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번 이드 휴일때 어떻게 하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심했었어요.
곧 또 휴일이 다가오고 겨울방학도 다가오니 아이들 있으신 분들 고민 시작되실 거 같아, 정보 공유 차원에서 제가 뭘 했었는지 알려드리려구요.
나름 저렴하면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드릴께요.
1. 사막사파리
저희 세식구가 410디람이었어요. 이건 여행사마다 가격차가 좀 있던데, 나름 저렴한 곳을 골랐답니다.
어차피 프로그램은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캠프사이트는 모든 여행사가 한 곳에 모이기 때문에 어느 여행사를 선택하셔도 같은 곳에서 식사와 공연을 보게되구요.
일단 3시가 좀 넘으면 살고 계시는 곳이나 다른 곳에서 픽업을 원하시면 그 곳으로 픽업을 옵니다.
한 자동차에 정원이 6명이니 다른 여행객과 같이 타게 되실 수 있어요.
픽업해서 사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일단 사파리를 하기 전에 주유소에서 엔진의 열을 식혀주며 15분쯤 휴식합니다.
그 이후 본격적인 사막 사파리가 시작됩니다. 오르락 내리락 덜컹 덜컹...저희 아이는 롤러코스터보다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이 사파리가 생각보다 아주 깁니다. 전 몇 분 하다 말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일단 열심히 달려서 낙타 목장(?) 있는 곳에서 15분 정도 엔진을 식히며 구경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 나름 경치가 좋은 사막에서 지는 해를 구경하며 10분 정도 잠시 휴식.
다시 캠프사이트로 출발합니다.
캠프사이트에 도착하면 차에서 내리자 마자 falcon을 든 사람이 호객행위를 합니다. 막 사진찍으라고. 암 것도 모르고 사진찍으면 10디람을 달라고 합니다. 돈 내기 싫으시면 처음에 사진 안찍는 다고 거절하세요.
그리고 4륜 오토바이 타는 곳과 낙타 타는 곳이 있는데, 낙타 타는 건 무료이고 4륜 오토바이는 15분에 100디람을 받습니다.
울 애가 오토바이 타고 싶다는 걸 말렸어요(난 나쁜 엄마?).
그리고 캠프안으로 들어가면 음료, 물, 차등은 다 무한제공 공짜입니다.
한 쪽에는 헤나타투를 해 줍니다. 이도 무료서비스입니다.
또 한쪽에는 시샤도 있고(무료포함), 아라빅 디저트라며 찹쌀 도너츠같은 것도 드실 수 있구요. 시간이 지나서 저녁을 먹을 때는 남녀 따로 줄을 서서 바베큐와 부페식 식사를 합니다. 캠프 한가운데 무대가 있고 벨리댄스와 전통춤 공연을 하는데, 저희는 경건한 이드때라 공연을 못한다고 해서 그 걸 못본 게 아쉽네요. 어쨌든 이런 저런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사막을 달려서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어요.
2. 둘째날 간 곳은 두바이 아웃렛 - 아웃렛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 처키치즈(ChuckE Cheese)를 가기 위함이었어요.
처키치즈는 제가 미국에서는 여러번 갔었는데 두바이에도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갔어요.
여기는 피자도 팔고 여러가지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아이들 먹이고 풀어놓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일단 미국보다 게임비가 비싼 게 별로 였지만,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모든 게임이 반 값이라고 하니 그 때 가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간 김에 아웃렛 쇼핑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ㅎㅎㅎ
3. 그리고 크릭파크와 칠드런스 시티(Creek Park, Children's City).
일단 크리파크는 일인당 5디람 입장료가 있습니다. 잘 꾸며놓은 파크더라구요. 크릭을 끼고 있어 경치도 좋고 또 워낙 크기도 해서 여기서 하루 그냥 놀아도 될 거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인승 자전거도 대여가능하고 (20디람) 케이블카도 있습니다.
정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쭈욱 가시면 어린이 박물관인 칠드런스 시티가 나옵니다. 입장료는 어른 15디람, 아이 10디람이었던 거 같구요. 이게 family ticket가격이랑 똑같아요(어른 2 아이 2 40디람). 아이들이 몇 시간 즐겁게 만지고 체험하며 놀 수 있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인체, 세계, 우주 등등....2층에 있는 영화관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짧은 영화를 보여주는데, 어떤 시간은 영어로 어떤 시간은 아라빅으로 하니까 시간 확인하시구요.
4. 샤자 아쿠아리움과 마리타임뮤지엄
샤자에는 정말 뮤지엄이 많더라구요. 일단 정부에서 하는 곳이니 가격도 저렴하구요.
두바이에도 좋은 아쿠아리움 많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서, 저는 그 물고기나 이 물고기나 하는 생각으로 샤자 아쿠아리움을 갔습니다. 여기도 family ticket이 있는데 어른 2, 아이 3 해서 50디람입니다.(그냥 입장료는 어른 20디람 아이 10디람). 스윗소로우님처럼 아이가 3이면 정말 보람찬 가격이었을텐데하고 생각했답니다.ㅎㅎㅎ
아주 잘 되어있는 아쿠아리움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사실 뭐 그냥 그렇습니다. 그래도 물고기를 보며 아이들은 좋아할 거 같아요. 나름 터널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바로 맞은 편이 마리타임뮤지엄(Maritime Museum)인데요, 배박물관이라고 보심됩니다. 여기 입장료도 가족 20디람(어른 2, 아이3까지)이구요, 딱히 오래 볼 만한 것은 없습니다. 이 아쿠아리움과 마리타임뮤지엄은 바로 비치 옆이라 경치가 좋아서 그건 좋은데, 길게 잡아야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구경 다 할 수 있는게 좀 아쉽더라구요.
4. 샤자 Discovery center
이건 저렴이 버전 키자니아 같은 곳입니다. 어린이 박물관이지만 칠드런스시티와는 좀 성격이 다른 박물관이예요. 어른 2, 아이 1해서 입장료는 25디람이었습니다. 어른이 10디람, 아이가 5디람 뭐 그랬던 거 같아요. 여기는 한 층에 모든 것이 쫘악 펼쳐져있습니다. 몇 가지 주제별로 공간이 나누어져있구요. 물, 공항, 빌딩 construction site, driving, sports city, 방송국 또 수펴마켓이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운전하는 곳인데, 일단 입장시에 운전할 수 있는 티켓을 아이들에게만 한장씩 줍니다. 그럼 그걸 가지고 한 5분에서 10분미만 정도 자동차 운전을 하는데 저희 애는 벤츠를 탔더랍니다(ㅎㅎ 조그만 차앞에 마크가 여러 브랜드별로 붙어있는데, 다 비싼 차만 있더군요. 현대나 기아는 엄써용ㅠㅠ). 스포츠쪽에는 축구, 농구, wall climing등 여러가지 스포츠도 있고, 저희 갔을 때 수퍼마켓은 maintenance관계로 열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재미있을 거 같던데. 참..한 쪽에는 소프트 play area가 있는데 여기는 주말 5시30분에서 7시까지 열더군요. 참고 하시구요. 개장시간이 좀 특이해요. 주중에는 8~2시까지. 주말에는 4~8시까지.
5. 크랩 헌팅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크랩헌팅. 저희 3인가족 440디람 들었습니다. 어른 1인당 170, 아이 100디람이구요. 잠도 잘 수 있는 패키지로 갔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저희 갔을 때는 이드때라 꽉차서 크랩헌팅만 하고 왔어요. 일단 리조트 프론트데스크에가서 돈을 내면 쿠폰을 줍니다. welcome snack, boat, buffet dinner 세가지로 되어있구요, 밖으로 나가서 일단 음료수를 마시면서 대기하다가 배를 타고 게를 잡으러 갑니다. 가실 때 갈아입으실 옷이랑 수건 준비하시면 좋구요, 저는 크록스를 신고 가서 신발을 빌리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빌릴 걸 하고 후회했어요. 신발 속으로 돌맹이가 너무 들어와서 좀 아프더라구요. 신발 빌리는 건 5디람이구요, 그 옆에 구명조끼는 그냥 입으시면 됩니다. 배를 타고 나름 꽤 옆에있는 섬까지 갑니다. 일단 게가 너무 안잡혀서 실망했구요. 저희 애는 돌아오는 배안에서 거의 울먹거리다가 저녁부페때문에 약간 풀렸어요. 이건 선장이 어느 쪽으로 배를 몰고 가느냐에 따라 그날의 수확이 달라지는 거 같아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그치만 내가 언제 이 밤에 수 많은 별을 보며 배를 타고 나와 게를 잡아보랴 - 한번쯤은 색다른 경험을 한 거 같아서 좋았어요.
첫댓글 쳐키치즈 쿠폰북에도 있던데...함 가야겠네요 ㅎㅎㅎ 또 쿠폰북 타령 ㅎㅎㅎ 브라이언 얼굴 드디어 봤네요 ^^(정말 울 아들이랑 비슷한 과 ㅎㅎㅎ 귀여워요~)
샤자 디스커버리센터 꼭 찾아가봐야겠어요^^ 저도 아쿠아리움& 배박물관 주변 경치땜에 더 좋게 느껴졌는데, 잠깐 드라이브할겸 다녀오기 좋겠어요.구경꺼리가 넘 짧아서...넘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번에 다가올 휴일에 놀러갈곳 많이 생겼네요~~
쿠폰북에 처키치즈도 있었군요. 올해가 너무 얼마 안남아서 내년되면 꼭 쿠폰북을 사리라 다짐해봅니다.ㅎ ㅎㅎ 그죠? 울 아들과 스윗소로우님 막내가 비슷한 과라 제가 그 때 첨에 보고 어찌나 친근해보이던지.ㅎㅎㅎ
저 샤자 디스커버리 오늘 가보면 어떨까 싶어서 글 확인하러 들어왔는데 브라이언맘님이 이케 좋은 글을 올려주시다니....제가 가고픈 곳이 다 있는 글이예요. 당신의 글은 넘 소중해요^^ㅋㅋ 저도 브라이언의 얼굴을 드뎌 봤네요. 넘 귀여워요. 근데 디스커버리 시간대 정말 넘하네요. 주중엔 그룹만 받을 심사인가 2시까지라니.....ㅠ.ㅠ 주말엔 딱 아랍애들 생활패턴에 맞는 시간이네요.^^; 오늘 디스커버리는 못가겠고 아울렛이나 가볼까 싶네요.^^; 브라이언맘님, 크랩헌팅 연락처 좀 쪽지로 부탁드려요.^^
우와~ 새로 장만하신 차 타시고 아울렛으로 고고씽! 하시는거예요? 이럴줄 알았으면 오늘 약속 딴날로 잡고 저도 아울렛으로 갈껄 그랬나? ㅎㅎㅎ 잘 다녀오세요~
디스커버리 센터는 정말 시간대가 너무나 희안해서 저도 주중에는 갈 엄두가 안날 거 같아요. 크랩헌팅 연락처는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와....정말 깔끔하게 잘 정리를 해 주셨네요.
마눌님이 잘 보관을 해야 할텐데...
보관안하셔도 다음에 물어보시면 아는데로 열심히 알려드릴게요.ㅎㅎ
저도 2년전에 사막사파리에 다녀왔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참 즐거웠던거 같아요.^^ 한번쯤은 꼭 가보심 좋을거 같네요. 사막의 해지는 풍경이 정말 멋졌었어요. 밸리댄스도 생각했던 것보단 좀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네요.
저도 크랩헌팅 가보고 싶습니다. 연락처도 함께 올려주시면 안되나요???
크랩헌팅 연락처는 06 765 0000 Flamingo Beach Resort Hotel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두 2년전에,,사막사파리 했었는뎅...사막사파린 지금 하기 딱~ 좋은것 같아요~..저녁엔 좀 추울라나....저희땐 디너타임때 신컵라면 줬었는뎅... 전 2개나 먹었어용..ㅎㅎㅎ
한국여행사 통해서 가면 컵라면 주는 거 같던데, 저는 컵라면보다 가격이 저렴한 쪽으로 택하느라.ㅎㅎ
게잡이는 게를 잡는 날짜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게를 잡으로 나가는 저녁 6시에서 10시사이에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서해안에서 조개잡는 날이 있듯이 이곳에서도 물이 많이 들어오는 날에는 게가 잘 안잡힌다고 합니다.
아 글쿤요. 제가 날짜 계산은 어찌하는지 몰라서. 그럼 언제가 물이 빠지는 날인지 혹 아시나요?
와우!!!!!진짜로 소중한 정보입니다. 다음달 방학을 어떡하나?벌써 걱정 했는데 정말 좋아요.
방학때 같이 한번 다녀 올 분 없으시나용? 아무곳에도 안 갔다와서요. 어디든 가면 함께 움직일수 있어요.....
정말 가이드북같다...멋지셔^^
ㅋㅋㅋ. 같이 한 번 놀자구요.
휴일을 맞는 엄마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정보네요 ^^ 쇼핑몰과 애들 놀거리는 브라이언맘님이 아주 정통이시군요 ㅎㅎㅎ 좋은 정보 올리시는라 수고 많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