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감기약을 먹고 죽는 것일까.' 동네 병원과 약국에서 감기약을 지어 먹고 숨진 사건이 자주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계절적으로 환절기에 접어들어 일반 시민들은 크게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약화(藥禍)가 꼬리를 물고 일어날까.
병원 종사자들은 감기약을 먹은 후 사람이 사망할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쇼크사로 하루 아침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즉 감기약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다수의 해열제와 진통제 성분이 극소수의 사람에게 인체특이반응을 초래, 과민반응을 나타낼 경우 돌발적인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동 세브란스 이진용교수(소아과)는 "일부환자의 경우 감기약 자체에 급격한 알레르기 체질반응, 다시 말해 '아나팔락시스'증세를 보여 두드러기가 돋고,기관지와 위장의 점막이 붓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이로 인해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교수는 "어린이들이 감기약을 먹고 숨지는 사인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인재(人災)를 들 수 있다.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약을 먹일 때 절대로 강제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으로 질식사 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세란병원 안희권과장(내과)은 "어떤 약이든지 1백명 모두 다 만족시킬 수없다. 감기약에 들어가는 해열제와 진통제도 마찬가지"라고 전제,"그러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감기약을 제조할 때는 해열제의 일종인 아스피린을 절대 남용해서는 안된다. 아스피린은 협심증,심근경색과 같은 질병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우수약품이지만 4세 미만 어린이 환자들의 독감치료제로는 가급적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4세미만의 어린이에게 조제되는 약은 맛좋은(?) '베이비 아스피린'이 주로 쓰여지고 있다.
아스피린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독감 치료에 '약방의 감초'격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미국 식품의 약국 (FDA)에 의해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의 주범이라는 경고를 받았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현재 해열제로 아스피린을 병원,약국등에서 제조.판매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치료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이를 사용하고 있다.
라이증후군은 독감에 걸린 어린이들이 아스피린이 함유된 감기약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부작용. 심한 구토와 함께 위장장애 등이 뒤따라 마침내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 병이다.
아스피린을 생산.시판하고 있는 국내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쇼크사 등은 비단감기치료에서 뿐만이 아니다. 어느 질환치료에서도 항시 생길 수 있다. 국내 의료진들이 우수한 약효를 지닌 아스피린을 나름대로 적절하게 조제,치료하고 있는걸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교수는 "아스피린은 항생제처럼 피부반응 등의 체질검사를 할 수 없어 의사와 약사가 환자에게 특이체질여부 등을 반드시 물어본후 감기약을 조제해야 하며, 환자들도 이를 알려야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감기는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체온의 저하로 호흡기 점막을 통하여 감기 바이러스의 침범을 받기 쉽게 된다. 환절기 질환중 가장 흔한 감기는 어러한 감기 바이러스로 소아의 경우 1년에 평균 6∼8회,성인의 경우 2∼4회 정도 걸리는 아주 흔한 질병이며 대개는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치유가 된다. 그러나 감기에 따르는 합병증이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도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 감기환자가 지켜야 할 주의사항
첫째 과로하지 않고 집안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둘째 방안의 온도를 따뜻하게 그러나 너무 덥지 않게 하고, 셋째 가습기를 이용하여 50∼60%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넷째 보리차 등으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다섯째 실내환기를 잘 시키고, 여섯째 환자가 있는 실내에서의 흡연을 삼가하고, 일곱째 기침,발열 등 감기증상이 2주이상 지속되거나 근육통,두통이 유난히 심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혹시 다른 질병 때문일 수 있기 때문.
환절기에 감기를 예방하기 위하여는 일교차가 심하므로 따듯이 해 주어야 한다. 특히 아침시간의 보온에 주의하고 외출시에도 갑작스런 일기변화에 대비해 옷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감 등 제철과일로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으려면 기온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수영을 통해 피부를 튼튼히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 또는 삼림욕 등을 통하여 체력을 단련해 주는 것이 좋겠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아보레센스,베라,사포나리아 등 어떤 종류의 알로에를 쓰든지 감기의 치유기간을 현저히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알로에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병균과 싸우는 체력을 강화해 주고 산패(酸敗)한 물질을 분해해 주며 감기 바러스의 독소를 중화해 주기 때문이다.
보통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단 하루의 알로에 복용으로 치유되는 예는 수없이 많다. 감기약에서 복용에서 오는 위장장애나 약의 부작용 등도 해독해주므로 몸의 여러가지 감기증상을 신속하게 경감시켜 준다. 감기에 알로에를 사용할 때는 비타민 C가 풍부한 푸른 야채의 즙이나 밀감 생즙 또는 벌꿀 등과 겸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고,따스한 물에 아보레센스의 즙과 벌꿀을 섞어 마셔도 좋다.
몸이 몹시 찬 사람은 생초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시고 분말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들은 체중에 따라 적절하게 감량하고 벌꿀이나 밀감즙, 엿물 등에 타서 마시게 하면 편리하다. 알로에 차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