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에 가까운 여행카페 출사
토요일 갑자기 쉬게 되어
안가본 먼 곳 가고 싶은데 마땅한 곳 없어 신청
넘 오랜만에 가는 봉평 메밀밭과
3월에 다녀온 여주 루덴시아
루덴시아는 입장료에 비해 찍을만한 곳 그다지 많지 않아
안간다 한 곳인데 일정에 있어 할 수 없이...
대신 전번에 안찍은 곳 위주로 찍어보기로,
7시 10분에 영등포역에서 버스 타는데
영등포역 신세계 앞이라하면 찾기 쉬울텐데
역 출구도 안알려주고
기업은행앞이라고,
사람들에게 몇 번을 물어
(네이버맵으로 길찾기 언제나 배울는지....)
찾아가니
신세계 바로 옆 건물.
친구는 부천에서 타고 오고
두 번째 만나는 장소가 영등포
부천에서 얼른 오라고 톡이 와서
영등포인데 왜 빨리 오라하는지 의아.
나중 확인하니
내가 타는 곳을 영등포라고 안알려줬나보다.
톡 확인하고 바로 전화했어야 하는데
내가 부천에서 타는 줄 알고
버스 붙잡고 있었단다....
지리 몰라도 나보다 더 모른다.
차없이 부천까지 내가 어떻게 갈거라 생각한건지.ㅠㅠ
둘 다 2% 부족하니
다음에는 뭐든지 정확히 하고
전달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 또 하고 그래야겠다.
봉평 도착해서 사진 찍어보는데
벌써 넘 뜨거운 11시 20분.
망했다.
흐리다해서 양산도 썬글라스도 안챙겼는데,
빛이 들어왔다 나갔다해서
빛 없을 때 찍으려니 타이밍도 안맞고 어렵고
사진 다 날라가고
얼굴에 반은 햇볕 반은 그늘...
이럴 때 외장 후레쉬 써야 하는데
그늘이라곤 원두막 몇 개
원두막에 앉아 사진 안찍고
(친구는 자꾸 찍히고 싶어하지만
난 어차피 사진 못쓸걸 알기에
덥고 카메라는 무겁고 쓸데없이 찍기 싫어서 )
바람에 하늘거리는 새하얀 메밀꽃 바라보고
사람 구경하고.
아는 여자 둘 얼핏 봤는데
아는 척 안하고
(한명은 모델,한명은 작가로)
주어진 시간도 짧고
배는 고픈데
근처 식당 대부분 만원.
한군데 자리잡았는데
막국수랑 메밀전병
최악의 맛.
설상가상으로
그 집 손님이 많아 그런지
목청 큰 중년 아줌마팀
자기들이 먼저 왔는데
나중에 온 사람들보다 음식 늦게 나온다고
고래 고래
시끄러워서 음식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다먹고 나오는데
60대쯤 되는 취객 남자 한 명
술 취한 상태로 식당 혼자 들어와
또 술 마시더니
계산대에서 계속 술주정.
맛도 없는데
사건도 많고.ㅠ
우리 동네 메밀막국수 훨 맛있다
근데 그 집 없어졌단다...맛있었는데.
이 장소에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 대부분이
내가 아웃포커싱 된 사진,헉
아니면 조금씩 흔들린 사진
중간 중간에 항상 찍은 사진 확인할 필요 있다.
70-200mm 렌즈 헐거워졌는지
mf로 이동 되어있었다.
확인 안하고 계속 찍기만 했으면 어쩔뻔....
두 번째 여주 루덴시아.
입구쪽 장미 조화로 이뻤던 곳인데 치우고
다른 대체제도 없이 휑.
일정 끝나고
귀경길에서 가이드님 왈
(모든 일정 중간 중간 문자로
자세히 안내하는
친절한,투잡러란다)
오늘 일정엔 카메라 든 작가들도 몇 분 계시고
(주로 풍경 사진 찍는 연세 많은 분)
모델인 듯 배우인 듯한 분들도 계셔
풍성했다고 멘트 한다.
그게 우리라서 둘이 쳐다보고 웃는다.
전에 안보이던 하트 장미 포인트
이리 편해보이게 포즈 잡는 친구 대단하다.
난 도저히 안되어 포기.
뒤로 사람들 자꾸 지나 다녀
배경 지저분해
포토샵으로 배경 정리하느라 오래 걸렸지만 이쁘다
여기도 전번에 못 찍은 곳 중 하나인데
정문에서 바로 좌측에 있었는데 못보고
나오면서 봤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