게 어찌될런지 한번 ABT에 문의해봐야겠네요
서킷에서 V10 R8 S트로닉으로 오랜 시간 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글 R트로닉의 퉁퉁 거리지만 강렬한 스포츠감을 전해주는 느낌이 R8 특유의 매력이라 생각하고 있었네요. 하지만 튜얼클러치 S트로닉으로 서킷을 타면서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굳이 수동으로 놓지 않고 자동모드로 달려도 S트로닉에서는 충분한 서킷 주행성을 확보할 수 있더군요. 변속이 자연스럽고 보정 값을 찾아가는 속도가 정말 뛰어납니다. 연속된 코너의 하드코어 주행에서도 S트로닉의 스무드한 느낌은 R트로닉으로서는 따라올 수 없는 믿음감과 훌륭한 기계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말씀하신 S트로닉과 R트로닉의 차이점 부분은 물리적인 부분에서 오는 차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오는 차이점인데, R트로닉 TCU 리매핑을 통해서 7-80% 이상 극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변속속도 그 자체를 제외한 모든 리스펀스적인 부분은 어디까지나 프로그램적인 문제인지라 말이죠.
하지만 팩토리 셋팅 R트로닉 그 자체에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게 맞기 때문에 양자택일을 하라 한다면 많은 분들이 S트로닉 손을 들어줄테지요.
다만 수차례 언급되던 내구성은 수정보완되어야 겠더군요. 5키로 거리의 서킷을 5~6바퀴정도 80% 한도 수준으로 돌고나면 여지없이 미션 경고등이 점등되면서 먹통이 됩니다. 한 바퀴정도 쿨링해주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바로 어택하기는 힘들고요. 하지만 일상 스포츠 주행이라면 먹통될 수준의 내구성은 아닙니다. 아우디 담당자가 그러더군요. 현재 S트로닉 듀얼클러치의 기술력으로는 R8 V10의 스펙이 한계라고. 그래서 더 높은 스펙의 RS7에는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저한테 r트로닉탈래 s트로닉탈래하면 저도 듀얼클러치인 s트로닉을 탈거같습니다~ ㅋㅋ r8듀얼클러치를 타보고 미션스왑까지 생각했으니까요~
@김포빨갱이[오정수] 너..클포 모임 나갔더라..
같이 가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