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필카 찍는 재미에 빠져서.
어디를 가도.. 쉽게 찍히는 디카 꺼내들기는 나중이다. ㅡㅡ;
디카 찍기가 뒷전이다 보니.
마음도 뒷전이다.
한밤에 가만히 누워 귀 기울이면..,
여기저기 ..
바람에 잣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바람에 고개 숙인 벼이삭, 사그락 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이 가을. 충분히. 행복하시길..
연륙교를 지나..남해로 들어가니..
마지막 낮 하늘이.. 맞이한다.
역시 날이 흐리다.
멀리 보이는 연륙교..
밤이면, 삼천포쪽 아치 다리는 불을 훤하니 밝히고.. 창선쪽 아치는 그렇지 못하다..
왜.일까요...? ^^;
(맟추면.. 음..ㅡㅡa)
저 다리를 보고 있으면..
800원짜리 금남호 티켓을 끊어들고 배를 기다리던 생각이 난다..
연륙교가 섬사람들에게 오랜 소원였다고 말했던.. 누구도 생각이 난다..
음.. 뭐라해도 나는 .. 그때가 좋았어..ㅡㅡ;;;;
일주도로로 지나다가.. 백마를 만난다.
안개꽃님 고향이라던 섬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한잔하고.
이놈을 사진에 담는다고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핸드폰을 잃어 버린다.
칠칠맞지 못함이 하늘을 찌른다..ㅡㅡ;;;
튼실한 보이는 통나무집 구경하러 들어가는 마을 어귀에 ..
갈치를 매달아 놓은 나무를 본다..
어허... 희안하네.. ㅡㅡ;; ..
쩝...파리는 다 어쩌노.. ㅡㅡa
어라..갈치 몸통에 파리똥 박혔네.. ㅡㅡ;
ㅋㅋㅋ
가인포
지나가던 중국사람이 밥 한상 얻어묵고 지어줫다고 하는.. 아름답고 어진이가 산다는...
몽돌이 이쁜 바닷가다..
그 이쁜 돌 사진은 다른 디카에 저장이 돼 있어서..
돌 위에 앉아 엉덩이 지지며 바라본 풍경만.. ^^;
작년.. 태풍이 심하긴 심했었나보다..
바다를 좋아하긴 하지만.. 바다 옆에 집 짓고 살라 한다면..
난.. 몬한다.. ㅡㅡ;
발걸음 살짝이 옮기다.. 깜짝놀랐다..
다 쓰러져 가는 그곳에서..
오수午睡에 든..노인..
노인의 깊은 잠에서.. 살짝, 그의 삶을 엿 본다. ㅡㅡ;
이 사진은 7월 사진인데..
며칠전에 다시 가본 남해는 역시 남쪽이라 그런지.
벌써.. 추수를 해도 될 만큼.. 고은 색이 무겁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 연두색.. 파랑색.. 참 좋다..
사과도 홍옥보다는 아오리가 좋고..
포도도 캠벨보다는 청포도가 더 좋다.. ^^
단풍든 내장산보다는 새싹이 터지는 지리산이 좋고.
노란색 국화차보다는 풋내나는 녹차가 좋다.
해안.선.이 고은 상주 해수욕장.
다대포니. 어디 해수욕장이니. 어디 포구니 구경은 많이 가지만
실제적으로 올해도 손에 물한번 적셔보지 못햇다.. ^^;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
이번에도 역시 날이 안좋았지만,
이날은 오르는 길 옆으로 난, 편백나무 사이로 안개가 잔뜩~ 끼어 운치가 있었다.
좋은 사람 손 잡고.. 슬슬 걸어가도 참 좋을 것 같다.
<주의사항>
떼거지로 ^^; 오를 경우.. *요금 *요금 *요금으로 근십만원을 쓸 각오 해야 오를 수 있다..ㅡㅡ;;;;
이번에도 마주친......수.행.자.
이 분을 보고 있자니..
사랑없이 존경심만으로 겨론생활이 가능한지 테스트 해보기 위해 내려간
손님 혼자 놔두고도.
자기 볼일 보러간다고 휭하니.. 쇠문을 "꽝~!"소리 나게 닫고 나가는 사람을 보며
많이 울었다던 어떤 사람이 한 말이 생각났다.
문 하나 닫는 것에도,
반찬 하나 집어 먹는 것에도, 마음이 담겨 있다고
그것만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던..
눈 아래 펼쳐지는 다도해의 모습과 돌에 달라 붙는 --; 동전 때문에
항상 번잡스런 보리암..
그곳에서.. 모처럼 조용히 들어오는 풍경....
해남 대흥사.. 일지암에 볼 일이 있어서 발걸음을 했다가
서편제 영화촬영지로 잘 알려진 청산도에 든다.
청산도는.. 물한병 채워 가방에 넣고..
슬슬 걸어도..하루 안에 한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다랭이가 이쁘다.
이 사진에는 잘 안나타나지만.. 참 희안하게 보인 것이 지붕색깔이였다.
여행 온 사람들은 영화에서 노래 부르며 내려오던 돌담을 찍느라 분주했지만
나는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한 마을의 농가 지붕이 한집도 안빼고 죄다 빨강색인 희안한 ㅡㅡ; 풍경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프로드 뛰는 사람들이 좋아할 숲길 끝에 있는 곰바위
여기서 한눈에 보는 청산도의 풍경이 좋기도 했지만.
나는 여기로 가는 아슬아슬한 길이 더 좋드라.. ^^
해가 진다.
남쪽에서는 어떻게 해가 지는지 항상 궁금하다.. ^^;
완도쪽 바다위로 구름이 끼는 오호~ 희안한 풍경을 본다.
산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사뭇 다르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솔숲 해수욕장.
지는 해에.. 질펀한 백사장 때깔이 이쁘다..
이걸 보니.. 조개 구이가 묵고 싶다.. ^^;;;
그러고 보니.. 철이 철인지라..
잡아 바로 회를 친, 전어도 좋겠군.. ㅡㅡ;;;
아무래도 먹고 싶은 것이 많이 생각나는 걸 보니.
가.을. 인. 갑.다. v(^.^);
날이 좋아서..시야가 확 틔였으면 좋겟는데.
욕심이 많았던지..
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둑 어둑해지는 바다..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
그건 내 잘못이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
오지 못하게 했으면서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고종견저(海枯終見底)이나
인사불지심(人死不知心)이라..
그렇지~!.. 때려 죽여도 그 것은 모르는 것이다. ^^
바람은 솔솔불고.
햇살은 따겁다.
곧 눈이 올테니..
새로 장만한 솜 털어.. 바느질이나 해야쓰거따.
.♬.
.날으는 밤나무.
첫댓글 정말 눈과 귀가 호강 을 하고 갑니다
혹!사진전 출품을...사진이 겁나게 조아불고..
.파란 새벽. 님도 이 가을. 충분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물감짜서..분무기로 뿌리면..참 좋을텐데.. ^^;; .고맙습니다.. _(__)_. 러셀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바람쐬다가 좀전에 들어왔는데.. 찬바람 스치는 느낌이 참 좋드라고요..^^
청산도는 제 고향인데, 물 한병 채워서 일주 하셨는지요??? 저에게는 아직도 큰 섬이고 넓은 곳인데, 솔숲이 있는 백사장 있는 마을이 제 고향이랍니다. 올해는 바빠서 여름 휴가를 못 다녀왔는데, 혹 사진 있으면 더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솔숲 백사장에 해먹 쳐놓고 일몰 보면 죽이는데,,,늘 행복하세요~~~~~~~~~~
파란 새벽님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저20년전에 그어떤 친구랑 상주바닷가 가보고 오늘밤 처음 사진으로 보내요 금산보리암은 여러번 갔지만 옛날 생각 많이 많이 나구요 .... 새벽님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
오....... 사진 너무 멋져용~~ 굳~
사진, 문장, 음악, 나무랄 곳이 없군요*^^* 모두 멋집니다. 정겹기도하구요...
잘 보았습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 때 그 생각에 잠겨 보고 싶네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사진의 구도가 참 좋습니다.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너무 좋아요!!!
쿨갤러리 감이군요.. ^,.^ 가슴팍에 안기는 느낌이 참 좋은 사진입니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좋은글 좋은사진 보고갑니다...언제쯤이이면 사진을 이렇게 찍을런지..
infra님.. 물한병가지고 돌기는 좀 버겹지 싶지요..? ^^. 다른 분들 역시.. 기억이 좋은 추억이 된듯하네요.. ^^ .. 기억 이라는 놈.. 참 묘한 놈이지요..? .. 좋게 쓰면..약이 되고.. 안그러면 독이 되는... 어쨋던.. 이 가을 죄다. 기분 좋은 날들였으면 좋겟네요..~ 파란 하늘만 봐도 기분 좋잖아요.. ^^
서걱서걱대는 마음때문에 한동안 고민중이었는데....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볍게 여행 한바퀴 돌고 온 느낌... 감사해요~!
좋은글 멋진 사진... 감사드려요. 마지막 사진과 글 좀 빌려가도 될지요...
90-94년까지 살던 곳인데,,,,,, 신랑이 발령나면서 여수로 왔는데, 남해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토요일,일요일이면 신랑하고 남해를 거의 이잡듯이 훑으고 다녔었는데........ 이후로는 안가봤죠.상주해수욕장만 가보고 가볼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