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박경귀 국민통합기획단장,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국민 통합은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
"흙수저 금수저는 이분법적인 말, 패배주의 더 부채질하기도"
"종교의 근본정신인 사랑과 자비, 국민 통합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고전을 통해 얻은 새로운 지혜와 통찰로 오늘날 난제 해결할 수 있다"
"세대간 갈등을 극복하는 모델을 만들어내는 시금석, 지금이다"
"욕망을 절제하는 지족의 생활윤리, 개인과 국민 행복 만드는 중요한 가치"
[발언전문]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행한 신조어가 있다면 아마도 "금수저 흙수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모의 재산에 따라서 자녀의 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
그만큼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인데요.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매주 토요일에 전해드리는 "PBC 초대석".
오늘 이 시간에는 국민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대통령 직속기관이죠.
국민대통합위원회 박경귀 국민통합기획단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지난해 9월에 민간 공개모집 통해서 국민통합기획단장에 임명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취임 6개월을 맞게 되는데 국민 통합을 위해서 일해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국민 통합의 과업이 정말 정책 영역이 넓고 모호해서 정말 어떤 시책을 발굴해서 추진해야 될 지 굉장히 힘든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처럼 압축성장을 한 사회는 여러 가지 갈등 요인들도 많고 복잡다기합니다. 또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역동적입니까?
그만큼 이제 국민 통합을 하기 위한 그런 일들이 험하다 할 수 있는데, 어쨌든 이렇게 힘든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멈추지 않고 계속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민 통합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부분이 있다면 뭐고, 또 개인적으로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국민 통합은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 마음을 인위적으로 하나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긍정가치를 공유하는 그런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국민 통합 수준은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에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어떤 통합 가치를 도출해서 그런 것들을 공공의 가치로 삼아서 정책들을 설계하고 집행해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또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 같은 시민사회나 종교단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민관 협조체제를 만드는 성과를 나름대로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을 위해서 해야 될 분야도 상당히 넓고 광범위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네, 그렇습니다.
▷일부에서는 그래서 그런지 사회갈등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정작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 비판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저희도 겸허하게 저희들이 하는 일을 돌아보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저희 대통합의 업무는 다른 부처의 집행기관 업무와 좀 달라서 대통령 자문기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부 수립 이래 오랫동안 축적된 업무를 갖고 있는 부처들처럼 국민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측면이 많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 국민 통합에 대한 관심을 갖는 국민이 아니라면 우리 위원회가 하는 일들을 좀 보시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애정이 필요하고요. 또 시민단체, 그 다음에 기업과 종교단체가 함께 일을 해나가면 국민들이 좀더 국민 통합의 일을 관심을 갖고 알게 되고 또 그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저희들의 일에 대해서 성원을 보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유행을 하기 시작한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이요. 사회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양상인데, 단장님께서는 실제로 금수저와 흙수저가 나뉜다고 보십니까?
▶네, 요즘 일자리가 너무나 부족해지고 사회 진출이 어렵다 보니까 청년들이 자립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이런 시대가 됐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대를 자조적으로 원망하는 그런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수저론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서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보펀적인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런데 뭐 다른 나라에 비교한다면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주 비관적으로 볼 시점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 선배 세대들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우리 사회가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나타나서 요즘에 이런 자조적인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흙수저가 열심히 노력을 하면 금수저가 될 수 있어야 이게 그래도 공정한 사회라고 평가할 수 있을텐데, 앞서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 사회 좀 어디서부터 어떤 점이 문제가 돼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십니까?
▶저는 사회에서 또 언론에서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이분법적인 말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말들이 포함하고 있는 사회심리적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쩌면 수저론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처지를 긍정적으로 이겨낸다라는 그런 메시지보다는 패배주의를 어쩌면 더 부채질하는 측면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을 하면서 스스로 배금주의나 출세주의를 지향하는 그런 면을 키워온 측면도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이런 모순된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금수저 흙수저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인생관의 정립부터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의 건강한 인생관을 통해서 우선 삶의 자세가 정립되기 때문에 특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 아니겠습니까? 이런 아무리 어려운 시대가 있었어도 다 극복하는 용기와 그 다음에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자조적인 말들을 불식시키려면 우리 개인간의 관계나 또는 기업, 또는 국가체제 속에서 우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배려와 상생의 문화가 정착이 된다면 이런 부분이 조금씩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에 보니까 일부 초, 중, 고 교사들이 가정환경조사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부모의 직업을 물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요. 일부 교사는 부모의 학력과 직장이름까지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국민대통합위원회 차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정 권고라든가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나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충실히 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적절한 사례가 발생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목적이 선하더라도 선생님들의 열정이 지나쳐서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아마 교육청에서 곧바로 시정하리라고 보고요. 필요하다면 우리 위원회에서 학생지도 활동에 국민 통합을 저해하지 않는 그런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권고하겠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화합과 상생 포럼>에서 혹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을 타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나 대책들, 논의된 게 있습니까?
▶네, 최근에 우리 사회 어려운 현실을 저희가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합과 상생 포럼>을 발족했고요. 계층, 세대, 이념, 지역갈등 등 갈등 유형별로 심층의 그런 원인을 진단하고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하는 담론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제 저희가 아주 학제적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셨습니다. 그래서 계층간 화합이나 세대간 화합을 위한 그런 실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갈 생각입니다.
특히 국가의 정책이나 지원만으로는 이런 계층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화합, 통합이 가장 필요한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치권이 아닌가 싶고요. 지금 총선을 앞두고 공천 둘러싼 계파 갈등, 또 법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갈수록 더 격화되고 있는데요.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도 편치 않고요.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물론 직접 나설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좀 정치인들에게 이런 분야는 갈등을 키우지 말고 화합하는 방안으로 나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 같아요. 단장님께서도..
▶네, 사실 우리 사회에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치권이 우리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작년에 우리가 국민의식 조사를 한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회갈등 요인의 중요한 것이 뭐냐라고 물었을 때 정치갈등을 많은 국민들이 제일 우선적으로 뽑았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를 해주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20대 국회가 구성되면 아마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노력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종교계의 역할도 중요하지 않은가 싶은데 실제로 위원회 차원에서 종교계와의 소통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계시죠?
▶네, 그렇습니다. 종교계야말로 국민 통합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위원회에 이미 민간위촉위원으로 종교계 대표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를 대표해서 박신언 몬시뇰이 참여하고 있고요. 불교, 기독교, 원불교 대표님들도 국민통합 정책을 자문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고 계십니다. 또 종교의 근본 정신이 사랑, 자비, 화합과 상생 아니겠습니까? 곧바로 국민 통합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국민 대다수가 종교를 믿고 계시기 때문에 갈등과 다툼을 지양하고 화합과 상생하는데 있어서 종교계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천주교 같은 경우에는 우리 근대화나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도 이런 종교계가 생명존중이나 이웃사랑 이런 것들을 앞서서 실천해주신다면 국민 통합을 아주 선도하는 그런 역할을 해내시리라 생각합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가 국민의 화합을 위해서 해마다 <생활 속 작은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벌써 수십 명의 작은 영웅들이 나왔다고 하던데, 작은 영웅이라는 게 어떤 분들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분들입니까?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숨은 곳에서 이웃을 돕는다든지 또는 사랑을 베풀고 나눔을 실천하는 그런 분들을 발굴해서 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24명의 <생활 속 작은 영웅>을 발굴해서 선양을 한 적이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한 분 한 분 우리 사회에 소금과 같은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작년 8월에 DMZ 지뢰도발 사건이 있었을 때 전역을 연기하면서 맞서 싸우겠다라는 그런 결의를 보여줬던 장병들이 우리 시대 작은 영웅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단장님 개인적으로 고전에 무척 관심이 많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웃음)
▷여러 언론에 고전에 관한 글을 고정적으로 기고하고 계시던데요. 혹시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네, 1970년대 초에 초중고 학생들에게 고전을 읽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아주 좋은 프로그램인데 자유교양대회라는 게 있었죠. 일종의 고전평론대회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전학습반에서 고전을 읽는 그런 활동을 했었고요. 그게 제가 평생 고전에 지금 천착하게 된 그런 계기가 됐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수 천년 축적된 현인들의 지혜가 고전 속에 담겨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이제 너무나 힘든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럴 수록 저희는 고전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지헤와 통찰을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을 대하는 게 상당히 좀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이게 무슨 실생활에 도움이 되겠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단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고전의 매력, 가치라면 어떤 겁니까?
▶지금 고전들은 사실은 전세계에 시대를 넘나들면서 많은 분들에게 읽힌 책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반짝 베스트셀러가 아니죠. 수 천년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만한 매력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시공을 초월해서 지금 울림을 줄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실은 우리가 해법을 찾기 힘든 그런 시대일수록 아주 기본으로 돌아가서 현인들이 고민했던 그런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바로 고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혹시 고전 가운데 통합이나 화합을 강조한 책들이 있다면 어떤 겁니까?
▶굉장히 많기 때문에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많습니까?
▶네,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헤레도토스가 쓴 역사가라든가 특히 투키디데스가 쓴 펠레폰네도스 전쟁사 이런 곳에 보면 그리스가 부흥하고 또 퇴조하는 과정에서 국민 통합과 화합을 통해서 아주 발전을 이루기도 하고, 국민 분열을 통해서 아주 시대가 저물게 되는 그런 현상을 많이 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국민 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원전 6세기 초에 솔론의 개혁이 아주 주목할만 합니다.
▷솔론이요?
▶네, 그렇습니다. 그때 가난한 자와 부자 간에 계층갈등이 아주 최고조에 이르렀거든요. 기원전 6세기 초인데요. 그 때 솔론이 부자와 가난한 자의 계층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아주 중용적인 정책을 많이 썼습니다. 그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5세기에 아테네에 아주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생각이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처럼 세대갈등, 계층갈등이 심할 때 바로 이런 지혜를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말씀하신 우리의 갈등이 참 다양하지 않습니까? 다층적이고요. 지금 보면 청년세대, 또 노장년층간의 세대 갈등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 같은데 이런 세대간의 갈등이 예전에도 과거에도 있었겠지만 요즘으로 봐서 해법이라는게 없을까요? 어떻게 같이 화합하고 상생할 수 방안이요.
▶네, 세대갈등은 사실 어느 시대에나 다 있었는데요. 최근 아마 그게 더 심각한 현상으로 드러난 게 고령화가 되면서 그런 현상이 더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세대가 일찍 끝났습니다. 60대 정도면 세대가 바뀌어서 세대 교체 주기가 한 30년에 불과했는데 세대 교체 주기가 굉장히 늘어났습니다.
▷요즘 뭐 100세 시대가 되다 보니까..
▶그렇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의학발전에 따른 이런 사회의 모든 제도와 문화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이런 어려운 시기는 기성세대도 청년세대를 이해해야 되고, 청년세대 역시 기성세대를 인정하는 이런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세대간 갈등을 극복하는 모델을 만들어내는 시금석이 되는 그런 시대가 지금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 이해를 하고 대화를 많이 해야만 오해도 불식될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국민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짐과 의식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화합과 상생 통합이라는 게 국민대통합위원회만이 하는 역할만이 아닐텐데요.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한 국민대통합위의 계획, 다짐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면요?
▶작은 소망이라면 우리 사회의 결속과 응집력을 높여나가기 위해서 우선 우리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런 시각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여러 가지 절망과 좌절을 주는 그런 요소들도 많지만 긍정적 시각으로 모든 것들을 극복해왔고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충분히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 개개인이 타인들을 배려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분들을 포용하고 상생하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특히 중요한 게 사회 지도층들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국민들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만들지 않게 하는 요인이죠. 특히 욕망을 절제하는 그런 지족의 생활윤리라고 할까요? 이런 생활윤리를 정립하는 것도 개인의 행복이나 국민 행복을 만드는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런 바탕이 되어 있을 때 국민통합을 위한 범 정부적인 정책을 추진해도 실효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BC 초대석" 오늘은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박경귀 국민통합기획단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단장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