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극한직업중의 극한직업이다. 간혹 목회자들 중에는 자신의 직무가 가장 극한직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목사가 극한직업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매일의 새벽기도회를 인도해야하고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는 삶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기쁨으로 감당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 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의 인기도가 최악이다. 왜 그럴까? 서로의 입장에 따라 원인은 제 각각이다. 전문가들은 언론의 영향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명박대통령 역시 20%대의 바닥이었는데, 그 이유는 미국산 쇠고기때문이다. 만일 그 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았다면? 지금 한국인들은 비싼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를 먹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허가해야할 사항이었다. 어떻든 가당치도 않는 광우병공포라는 언론의 조작에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 했다. 박근혜대통령이 대다수의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한 이유도 언론의 공로이다. 공로가 아니라 공작이었다. 물론 그런 빌미를 제공한 본인의 책임은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좀 더 언론을 활용하며 수입허가를 했더라면 그런 수모는 당하지 않았으리라. 박근혜대통령이 언론을 향해 "배은망덕한 정치인을 심판해 달라"고 외치지만 않았어도 그의 인생이 그토록 처절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윤석열대통령의 집무실이전에 대한 고집은 결코 국민의 정서와 일치하지 않는다. 집무실은 대통령만의 문제이다. 국민은 집무실이 청와대이든, 용산이든, 세종이든 관심이 없다. 이미 취임이전부터 "대통령당선인은 고집장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었을 뿐이다. 물론 그가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특유의 굽히지 않는 고집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그런 고집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를 통해 빨대를 꽂으려하는 아류들에게만 필요한 적성일 뿐이다.
이미 집무실이전 문제로 피곤해진 국민들에게 보여준 신임대통령의 지도력은 오기로 똘똘 뭉쳐있다는 인상 그 뿐이다. 좋아할리가 없다. 언론에게는 그야말로 최적의 먹잇감을 제공한 셈이다.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중에는 서민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 중에는 1번후보의 유혹이 더 실질적일 수 있다. 부자에게 10만원은 껌값도 아니다. 하지만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의 세대에게는 피같은 돈이 된다. 만일 1번후보가 당선됐다면 그는 취임즉시 10만원 인상과 부부감액 20%조항도 폐지하겠다고 공약하였다. 좌파는 국가의 미래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입신양명에 도움이 된다면 적과도 내통하는 김유신과 다르지 읺다. 김유신이 당나라와 결탁해 같은 민족의 영토를 일부는 뺏앗았지만 엄청난 영토를 넘겨야 했으니 겨우 그것을 얻으려 그런 행동을 한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을 경험해보지 않은 윤대통령은 그까짓 10~20만원 가지고 왜그리 째째하게 구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대통령의 인기도가 바닥을 헤멜 수 밖에 없다. 서민들에게는 좌파가 코드에 더 가깝다. 좌파치고 금수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수라는 정치인들은 대다수의 서민과 거리가 멀다. 40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사람을 구청장에 공천하는 정당이 과연 정상일까? 수해복구 핑계로 현장을 방문해 자신을 홍보하는데만 혈안이 된 정치인들을 지지해야 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참는 것은 차마 방향이 다른 좌파를 지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극빈세대에게 10~20만원은 큰 돈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포기하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바닥의 민심을 읽어야 하겠지만 과연 그 꿈은 이루어질까?
일단 내 배가 부르고 아쉬운 것이 없으니 좌파언론이 세상을 뒤집을 음모를 꾸미든 말든 관심도 없는 집단-그들이 바로 보수정당이다. 그들의 대표가 바로 현직 대통령이다. 불쌍한 서민 지지자들은 그런 부패한 집단들을 위해 온갖 비아냥에 시달려야 한다. 대통령은 이러한 민심이 존재한다는 자체를 알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