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2-11-17
美 "동남아 국가들과 합동훈련 규모·빈도 확대"
패네타 美국방, 캄보디아서 군사협력 강화 천명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미국이 향후 동남아시아에서 실시할 합동군사훈련의 규모와 빈도를 확대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리언 패네타(Leon Panetta) 미 국방장관은 전날 시엠립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동남아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패네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Rebalancing) 전략'을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 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캄보디아를 방문한 패네타 장관은 우선 내년에 동남아 지역에서 실시되는 3개 군사훈련에 미군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훈련 경비를 신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참가할 대상훈련은 브루나이의 인도적 구호활동과 재해대응훈련, 인도네시아의 대(對) 테러훈련, 말레이시아와 호주의 합동해상훈련 등이다.
그는 이어 미국의 아시아 중심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안보협력 증진을 위한 경제·외교부문의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캄보디아 방문기간에 아시아 정책을 협의할 것이라며 앞서 천명한 미국의 `아시아 중심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일부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분쟁 당사국들이 모색하는 사태해결에 "어떤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했다.
이에 앞서 패네타 장관은 방콕을 방문, 태국과의 군사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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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부장관이 11월16일 수깜폰 수완나탓 태국 국방부장관의 안내로 태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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