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PJ를 마치고

[김병천]

2월 18일 준비된 두 채 분의 골조를 5톤 트럭에 실어 보내고 우리도 공구를 챙겨서 경남 함안으로 향했습니다.

2월 19일 건축주가 준비해둔 기초 위에 골조 어셈블리를 했습니다. 오늘 어셈블리할 골조가 두 채 인데, 오전에 함안 주택의 것을 하고 급히 부곡 온천 근처로 이동하여 또 다른 골조 ‘지중해’를 어셈블리 하였습니다. 함안 현장과 부곡 현장은 차로 약 30분 거리여서 일단 어셈블리는 하루에 두 채 다 해두고 그 다음 함안 주택의 목조마감을 한 이후 부곡 주택의 목조마감을 할 예정입니다.

2월 20일 부터 함안 주택 목조 마감을 시작했습니다. 통나무 골조에, 각재 구조목과 OSB 합판 그리고 단열재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지붕과 벽, 2층 마루를 만드는 것을 목조마감이라 합니다. 통나무 골조에 목조 마감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이유는시공이 어렵지 않고 기능이 확실히 보장되며 튼튼한 집을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일간의 작업으로 함안 집의 목조 마감이 끝났습니다. 목조마감이 끝나면 집 전체의 Hardwear가 완성되는 것이며 방수, 방음, 단열 등의 집의 기능성은 이 목조 마감에서 어떤 자재를 어떤 공법으로 사용했냐에 따라 결정되어 버립니다. 목조 마감이 끝나면 집 전체 공정의 80% 정도가 끝났다 할 수 있습니다.

공사기간 동안 코로나 사태가 대구 경북에서 확산되며 외식이 불가능했습니다만 다행히 숙소에 조리 설비가 있어 큰 불편없이 지냈습니다.

2월 29일 부곡 주택의 목조마감을 시작하였습니다. 부곡주택은 ‘지중해’란 이름으로 한국통나무학교 골조전시장에 올라왔던 골조인데 농막을 겨냥한 캐빈 스타일입니다. 1분 거리에 유명한 ‘부곡 하와이’가 있는데 점심 먹으러 나가보면 코로나 사태로 흡사 유령도시처럼 썰렁했고, 식당에 가도 손님들은 모두 우리처럼 노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3월 4일 부곡 주택 목조마감을 끝내고 철수 했습니다. 기간동안 숙소를 제공해주시고 진심으로 신경써주신 함안주택 건축주 윤삼준 씨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아무 트러블 없이 보름간 즐겁게 함께 일한 민걸이, 유병운 씨, 충기, 윤삼준씨, 병근이, 한성이, 상호, 병근이 형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상 모르고 제일 좋아하는 일에 빠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어셈블리 기간 동안 학교의 개와 고양이 돌봐주신 정대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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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 상차 작업

. 전날 눈이 많이 내려 골조에 쌓인 눈을 모두 털어내고 상차하였으나, 구석구석에 쌓인 눈들은 결국 경상도까지 이동했습    니다.  제일 긴 부재가 7.5m여서 5톤 장축 트럭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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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으로 이동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붙잡은 우리 골조를 실은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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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프로젝트 목조 마감작업

. 지붕을 먼저 만들고, 방수시트를 덮어서 비가 와도 문제가 없이 한 다음, 벽체 작업을 합니다.

. 지붕 작업은 고도가 높아 위험이 따르고 vent 설치 등 기술적으로 시공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숙련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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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작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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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코트 마감 모습

. 벽체에는 테라코트를 발랐습니다. 테라코트는 회를 주성분으로 하는 벽 마감제로 합판에도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시공이 용이하여 전문 기술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시공 가능 합니다. 함안 주택은 건축주가 직접 테라코트를 구입하여 시공하였습니다. 흰색은 골조의 색감을 가장 잘 살려주며, 밝고 넓고 깨끗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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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 주택(지중해) 어셈블리 완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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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마감 자재를 집 가까이 두고 작업을 하면 휠씬 일이 수월합니다.

처벽(지붕 아래 삼각형 벽) 작업을 지붕을 덮기 전에 먼저하면 휠씬 일이 정확하고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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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작업

. 2x8 서까래를 16인치 간격으로 정확히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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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이지만 목조마감의 과정은 큰 집과 동일합니다.

[윤삼준]

교장선생님
저희 집 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평생 잊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오늘은 거제도 입니다 ㅋ

[김병천]

어셈블리와 마감기간 동안 여러모로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작업 잘 마무리하여 집 예쁘게 꾸미시길 바랍니다. 차후 또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