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10인):강준수/김윤겸/김영/김종국/김준호/김호석/박승훈/석해호/장재훈/조철식
오전 11시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옥녀봉까지 쉬엄쉬엄 올라가니 12시 20분이다. 약 2km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훌륭한 산행로다. 전날 그리고 당일 세벽에도 가볍게 내린 비로 코끝은 상쾌하고 주위는 온통 Fresh green!
하루 전에 비해 온도가 많이 떨어졌고 또한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옥녀봉 능선에 설치되어있는 편리한 탁자 대신, 능선 아래 동남쪽 방향 비탈진 좁은 곳에 바람을 피하여 자리를 잡았다. 장박(재훈)이 진천에서 가져와 마당바위(종국)이 데쳐온 두릅나물이 오늘 점심의 중심 화제다. 선길이가 이것 때문에 힘들어도 한번 나올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병원 진료 스케쥴과 겹쳐 아쉽게도 행차하진 못했지만) 그런 귀한 물건을 10인이 충분히 먹을 만큼 많이!
산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이른 저녁(오후 4시-5시경)을 하려했는데 코스가 짧기도했고 식당의 오후 break time 사정도 있고하여 늦은 점심으로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오후 2시 20분경 원터골 입구에서 가까운 남원추어탕 음식점에서 추어탕과 추어튀김에 간장게장을 곁들여 우리들의 사월 잔치상을 펼쳤다.
산에서 내려와 추어탕집을 생략하고 바로 진천으로 떠난 장박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멀리 진천에서 2시간 넘게 청계산에 왔으면 최소한 매봉 정도는 갔어야 하는데.. 산에서 간단한 점심으로 위를 채워, 더 이상 더불(double) 점심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는지..
음식점 문을 나올 때 시간이 오후 3시 20분이니, 그대로 헤어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베트남 다낭 해변 아름다운 비키니 수영복 여인들 속에 홀로 고독을 즐기고 이틀전 돌아온 월남전 참전용사 윤개미(윤겸)는 다른 약속으로 먼저 가고 8인이 남았다. 편의점에서 캔맥주/안주거리를 구하여 청계산 입구역 근처에 있는 “청계산 수변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그야말로 노가리 타임을 한 시간 넘게 노닥거리다가 5시가 거의 다 되어 자리를 일어났다.
당일 수지(천원):
-회비: 180 (2*9)
-음식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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