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식 카레 전문점 '페르시안 궁전(Persian Palace)'에 다녀왔어요.. 대학로 맛집으로 유명한 곳으로 방송에도 많이 소개된 곳인데 이제야 방문해보네요.. 2002년에 오픈했으니 벌써 6년이나 지났네요.. LED 전광판의 메시지는 얼핏 기억하기로 'Dr. Shapour가 극찬한 매운 카레 전문점 페르시안 궁전' 이었던 것 같아요.. 입구에는 인도 전통 의상과 화덕으로 꾸며져 있고 벽에는 사장님이 출연했던 방송 스냅사진이 걸려 있어요.. 출입문 옆에도 온화한 미소의 샤플 사장님의 사진이 걸려 있네요.. 메뉴는 와인과 나란히 벽에 꽂혀 있어요.. 메뉴 커버가 꽤 럭셔리하네요.. 이곳은 카레마다 원하는 맵기를 선택할 수 있어요.. 2.5가 가장 많이 찾는 맛이라고 하고 5이상은 상담을 원한다고 하네요.. 기본 세팅 이구요.. 밑반찬으로 단무지와 피클이 나와요.. 개인적으로 매운 카레 먹을 때는 단무지나 피클을 거의 먹지 않는 편이에요.. 왜냐면 매운 거 먹고 이거 먹고 난 후 다시 매운 거 먹으면 더 맵게 느껴지니까요.. ㅋㅋㅋ 매운 카레 먹을 때 가능한 물도 적게 마시다 보면 매운맛에 적응해서 카레가 덜 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통닭 카레 정식 (Dish of slice Chicken with Special Sauce & Rice Cake)' 이구요.. 2인분으로 가격은 24,000원 이에요.. 여러 종류의 카레를 얹은 6조각의 닭과 페르시안 쌀로 만든 라이스 케이크가 나와요.. 방송에 가장 많이 소개가 된 요리로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라고 하네요.. ^^ '통닭 카레' 예요.. 닭에 향신료를 넣어 삶아서 냄새를 제거한 후 기름에 살짝 튀겨낸 닭 위에 석류소스가 들어간 카레를 얹는다고 하네요.. 카레의 매운 정도를 물어보는데 처음 방문하는지라 무난한 2.5로 선택했어요.. 먹어보니깐 무난히 매운 수준이어서 다음에는 좀 더 높은 매운맛에 도전해볼까해요.. 후훗.. 다양한 토핑의 카레 라이스는 9,000원에서 11,5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에요.. 향신료 특유의 냄새가 종종 나는 인도식 카레와는 달리 별다른 냄새가 안 나서 먹기에도 좋아요.. ^^ '라이스 케이크(Rice Cake)' 이구요.. 2인분으로 단품으로 별도로 주문하면 9,500원 이에요.. 식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미리 준비해놓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내오는 것 같아요.. 플라스틱 뚜껑으로 덮어서 가지고 오는 것을 보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 같구요.. 참고로 밥을 주문해도 똑같이 뚜껑으로 덮어서 나와요.. 페르시안 쌀을 특유의 양념을 간을 하여 고소하게 구운 것으로 이란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한다고 하네요.. 페르시안 쌀이라서 약간 길쭉한 모양이구요.. 겉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부들부들해요.. 뒤집어서 부드러운 부분만 퍼 먹으면 그릇 모양이 그대로 나올 것 같아요.. ㅋㅋㅋ 라이스 케이크만 먹는다면 미세하게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조금씩 잘라서 카레와 같이 먹었어요.. 라이스 케이크와 카레, 그리고 닭고기를 접시에 담아서 맛있게 냠냠 먹어줬어요.. 참고로 닭 크기는 배달 치킨보다는 작은 크기예요. 추가로 시킨 '페르시안 빵(Nan)' 이에요.. 카레 전문점 가면 나오는 '난'으로 한 개가 1,500원 이에요.. 메뉴 설명을 보니깐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 3~7일 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보통 카레 전문점에서 난을 주문하면 방금 만든 뜨끈한 난을 갖다 주는데 여긴 준비되어 있는 난을 주는지 식어 있어요.. 라이스 케이크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사람들 몰릴 때를 대비해서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이란식 카레 전문점에서는 원래 이렇게 나오는게 아닌가도 싶구요.. ㅎㅎㅎ 갠적으론 따뜻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조금 아쉬웠어요.. 다른 추가 메뉴로는 공기밥이 1,000원이고 인도식 반찬인 파파담이 1,500원 이에요.. 카레도 1,500원으로 추가가 가능하네요.. 통닭 뼈를 버리는 통 이구요.. 페르시안 궁전(02-763-6050)은 성균관대학교 정문 맞은편 골목에 있어요..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해서 가다가 던킨도너츠((구)버거킹) 있는 사거리를 건너 성균관대학교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 골목에 있어요.. 홈페이지는 www.persianpalace.com 이구요.. 인테리어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요.. 한 쪽에 있는 TV에서는 계속해서 이란(?)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구요.. 뮤직 비디오 TOP 40인가 하는 DVD를 재생하는 것 같아요.. 음악을 계속 듣다보면 조금씩 매료되는 게 있네요.. ^^ 한 가지 옥에 티라면 음식점 안내를 하고 있는 LED 전광판 정도랄까요.. ㅋㅋㅋ 1층 안쪽 자리로 사람이 없을 때 살짝 찍어 봤어요.. 1층 의자는 사진의 의자처럼 생겼어요.. 등받이가 낮은 의자로 앉는 부분이 좁은 편이에요.. 그리고 의자의 등받이 두께도 얇은 편이어서 편히 기대면 뒷사람과 등이 닿을 수 있기도 하구요.. ㅎㅎㅎ;; 2층에는 VIP 룸이 있다고 하니깐 특별한 날에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비스는 일반 레스토랑 수준으로 괜찮아요.. 주로 젊은 사람들만 올지 알았는데 중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고 있어요.. 대학로에서 이국적인 요리를 맛보기에 매우 괜찮은 이란식 카레 전문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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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벨이 다녀온 맛집 165호> (페르시안궁전/대학로/통닭카레정식)
비어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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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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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2.5도 매워서 힘들었는데...매운맛의 세계는 어찌나 깊고도 험난한지..ㅎㅎ
매운맛에 슬슬 빠져들도록 다음에는 3으로 도전해보려구요.. ㅋㅋㅋ
창피하지만 난 한 번도 못 먹어봐서리 함...도전 해 볼만하네요
향신료 냄새가 강하게 나지 않아서 이국적인 카레를 처음 접하기에 괜찮은 곳이에요.. ^^
매운거 좋아하구 잘먹어서 엄청 땡기네요 , ㅠㅠ
지금 대학로로 바로 고고씽 하세요~~
저는 초창기 때부터 다녔는데, 지금은 꽤 넓어졌고, 인테리어도 좋아졌지만...당시에는 줄서서 기다려가며 먹었고, 좁은 식당처럼 소박한 공간에서 먹었어요. 향신료와 커리도 파는데, 처음 맛보고는 커리를 따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어요.(당시에는 이런 맛을 내는 음식점을 접하기 힘들어서요...^^; 이란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커리에 석류소스도 넣네요...)저는 여기 가면 only...양고기 커리에, 매운 정도는 3.0으로 주문해서 먹어요. 친절한 샤플 아저씨도 볼 겸 대학로 가면 오랜만에 한번 들러야겠네요~*
점점 아늑해지고 있나봐요.. ^^ 요즘에 많은 카레 전문점이 생겼지만 지금도 맛있는 포스를 내고 있는 곳 같아요.. ㅋㅋㅋ 샤플 님을 한번 보고 싶었지만 홀에는 안 나오시는지 못 봤어요.. 저도 양고기 좋아하는데 다음에는 양고기 카레라이스로 먹어봐야겠어요.. ^^
신랑이랑 둘다 매운걸 조아하는데 도전해보구 싶단생각이 드네요 ㅋ 담아갈꼐요 ^^
출처만 밝혀지면 담아가도 괜찮지요.. 함 도전해도 괜찮은 곳으로 두 분이서 맛나게 드시면 좋겠어요.. ^^
전 솔직히 맛 없었어요.. 그냥 흔한 카레라이스에 카레향이 더 들어간정도인거같았어요. 가격대비 별로.. 비추... 동대문에 에베레스트가 훨 맛나용...
에베레스트도 나중에 가보려고 하는 곳이에요.. 요즘에는 많은 곳이 생겨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아요.. 후훗.. 카레는 취향껏 좋아하는데서 먹으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