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순쌤의 인연으로 김은희 오카리나 선생님께 오카리나를 배울 수 있어 행운의 선물을 받았다. 오늘이 두번째 시간 연습이 8할이라는 민희의 말을 귀등으로 듣지 않았다. 실전에서는 도레미 머리는 외웠지만 손은 전혀 모른책 했다.
언니와 나는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좋아 이렇게 오카리나 도전에 해보자고 했는데 언니는 7할 연습을 하고 온것 같다. 음과 손 놀림이 유연했다.
나는 언젠가 컴퓨터에 앉자서 영타 한타를 막힘없이 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희들 손끝에는 눈이 달렸나 너무 신기하네 해더니
처음부터 잘 친 것이 아니잖아 잘 치고 싶어서 연습한 것이고 학생때라서 습득이 빨랐다고 대답했다.
맞는 것 같다. 세월 만큼 둔해진 감각을 느낀다.
둔해졌다고 세월을 탓하면서 그냥 살아가도 되고 다른 방법을 찾아도 된다. 잠자고 있는 중 손에 눈 잠을 깨워줄 사람은 바로 나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것이 나의 문제점이다.
배움도 인생도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마라톤 시작할때 앞도 되도 돌아보지 않고 아니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 잘 달려가는 선수들의 기록에만 신경쓰고 나도 기록 단축을 5분이라도 10분이라도 이번 대회에서 해야지 그 일념으로 몸이 힘들어 하는데도 발이 아프다고 천천이 가라는 소리도 듣지 못한채 골인점을 통과한 후 며날 몇 칠을 물집이 터진 발로 무슨 영광의 상처를 안은 냥 절룩거리면서 다녔다. 좀 늦게 가면 어때서 그때는 그랬다
나의 목표지점은 골인점과 기록이었기 때문에 연습도 없이 힘들고 지쳐만 간 것이었다.
사람마다 걸음의 폭이 다르듯이 배움도 시간의 길고 짪음의 차이가 있는 법인데 말이다.
지금은 기록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천천히 앞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생겼고 즐기는 법도 마라톤에서 배웠다. 배운것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무도 가져 갈 수 없는 배움이라고 했다 오롯이 내것이 되는 것 즐겨보리라
용기를 내어서 배우게 된 오카리나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기를 재미나는 놀이터에 오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카리나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