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266 --- 욕심과 다섯 가지 번뇌
사람은 욕심이 아주 많다. 욕심으로 똘똘 뭉쳐 좀처럼 그 끝을 드러내지 않는다. 결국은 그 욕심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망가지기도 한다. 적당히 하라 하는데 그게 좀처럼 되지 않는다. 여북하면 욕심은 죽어야 끝이 난다고까지 한다. 마치 살아가는 의미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처님이 문수사리에게 이르기를 “나쁜 데 빠져 있는 사람도 그 자성만은 청정하거니와 마음 마음에 나쁜 스승에게 배운 허물이어서 다섯 번뇌가 우두머리가 되어 많은 번뇌가 둘러싸고 있다.” “탐욕, 성냄, 수면, 들뜸, 의혹을 오대 번뇌라 하며 심성을 은폐하며 덮고 가려 선심, 청정심을 내는 선법을 가로막는다.”고 한다. 번뇌는 불교에서 마음과 몸을 괴롭히는 욕망이나 분노 따위의 모든 망념을 말한다. 심지어는 백팔번뇌라고 하여 중생이 가지고 있는 온갖 번뇌를 108가지로 열거한다. 불교에서 108이란 숫자는 매우 많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108번뇌란 사람이 끊어야 할 번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대치하는 선법은 칠각지로 심성을 은폐하는 것도 아니요, 덮어 가리는 것도 아니라서 마음에 번뇌가 일어나지 않게 하고 지혜를 더욱더 자라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한다. 보통사람으로는 좀처럼 끊어낼 수 없는 것으로 평생토록 풀지 못할 숙제다. 즉 오대 번뇌에서 첫 번째 탐욕은 오욕에 집착하는 것이고, 두 번째 성냄은 성내는 것이며, 세 번째 수면은 게으름으로 마음이 흐리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네 번째 들뜸은 마음이 흔들리고 근심 또는 후회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 의혹은 의심으로 법에 대하여 결단하지 못하고 미루는 것이다. 곧, 이 다섯 번뇌가 마음을 파괴하므로, 근본이 되는 이 다섯 번뇌와 그에 따르는 모든 번뇌를 깨끗이 제거하려고 하면, 자성의 청정한 마음에 대하여 방편과 힘을 부지런히 닦아야 할 것이라고 하는데 눈앞의 욕심에 가려져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래 견디지 못하고 시늉만 하다 슬그머니 중도에 포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