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칠근(一米七斤)은 한톨의 쌀에 일곱근의 땀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사찰음식의 대가이신 대안스님은 우주가 담긴 제철 음식 먹는 게 수행이요 명상이라고 말했다. 대안스님은 산청의 지리산 자락의 금수암에서 산야초를 키우고 사찰음식을 연구, 보급하고 있으며 서울의 평창동의 금아재에서도 쿠킹 클래스를 열고 있다. 스님은 하루 세 끼를 잘 먹는데 아침은 백반식, 점심엔 식물의 뿌리, 줄기, 열매를 골고루 먹고 콩고기나 채식만두도 먹는다고 한다. 또, 저녁엔 뿌리채 찐 채소를 따뜻하게 먹는데 먹고 싶은 양의 80%만 먹고 몸의 공간을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뷔페니까 본전 뽑아야지 하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주방에서 추방해야 할 두 가지는 기름의 산패와 유전자 변형식품. 기름의 산패는 이게 굳어지고 변질되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걱정한다. 그리고 유전자 변형식품인데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몇십년 동안 쌓이면 혈관에 큰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탈색, 변질, 발진, 통증을 일어난다고 한다.
채소는 갈아서 먹는 것보다 삶거나 데쳐서 씹어먹는 게 입안에서 소화액 분비도 일으키고 치근을 자극해서 좋다고 한다. 대안스님은 해인사의 국일암에서 출가하였고 37년째 스님으로 수행자로 살고 있으며 동국대에서 식품 영양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계종에서 사찰 음식 명장으로 지정했으며 <식탁 위의 명상><마음의 살까지 빼주는 사찰음식 다이어트>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발췌 -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