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본동초등학교19,20회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스크랩 최희선(54) 기타리스트 `위대한 탄생` - 2015.8.20.조선 外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490 15.08.20 15: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음악 참 어렵네, 이제야 기타 좀 치겠으니…"

 

 

[솔로 2집 낸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베이스·드럼 장단 맞춰 연주한 타이틀곡 '매니악' 가장 돋보여
"자서전 쓰는 맘으로 만든 앨범"

 

4년 전 어느 날 조용필이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54)에게 말했다. "이제야 노래하는 법을 좀 알겠는데,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아. 희선아, 음악이 이렇게 어렵다." 그리고 조용필은 2년 뒤 새 앨범 'Hello'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희선은 최근 자신의 솔로 2집 '매니악(Maniac)'을 만들면서 조용필의 말을 수차례 떠올렸다. "이제야 기타 치는 법을 좀 알겠는데, 예전만큼 손이 따라주질 않아요. 음악이 참 어렵네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송파동 녹음실에서 만난 최희선은 너스레를 떨었다.

최희선은 한국 기타 회사 길모어에서 만든 자신의 시그니처 모델을 주로 연주한다. 그는“이 기타에선 남자의 고함 소리 같은 거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최희선은 한국 기타 회사 길모어에서 만든 자신의 시그니처 모델을 주로 연주한다. 그는“이 기타에선 남자의 고함 소리 같은 거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성형주 기자

 

부창부수(夫唱婦隨), 아니 명장 밑에 약졸 없다고 해야겠다. 최희선의 새 앨범은 오랫동안 가왕(歌王)의 그늘에 가려있던 뛰어난 뮤지션의 선전포고다. 첫 트랙 '핑거 댄스(Finger dance)'에선 뱀처럼 꿈틀대던 기타 연주가 이어지는 곡 '하이웨이 스프린트(Highway sprint)'에선 말처럼 질주한다. 그는 "기타의 매력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인 '매니악'이 가장 돋보인다. 리듬 파트의 베이스와 드럼이 춤을 추면 그 장단에 맞춰 최희선의 기타가 노래한다. 악기 간의 사운드 균형이 칼로 벤 두부처럼 반듯하다. 기본 1만명이 넘는 조용필의 콘서트 무대에 수없이 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물이다.

그는 "자서전 쓰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라고 했다. 오랜 우상 지미 헨드릭스처럼 기타로 낼 수 있는 강렬한 록 사운드의 한계를 들려주고 싶었다. "첫 앨범에선 '하나라도 더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온갖 주법과 테크닉을 다 썼죠. 이번엔 두 번째니까 정말 내가 좋아하는 '내 음악'을 들려주려고 했습니다."

조용필의 오랜 팬이라면 7번 트랙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반가울 것이다. 원곡의 멜로디를 한 음 한 음 세심하게 짚는 곡의 전개가 마치 조용필의 보컬을 기타로 따라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만든 '프레이 포 코리아(Pray for Korea)'도 마치 '조용필류 록발라드'란 장르에 속한 것 같은 곡이다. "용필이 형님과 함께한 세월이 22년입니다. 조용필의 음악은 제 음악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인데, 그걸 부정하면 제 음악이란 게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도 조용필이 아닌 최희선이란 이름 석 자 내세운 음반이다. 가뜩이나 척박한 음악 시장에서 기타 연주곡만으로 채운 앨범으로 돈 벌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제가 기타 잡은 지 이제 30년이 넘었는데, 후배들에게 '기타로 이런 음악도 할 수 있다'고 들려줄 게 있어야지요. 앞으로도 들려줄 게 많습니다." 50세는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백전연마 끝에 마침내 자신의 천명에 이른 뮤지션 하나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기타리스트 최희선 상주공연

2015. 7. 25.

설명'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이 고향 상주에서 상주인권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제17회 한여름밤의 축제'에서 공연하는 모습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