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보면
어쩜 저렇게도 적절한 시점에 꼭 맞는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지
음악에 도취되곤 한다.
만약 그 영화에 그 음악이 없었더라면... ?
내가 선정한 너무 적절했던 ost !
(순서는 순위와 아무 관련이 없다!)
1.화양연화 (Nat king cole - Quizas Quizas Quizas)
많은 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모두 나와 잘맞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양조위
그리고 치파오가 너무나도 잘어울렸던 장만옥
화양연화는 너무나 쓸쓸함을 안겨주는 영화였다.
치파오가 잘어울리는 장만옥이 그토록 아름다울수없었다.
거기에 항상 왠지모르게 슬퍼보이는 양조위,
그 아름다운 영상에 어우러지는
Nat king cole의 Quizas Quizas Quizas
이 음악은 그냥 들어도 대단하지만 화양연화 속에서 어우러질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것같다.
Quizas Quizas Quizas를 들을때마다 화양연화의 쓸쓸함과 아름다움이 기억난다
2.중경삼림 (Mamas&papas - California dreamin' , 왕비 - 몽중인 )
중경삼림도 화양연화와 더불어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양조위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양조위는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차가워보이기도 하고 동시에 어딘지모르게 슬픈 그의 눈이 설명할수없는 감성을 자극한다.
중경삼림은 앞서 포스팅한 적이 있는 영화이다.
금성무와 임청하, 그리고 양조위와 왕비 이렇게 파트너가 되어 두편의 영화가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대사는 금성무와 임청하 편이 좋았고 내용은 양조위와 왕비편이 좋았다.
양조위와 왕비편에서 흘러나오는 California dreamin'과 몽중인 (몽중인은 dreams라는 곡의 리메이크 곡이다.)
왕비는 극중에서 California dreamin'을 상당히 좋아한다.
원래부터 워낙에 유명한 곡이라 알고는 있었지만 중경삼림에 삽입된걸 듣고나서는
굉장히 좋아하게된 곡.
왠지 내가 샌드위치 가게안에서 왕비처럼 몸을 흔들거리고 있어야할것만 같은..
왕비가 부른 몽중인 이곡은 너무나 상큼하고 귀엽다.
역시나 이곡을 들으면 내가 극중 양조위의 집에가서
청소를 하고있어야 할것같고 비행기를 날리는 모션을 취해야할것같은.
양조위가 가필드를 끌어안고 대화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서 나를 미소짓게한다.
3. 하울의 움직이는성 (히사이시 조 - 인생의 회전목마)
애니메이션을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다.
그래서 내가 보았던 애니메이션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우연찮게 접하게 된 하울의 움직이는성 ,
이 애니메이션에서 나는 왠만한 영화를 넘어서는 감동을 받았다.
실제가 아니라 더 만나보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히 들었던 하울.
특히 이 영화에서 빠지면 안될법한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이 음악을 영화를 보기전에도 들어 알고있었으나
영상과 함께 들으니 그렇게 가슴에 사무칠수가 없었다.
여전히 듣기만해도 아련하게 떠오르는 영상들.
이 애니매이션을 접한 이후, 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되었다.
4.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Quruli-이별)
츠마부키 사토시, 이 배우는 매우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장국영과 너무 흡사해서 애착이 많이 가는 배우이다.
마냥 천진난만해 보이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한다고 해야하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영화는 보고나서 한동안 여운이 남았던 영화이다.
보고나서 한참동안 마음이 찡해왔던..
이 영화에도 역시 환상의 궁합인 노래가 어우러져있다.
Quruli의 이별
듣기만해도 알수있다. 이것이 이별을 의미한다는것을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슬픈 음악,
그리고 슬프지만 현실적이였던 츠네오와 조제의 이별.
highway란 곡도 유명하지만 역시 이별을 들을때 가장 이 영화의 감동을 느낄수있는것같다.
5. 냉정과 열정사이 ost
책으로 먼저 접했었던 냉정과 열정사이.
솔직히 책을 굉장히 인상깊게봐서 영화로 봤을때 실망한게 사실이다.
내가 생각했던것과 너무도 달랐던 마빈의 모습부터.....
책은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해주었지만
영화는 그게 아니였기에,
그래도 책을 미리 보지않았었더라면 영화도 꽤 괜찮은 느낌을 주었을것같다.
하지만 책에서 느낄수없었던건 역시나 음악이 아니였나싶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ost는 한곡을 집어내기가 힘들만큼 모든 음악이 테마에 잘 녹아든것같다.
그래도 구지 몇곡 뽑자면
The whole nine yards, between calm and passion,1997 spring, history 정도?
내가 제일 가고싶은 곳이 이탈리아가 된 이유.
피렌체 두오모성당에 오르면 쥰세이가 있을것만같다.
그것도 이 음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생각이 아니였을까 ?
6. 레옹 (Sting - Shape of my heart)
누가 나에게 여태껏 본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냐고 묻는다면
난 단연코 '레옹'이라 하겠다.
워낙 유명하지만 반신반의하면서 보았던 영화.
하지만 그때부터 내인생 최고의 영화는 레옹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이건 해도해도 너무 슬프잖아 ?
결말을 바꿔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한 결말이여서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거겠지.
영화의 감동을 배로 증가시켜주는 Sting의 Shape of my heart
원래 이 곡이 레옹의 ost라는것은 오래전부터 알고있었고
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 했음은 물론이거와 굉장히 좋은 곡이라는 사실도 알고있었다.
(그중엔 단연코 Sting이 직접 참여한 Craig david의 Rise & fall이 좋다고 생각함)
그러한 곡을 레옹의 엔딩에서 들었을때,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수가없다.
레옹엔 Shape of my heart가 삽입되지 않을수 없을것같은, 그 곡이 아니면 안될것같은,
어떻게 이렇게 100% 적절하게 삽입될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최고의 영화와 최고의 음악이 어우러졌다고 감히 표현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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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총 6편의 영화와 ost들을 적어내려봤는데
정리하면서 쓰다보니 그때의 감동들이 다시 되살아 나는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눈으로 감동을 느끼고
어우러진 음악을 들으며 귀로도 감동을 느끼고,
좋은 영화와 음악이 존재한다는건 너무 감사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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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 음악이 안나옵니까?-_-+(버럭!)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