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28편] ⊙ 깨지고 짖어지고 넘여져도 괜찮습니다 (20151204)
오늘 본문 역시 지혜 문헌과 연관되어진 시편입니다. 오늘 시편의 핵심은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기본적인 가르침이 오늘 시인의 출발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한번 경외함을 되새겨 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경외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야레'라는 뜻으로 원뜻은 '두려워하다'. 자기 한계를 알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존경을 근거로한 거룩한 두려움을 뜻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라고 하면서,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그것은 경외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절을 살펴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라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복이 있으려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때 오늘 본문의 내용처럼, 우리가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고, 복되고 형통할 것이며, 우리의 아내는 포도나무와 같이 즐거움을 주며, 우리의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이 더디 자라겠지만 수명이 천년 이상되는 큰 나무로 번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말씀해 주신것은, 축복도 축복이지만, 그의 길을 걷는 것이 그만큼 중요함을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주님이 가신 길을 걸어 간다고 하면서도, 어느새 곁길로 빠지는 우리의 모습을 볼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실 조차도 인식을 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는 나는 여호와를 경외하는데, 왜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그 모든 축복이 내게는 오지 않느냐고 불평을 합니다. 왜 맨날 나만 이렇게 어렵냐고 한탄을 하는것입니다. 정말입니까?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다 하셨습니까? 그럼 이제는 제대로 그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이이크작크 바스레이리'는 훌륭한 정치가로서 재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사람입니다. 한번은 빅토리아 여황이 그의 공적을 치하하여 자작을 수여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때 그는 겸손하게 사양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국가를 위하여 다소라도 공훈을 세웠다면 그것은 순전히 제 아내의 공입니다. 아무쪼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려면 제 아내에게 수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왕은 그의 부인에게만 자작 부인의 영작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그는 국사에 성실히 임했고 그가 죽었을 때는 국장을 마다한 유언대로 그의 아내 곁에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바가 먼저 입니다. 복이 먼저가 아닙니다. 우리의 행함이 먼저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결 론
어느 날 미켈란젤로가 작은 꽃꽂이 함을 만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만드는데 보통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한 친구가 '자네답지 않군, 자네 같은 거장이 작은것 하나를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요하다니 말일세,'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미켈란젤로는 정색을 하면서 '이 사람아, 그렇지 않네. 나사렛 목수가 만일 이 꽃꽂이함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게, 그가 이것을 허술하게 만들거라고 생각하는가? 나도 기왕 만들 바에야 이것을 온전하게 만들겠네.'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도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내일에 대한 보장과 대충이라는 단어입니다. 대충 얼렁뚱땅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갈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복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의 창조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목적이 있는 삶으로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하는것 없고, 단순히 우리의 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우리의 삶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의지와 다르게 행동하며 살아가는것까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삶까지도 하나님은 고치시고 수정하시면서까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래서 우리가 해야할것은 그의 길을 걷는것입니다.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깨지고 찢어져도 괜찮습니다. 어짜피 길어야 70, 강건하면 80인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처뿐인 우리의 삶이라고 할지라도, 가치있는 인생이며, 의미 있는 인생이고, 영원히 있은 우리 삶의 배경이라는 사실로 인해 우리는 위로를 받을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우리만을 위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