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기다리는 마음에 프로필 별명없음 2019. 11. 18. 10:39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기다리는 마음에
나에게 기다림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이 밤이 가면 내일이라는 새로운 날이 있기에 기다림이 있다. 날마다 기다림의 연속이 되었으면 더욱 즐겁지 아니한가. 세상사에 수십만 가지의 기다림이 있다 하지만 각자에게 기다림은 몇 가지나 있을까, 한 번의 기다림으로 충족되는 경우도 있고 연속으로 두고두고 기다려지는 것도 있다. 육신의 불편함과 마음의 상처도 날마다 좋아질 것을 기다리는 마음들이다. 기다림은 아름다운 것이다. 기다림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싫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기다림이다. 즐거운 기다림도 있고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반갑지 않은 기다림도 있다. 이렇게 기다리다가 가는 것이다.
노소를 막론하고 기다린다. 계획된 기다림도 있고 뜻밖의 즐거운 기다림도 있다. 기다림에 희망을 걸어보자, 게임에서 이길 확률을 두고 나도 너도 기다려 보는 것이다. 혹시나 대박이 터질지도 모르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다. 설령 그것이 실패를 하더라도 또 기다려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승리의 패를 잡았다 하여 마음 상할 필요는 없다. 나도 승리의 패를 잡을 수 있다는 기다림이 즐겁지 아니한가. 지난여름에 거제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나의 개인 사정으로 불발되고 말았다. 서천 하늘의 가까워지면 마음 둘 곳이 마땅하지 않다. 만나자는 소식은 반갑고 즐거운 소식이다.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주시는 권 사장에게 미안한 마음 아직도 간절하다.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어느 누구에게도 서운한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지만 불가항력적인 조건이 닥쳐서 이루지 못하였다. 현실에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더운 여름을 지냈다. 때때로 맑았다가 흐렸다가 반복되는 초조함도 조금씩 좋아지는 듯 날마다 기다리는 마음이다. 나로 하여 연기되었던 만남이 11월 14일부터 16일 동안 수안보에서 만났다. 벗들과 만난다는 연락에 날마다 기다리는 마음에 즐거웠다. 기다리는 마음이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주름 하나 늘어나니 더욱 간절하여지는구나.
9일 날 광화문에 나아가 태극기 하늘에 미력한 힘이지만 나라 구하자는 의지 하나로 참여하여 김방한 형을 만나 적조하였던 시공간을 들려다 보면서 14일 내려오면 나와 같이 가자고 하고 돌아왔다. 벗들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나 처자식들도 영향을 끼칠 수 없는 또 다른 영역 밖의 여러 분야를 그들과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친구다. 그들은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하였다. 산다는 현실은 서로 각자 흩어져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쌓아왔다. 많은 세월이 흘러 심저에 깔려있던 이름들이 하나하나 회자되고 만나기를 언제부터였는지 아리송하다.
아마도 일선에서 은퇴할 때부터 였다고 기억된다. 팔십 줄을 바보는 연륜에 낯선 모습들이지만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변한 것이 없다. 가만히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마음이다. 그래서 친구가 좋다고 한다. 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언제부터인지 어린 코흘리개 시절이 되곤 한다. 세상에 못할 이야기가 없는 친구들이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이것이 살아있는 증거들이다. 목숨이 붙어있다는 것만으로 살았다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속 시원히 말하고 받아주는 그런 사람들이 친구다. 그 친구들과 오늘 만나기로 하였다. 아침부터 집사람은 분주히 준비하고 나는 손녀 등교시킨 후에 준비하였다. 서울에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박 사장과 함께 출발하였다고 한다.
오전 9시경에 충주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보통 12시경에 만났는데 그래서 11시경에 터미널에서 만나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준비하였는데 예상 밖이었다. 얼마나 만나고 싶었으면 아침 7시경에 차를 탔을까 생각하니 그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았다. 집에서는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동서울 터미널까지 오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집을 나섰다고 보인다. 한 해에 두 번 정도 만나왔는데 몹시도 기다린 모양이다. 마음이 그러하니 행동이 앞섰다. 아직도 혈기는 젊은이들 못지않은 모습이다. 매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여 애국활동 모습은 존경받아 마땅한 친구들이다.
서울 역과 시청광장 대한문 앞에서 광화문광장과 대학로에서 십수 회에 걸친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만나 회포를 풀었지만 만나고 또 만나지만 다 채우지 못한 구멍 뚫린 마음의 그릇들이다. 그것이 벗 들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씀 믿고 지금은 45일째 밤을 새운다. 차가운 아스팔트를 안방 삼아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 듣고 간구하며 새우잠으로 날을 밝히는 구국 열사님들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누가 오라고 해서 오는 곳이 아니다. 스스로 나라 구하자는 일념으로 하나님에게 구하는 것이다. 내 친구가 매번 잊지 않고 참여한다니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이들이 오늘 온다고 하였다. 9시가 조금 못되어서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준비 중이니 준비가 끝나고 출발할 때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하였다. 몇 개의 보따리를 차에 싣고 출발 전에 연락하여 터미널에서 반갑게 만나 인사 나누고 이동하였다. 궁금하였던 일들 물어보고 가족들이며 친구들 안부도 묻고 들었다. 권 사장은 안동 들려서 박 소장과 함께 온다고 하였으니 어디쯤 오는지 전화하였더니 이재사 안동에서 출발한다고 하였다. 일기예보에 오늘은 좋다고 하였으니 일정 소화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올라오는 친구들과 만나려면 11시 반은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아 상록호텔에 주차를 하고 커피숍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모두 모였다.
권 사장 내외분은 언제나 청춘처럼 사시는 분들이다. 박 소장은 마당발로써 바쁜 중에도 틈틈이 등산으로 다진 몸매는 한층 좋아 보였다. 간단히 중식을 해결하고 체크인에는 시간상 여유가 있어 계획을 변경하여 바로 월악산으로 이동하였다. 몇 번 와보았지만 언제나 아름답다. 하늘을 찌를 듯한 영봉은 구름에 가려 보였다 숨었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신비스러움은 여전하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들도 한물간 듯한 모습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륵사지를 지나 만수계곡과 북바위를 뒤로하였다. 덕주사를 경유하는 영봉 탐방로 입구를 지나 여성으로 상징되는 월악산을 주마간산으로 구경하면서 단양 방향으로 달렸다.
눈총은 차 창밖 풍치에 꽂았고 입은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제천시 덕산면을 지나 수산면 소재지에서 청풍호반으로 좌회전하여 고불고불한 도로를 한참이나 달리고 보니 청풍문화재 단지를 지나니 제비봉을 오르는 케이블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하차하였다. 탑승 티켓을 발급받아 바로 비행하였다. 제비봉 정상에서 내려 많은 관광객들이 청풍호의 비경에 감탄하면서 필름에 담기를 경쟁하였다. 친구들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자 않았다. 하산하여 다시 수안보에서 곰탕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한화콘도에 체크인하였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나라 걱정에 열을 올리기도 하였다. 주류로 흥을 돋우면서 모두가 애국자다. 아침에 일어나 몇 시에 잤느냐고 물으니 12시 넘어서 잤다고 하였다.
장원은 누구냐 하였더니 모두가 잃었다고 하였다. 딴사람은 없단다. 이것이 카드게임의 특징이다. 모두가 잃었다는 말은 사실이다. 건강을 그만큼 잃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침부터 잔뜩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오늘 계획은 단양의 스카이 워크와 저녁에는 충주의 라이트 월드를 구경하기로 하였는데 다음 기회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아 만나서 반가웠고 고마웠다. 부디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만나자꾸나. 끝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法珉 씀
#일상·생각 3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1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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