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 205m 광주 남구
산줄기 : 호남만연분적단맥
들머리 : 남구 진월동 문성중고교 칠그레고개
위 치 광주광역시 남구
높 이 205m
#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광주시 남구민의 편안한 휴식처... 광주 제석산(205m)
광주의 어머니 산 무등산 줄기는 서쪽으로 뻗어 화순 너리재로 내려선 뒤 북동쪽으로 413m의 분적산을 이룬다. 이어 북쪽 413m의 쥐봉으로 내려선 능선과 남구의 산등성이가 갈라져 나간다.
이 갈라진 산등성이는 제2순환도로를 건너 205m의 치마봉을 가진 제석산과 국도 1호선이 서남로를 건너서 304m의 금당산, 233m의 옥녀봉, 129m의 짚봉산으로 이어진다. 이 산들은 모두 140만 광주시민 특히, 23만 남구민의 가장 친근한 산책길 혹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제석산은 U자 모양으로 북쪽을 병풍처럼 감아도는 형상이다. 남쪽 166m 높이의 원제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아리랑고개와 남부경찰서 동편 205m의 치마봉을 거쳐 120m 높이의 개좆부리산까지 머리를 내밀고(이 등성이의 서면 기슭은 광주천 변으로 속칭 '미미들' 이라고 함) 서쪽으로 맷발 및 대화아파트 서편과 백운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제석산 일대는 1980년대부터 대단위 택지조성사업이 시작되었으나 그 이전에는 서당골, 부처골, 샛골, 한대골, 방죽골의 시냇물을 받아 조봉제와 유암제가 있어 농사를 많이 짓던 곳이었다. 지금은 쾌적한 신흥 주택단지로 변모했고, 소화자매원, 인애복지원, 시립갱생원 등 복지시설과 서당골에 들어선 문성중고등학교 등 92개의 각종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제석산 산행은 보통 봉선동 주월중학교 옆 국제주유소 옆길로 시작된다. 언덕을 올라가면 좀 가파른 길이 나오고, 과수원을 지나 30분 정도 더 가면 산봉우리 두 개를 만난다. 그중 높은 봉우리에는 이 산을 가장 많이 소유했던 흥양이씨 청년회가 세운 국기게양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시야가 특 트여 무등산과 제석산 동쪽을 볼 수 있다.
20분 정도 더 가면 제석산 구름다리가 나온다. 길이 76m, 높이 37m, 폭 2m의 구름다리를 지나 반대편으로 오르면 잘 꾸며진 정자를 만난다. 이곳에서는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이 잘 보인다. 군데군데마다 갖가지 운동시설과 자연건강법 안내문이 적힌 7개의 안내판이 있다. 이제 산길은 아리랑고개와 제석산 최고봉인 250m의 치마봉으로 이어진다. 총 산행시간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왕복 2~3시간 소요되는 산행 길 중에서 자신에 맞는 운동량을 채우고 여러 갈래 하산길 중 하나를 선택해 내려온다. 남부경찰서 및 소화자매원쪽, 유안체육공원쪽, 대각사쪽, 구름다리 및 문성중고등학교쪽, 주월중학교 및 국제주유소쪽으로 하산하면 된다. 오름길과 하산길을 정반대로 잡아도 된다. 하산 도중에 마음대로 볼거리나 먹거리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산행길잡이
주월중-(50분)-구름다리-(20분)-아리랑고개-(20분)-치마봉-(20분)-숭신공고
*교통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신세계백화점 쪽으로 나와서 29번 버스를 타고 백운광장 고가도로 넘어 장미아파트 앞에서 내린다.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서 국제주유소까지 10분 정도 걸어 오른다. 혹은 남부경찰서 근방 종점서 내려 소화자매원 뒤쪽으로 오른다.
택시로는 백운광장 지나는 고가도로를 넘어서 우회전하여 국제주유소나 남구청에서 내린다. 요금 4,000원~4,500원. 여러 다른 방향에서 2번이나 5번 버스를 탈 경우 국제주유소에서 내리거나 종점에서 내린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구청, 칠그레고개 및 구름다리 부근 공터에 주차한다.
*볼거리
대각사 불로마을 길에 소규모 대웅전과 세심각이 있다. 대각사 주지와 봉선동 성당 신부, 봉선동 교회 목사간 서로 석탄일과 성탄일에 서로 방문하여 축하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순군 도암면 운월리의 호남사에 '호산마을' 이란 장애인 시설을 창립하고, 화장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납골부도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화 062-672-4384.
서당골 풍산학원 조선시대 초기 1500년대부터 후진을 양성하던 서당 자리에 풍산학원 문성중고등학교가 있다. 문성고 현관 안내문엔 중종 때 문과 급제하고 전주판관을 역임한 박붕 선생이 후학을 가르친 터전으로 무신 구성공 전상의 장군과 문신 박광옥 선생 등을 배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제석산 구름다리 1999년에 가설된 길이 76m, 높이 37m, 폭 2m의 구름다리다. 밤에는 깜박거리는 여러 색깔의 조명등이 있고 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우레탄으로 되어 있다.
*먹을 데
제석산 기슭은 농산물과 수산물의 천성을 그대로 살려낸 남도 음식의 진미를 선별해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예향과 맛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문화와 예술, 음식문화가 발달한 고장이다.
광주시 남구에서 발간한 <남구음식 가이드북>에는 92개의 모범음식점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는 음식 사진과 가격, 음식점의 사진 및 위치, 전화번호, 영업시간, 주차규모, 수용인원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남구청 문화홍보실 062-650-7226~7, 위생과 650-7323). 또한 봉선사거리 광주은행 뒤편에는 남구청에서 지정해준 '값싸고 맛있는 음식거리'가 있어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정자골(673-7003) 팔각정 모양의 한식당. 광주시 지정 18음식 명가 중 하나. 대표음식은 냉면(함흥식, 평양식 5,000원)과 소갈비(1인분 12,000원). 매일 손 반죽해 면발을 뽑은 냉면과 20가지가 넘는 양념에 48시간 재워낸 소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16가지의 반찬이 나오는 돌솥 간장게장 정식(18,000원)도 별미.
달을 삼켜버린 마을(675-1003) 버섯모양의 이색적인 인테리어 풍경, 두부김치(10,000원), 낙지볶음과 사리(20,000원), 낙지전골(20,000원), 김치전골(15,000원) 전문.
비아로마(676-9292) 문화와 자연사랑 그리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한국 이태리식 패밀리 레스토랑. 페스타 페스카토라로사(9,000원), 피자 베르듀과 폴로(13,000원), 다양한 세트메뉴(22,000~32,000원) 전문.
메밀꽃 필 무렵(671-9251) 비아로마 옆 토담집. 각종 차와 경양식(5,500~8,000원), 생음악.
글쓴이 이두백 50년 전남 영광 출생. 현대삼호중공업 산악회 회원. 92년 백두산, 02년 킬리만자로 등정, 03년 제9회 한국산악문학상 문학적 산행수기 부문 가작 수상. 현대삼호중공업 재직.
참고:월간<사람과산> 200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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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