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박희정]

다음 생이 주어진다면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핑계도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열굴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간절한 이름으로. 

우연히 마주치면 달려 가면서 인사 하는 사이로
언제나 정답인 사랑으로 우리 그렇게 만났으면 좋겠다.

이 구절을 가슴에 품고 산책을 하였습니다.
나의 앞에 열씨미 방뎅이(엉덩이)를 요란 스럽게
흔들며 걸어가는 아짐매가 나의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아~`보기 좋으네 그만 보자 이러다가 아짐매의 눈총을 받으면
클난다아이가"하며 눈길을 돌리는 순간 그 아짐매와 눈길을
정통으로 마주치고 말았는데 나는 무안한 얼굴로 고갤 숙이니
그 아짐씨 날 보더니 배시시 웃음을 짓더군요

"어~ 저아짐씨 내게 호감이 있나 " 라는 생각에
나도 환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곰같은 시커먼 얼굴에
미소지어 봐 봤지만 .....

나의 웃음에 아짐씨의 걸음이 조금씩 늦어지며 

나와 나란히 걷게 되었습니다.

나는 고갤숙이며 그녀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아짐씨에서 그녀로 변하는 순간이었답니다)

그녀도 내게 고갤 숙이며 "안녕 하십니까?"하며 인살 하기에 
"네 안녕십니까 오늘 날씨가 참 좋지예"
"네 그렇네예" "함께 워킹을 할까예"
"그래예" "실례가 되는 질문인지 모리는데예 혹 아자씨 계십니꺼?"
"아뇨 아자씬 없는데예"

이기 무신 일이고 혼자라 하네 약간은 통통한 몸매에 웃음이 고와 보이는 
얼굴이 내가 딱 찾던 아짐씨네 하며 환한 웃음을 띠니 

"아저씨는 예?"
"아 ! 저도 혼자인기라예 있다면 혼자 워킹하러 나오지 않았겠죠"
서로 혼자라는 동질감에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녀의 배꼽이 빠질 수 있게 
웃음을 주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전번을 달라니 

이 아짐씨 배시시 웃으며 하는 말이 걸작이다.

"아자씨! 아자씬 땜방용으로는 최고 인기라예"
무슨 말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니 

"아까 말입니더 아자씨 있냐고 물었지예"
"그래요"

"지는예 아자씨는 없고예 사랑하는 남편은 있다아닌교
울 남편은 날씬한 예전의 모습을 말하며 통통해진 모습을 안좋아하기에
열씨미 운동하며 살 뺄려고 나와서 운동하면서 남자들의 마음은 다 그렇나 싶어서예
아자씨가 보이기에 이렇게 이야기 나누게 된것이 아닌교
정말로 이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아닌교 쪼매 미안하기도 하지만예
덕분에 지는 아주 기분이 업이 되었다 아입니꺼 통통한 여자도 좋아하는 남자기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제가~예 남자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것에
기분이 억수로 좋아 죽겠습니더 참말로예 아자씨는 땜방용으로는 최고 인기라예"

그 말을 남기고 그 아짐씨는 쌩 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서 갔고 나는 벤치에
앉아 궁시렁 거려 본다.

나의 정답의 사랑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의 인연은 어디에 하며,,, 그러면서 혼잣말을 합니다.
그래도 최고가 안되었나 비록 땜방이지만 .........

많은 생각을 하며 산책을 겸한 운동을 합니다.
나에게도 분명 기다림은 짧고만남은 긴 인연이 있을 것이라면서........
스스로 기분을 업시키기 위하여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런 땜방도 괜찮을 것이라며 ㅎㅎㅎㅎㅎ

우리 님들 건강한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여백원]

한순간 한 사람에게 재미와 자신감을 심어줬으니 잘한 일입니다
님이야 조금 허망했겠지만ㅋ

[박희정]

허망할 이유도 없어요
결국 그 아짐씨도 내게는 시간 땜방용이었으니까요 ㅎㅎㅎㅎㅎ

[하나미]

아침부터 웃습니다 ㅎ ㅎ ㅎ
땜방도 어쩌면 괜찮을수도 있겠어요

[박희정]

서로에게 땜방이 되는 것이니까요 ^^

[주원]

땜빵!!!
누구나 그 순간만은 즐거운일~~^

다대포를 걸으며
맨날 땜빵을 해도
혼자걷는길을 누군가와 대화하며 걷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걷는 몸도 가버워지고~
그냥 신나는 일이지요!!^^

올가을엔
머찐여인과 사랑을 하세요!!홧팅

[박희정]

서로가 땜방이 되었던 것이죠 ㅎㅎㅎㅎㅎㅎ

[리노정(인천 송도신도시)]

아짐매한테서 인정 받았다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가능성이 열려있으니까요.

[박희정]

네 저는 늘 가능성이 많은 남자이니까요 ㅎㅎㅎㅎㅎㅎ

[썬맨]

ㅎㅎㅎㅎㅎ
그 아짐씨 대단하네.
근데 아무래도 은근히 박회장 한테
마음이 있어 보이고.
떠보는 눈치 같은데요?
우리 박회장이 순진하다 못해 .
순수함 그대로이군요.
한참 웃었 습니다
ㅎㅎㅎㅎㅎ

[박희정]

사실 그 아짐씨가 내게 땜방이었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금빛]

땜방~ ㅎ ㅎ ㅎ ㅎ
새로운 신조어~~ 임시 떼운다는 뜻인데
땜방도 하다가 차기도 하다가 채이기도 하다보면 때가 되면 이상형 인연을 만나겠지요

올가을엔.올해안에는
꼭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박희정]

감사한 마음입니다 ㅎㅎ
떼론 뗌방의 삶도 잼 날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금송]

시간은 가고
세월은 가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ㅎㅎㅎ
이제야 만났습니다~!
너무나 늦게 만나면 안됩니다

[박희정]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도 있죠
그렇게 나이를 묵으며 삶을 이어가는 것이겠죠 ㅎㅎ

[망중한]

한동안 아짐매가 안나온다 했더니
드디어 또 방출을 했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박희정]

제 뿌리인 닭방에 좀더 재밌는 이야기
좀 더 활기찬 이야기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제가 여자라면 아자씨 시리즈를 주욱올렸을 것인데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