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와 장염의 차이점

보건 당국은 이번 거제 콜레라의 원인을 해수 때문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 했다. 추석을 앞두고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과 회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 안탑까운 일이 벌어 진 것이다. 이는 11년 전 인천 해수 콜레라 이후 처음이다.
콜레라는 과거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던 시절의 대표적 수인성 질환으로 소위 저개발국 질병 중 한가지였다. 대체로 이질환자는 심한 구토와 설사를 하고 그로 인한 수분손실등 이차 질환이 발생한다. 의료계에서는 콜레라균이 약 1억개~100개 정도는 되어야 질환을 일으킨다고 하나 실제 면역 체계가 약하고 특히, 위수술 및 무산증 환자가 좀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세균성 질환 처럼 콜레라 역시 가열 조리시 완전 사멸한다. 따라서 거제 지역 수산물이라해도 잘 조리해서 먹는다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조리 중 또는 전후에 사용 된 조리 기구의 철저한 소독이나 손등은
특별히 청결하게 유지하면 예방 할 수 있다.
이번 콜레라가 설사. 오심. 복통등을 유발하다 보니 '장염' 증상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혹시 자신이 콜레라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장염과 콜레라는 차이점이 있다. 장염은 노로, 로타, 장아데노, 사포, 아스트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기로 들어와 두통·발열 증상을 일으킨 후에 장으로 내려와서 설사 증상을 유발한다. 장염은 소장. 대장에 염증을 발생 시킨다. 반면 콜레라는 대게 구강으로 유입 되고 힌설사를 일으 킨다. 장염은 9~10월에 증가하고 1~2월 초 까지 늘었다가 따뜻해지면서 소강 상태가 되는 반면 콜레라는 참바람이 불어야 소강 된다.
단, 콜레라나 장염 모두 전염 경로가 유사하다. 예를 들어 오염원으로 부터 감염된 자가 비위생적으로 전파하는 경우다. 오염된 손으로 다수가 사용하는 문고리를 잡았다거나.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지거나 공유했을 때 또 이와 유사한 전염 경로다.
일반적으로 장염과 콜레라는 장에서만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바이러스형 장염의 경우 예외적으로 다른 장기에서도 발병한다. 이때는 염증을 수반한 증상등이 발생 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의사의 처방없이 감기 정도로 오인하여 항생제가 든 감기 약이나 소염 진통제를 복용 할 경우 장내 유익균이 줄어 오히려 증상이 악화 될 수 있다.
장염의 경우 감염 후 1~2일 차에는 입술이 마르고 기운이 없고 몸살 감기 증상을 수반하게 된다. 또 설사가 시작 되면 발열, 복통,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하루 10회 이사의 설사를 하기도 한다.
배설물의 특징으로 세균성 장염은 혈액이 묻어 나는 설사 형태를 띄고 콜레라는 유독 흰 살뜸물 같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