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 리모컨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같은 때에도 건전지를 사용해야 하나?'라고 말이다. 잊을 만하면 꼭 교체해야 하는 건전지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고 충전식으로 만들면 더 편리할 텐데.
집에 있는 모든 리모컨이 건전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건전지가 필수품이다. 작동 완구의 거의 모든 제품은 AA 또는 AAA형 건전지를 3~4개씩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서랍 안에는 대량 구매한 건전지와 다 사용한 건전지가 대량으로 보관되어 있다. 그것도 마구 뒤섞여서!
이쯤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생긴다. 대량의 건전지를 효율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것, 그리고 장난감마다 사용되는 건전지 크기가 다르다는 것. 마지막으로 다 사용한 건전지와 새 건전지를 구분하는 일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이런 것들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건전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여러 액세서리를 알아보자!
섞여 있는 헌 건전지와 새 건전지, 이를 아무런 도구 없이 구별해내긴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허나 전파상이나 한국전력 아저씨(?)들이 흔히 들고 다니는 테스터기를 이용하면 현재 사용하는 건전지의 전류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테스터기는 전기와 관련된 전압, 전류량, 전력량, 주파수, 저항 값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건전지의 사용 여부도 알 수 있다.
전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처음 테스터기를 사용할 때 측정 항목에서 많은 좌절을 겪을 것이다. 테스터기에는 AC, DC, A, mA, Hz 등 전부 어떤 것의 약자나 단위만 표기되어 있을 뿐이고 항목에 따라 보이는 수치도 제각각이라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 간단한 건전지 테스트조차 아인슈타인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2V로 다이얼을 맞추고 빨간색 리드봉을 건전지의 (+)에, 검은색 리드봉을 건전지 (-)에 대면 전압을 알 수 있으며, 새 건전지는 1.6V ~ 1.5V로 측정되고 다 쓴 건전지는 1.3V 이하로 나타난다. 건전지마다 다르므로 건전지를 처음 구매하면 미리 측정해서 시작 값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일반 테스터기가 부담스럽다면 건전지 전용 테스터기를 사용해도 된다. 가격도 저렴하고 AA, AAA형과 수은전지를 테스트할 수 있고 사용법도 간단해서 집에 하나쯤 비치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상세한 전류가 표시되지는 않고 '사용 가능', '교체 필요' 정도만 알려주는 간이 테스터기다.
건전지는 성분과 모양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선 위 사진에 있는 건전지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큰 손전등에 들어가는, 스프링으로 접촉되는 그것이 빠졌다) 이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AA형과 AAA형 건전지다. 나머지는 도어락이나 광학기기, 시계 등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보니 종류별로 골고루 사는 것도 아까운 일. 건전지는 수명이 있어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연 방전이 되기 때문이다.
▲ AA형을 D형으로 바꿔주는 홀더
그렇다면 한 종류의 건전지만 구매하고 다른 형태가 필요할 때는 변환 젠더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필요할 때만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젠더와 분리해 다른 곳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관리도 더 쉽다. 이런 변환 젠더를 ‘건전지 홀더’라 하며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팔리고 있다.
▲ AAA형을 AA형으로 바꿔주는 홀더
주로 AA형 또는 AAA형을 보다 큰 형태로 바꿔주는 것으로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다양한 형태의 건전지가 필요하다면 이러한 건전지 홀더도 고려해 보자.
건전지도 집이 필요합니다~ 건전지 보관함
마지막으로 만나볼 건전지의 친구는 보관함이다. 건전지 보관함이 필요한 이유는 건전지 사용상의 주의사항 때문이다.
건전지 보관함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건전지 보관함은 오픈형이 아닌 밀폐형 구조로 된 제품이 좋다. 그 이유는 습기 때문인데, 오픈된 상태로 장시간 보관하면 금속 부분에 녹이 슬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전지 보관함에 건전지를 넣고 주변에 방습제 등을 함께 두면 좋다.
또 하나의 팁이라면, 하나의 보관함에 수십 개의 건전지를 보관할 수 있는 것보다는 2~4개씩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여러 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개의 보관함에는 같은 종류의 것, 예를 들면 잠깐 사용한 건전지, 새 건전지, 같은 브랜드 제품, 같은 라인업 제품끼리 보관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각의 보관함에는 포스트잇 등으로 메모를 남겨두면 더욱 좋다.
첫댓글 건전지 관련 종합 정보 세트입니다 좋은정보네요 ㅎ 전 10년전쯤에산것들 아직도 있는데 작동 잘되더군요 ㅎ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얼마 전에 예전에 사용하다가 이제 잘 쓰지않고 보관하던 손전등을 꺼내보았는데, 불이 켜지지 않아 보니 전지가 누액이 생겨 내부가 전부 삭았더군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제품의 건전지는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해야겠습니다.ㅜ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