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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 불과?
메디컬투데이/뉴시스 / 입력 : 2007.07.23 08:53
“금팔찌를 하고 다녀서 그런지 요새는 팔이 예전보다 덜 아파. 조만간 금목걸이도 하나 해달라고 할거야.”
얼마 전 며느리한테 금팔찌를 선물받았다며 연신 자랑하는 김순녀씨(65, 가명). 이전에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옥제품을, 목걸이부터 시작해서 팔찌와 가락지까지 세트로 하고 다녔다.
하지만 최근 김씨가 자주 다니는 노인정에서는 때 아닌 금팔찌가 대대적인 열풍이다. 평소에 팔이 아픈 또래 할머니가 금팔찌를 하고부터 팔이 씻을 듯 나았다는 얘기가 퍼진 이후다.
유독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금제품. 일부에서는 재물을 부른다고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앞선 김할머니처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정적 반응이다.
대구과학대 보석감정학과 류광훈 교수는 “금은 전기전도성이 좋고, 화학적으로 안정된 금속”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간혹 건강에 좋다며 술이나 음식에도 넣지만, 그것이 인체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보고된 바 없다고 류 교수는 잘라 말했다.
일종의‘플라시보효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플라시보효과는 의약품의 투약 형식에 따라 나타나는 환자의 심리반 응이다.
맑은구름내과 김지현 원장은 “몸에 귀금속을 지니면 있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작용한 것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금에 대한 사랑은 노인뿐 아니다. 흔히 중년을 넘어선 남성들이 부귀의 상징으로, 혹은 멋으로 애용한다.
패셔니스트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촌스럽기 그지없다는 반응이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지 오래다.
그러나 금이 포함된 제품이라고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는 없다. 간혹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금의 함량에 따른 차이 때문이다. 24K, 18K, 14K등으로 점차 그 함량이 떨어진다. 24K는 가장 안정적이며 순금으로 표기된다. 18K의 경우 75%의 금과 25%의 니켈 및 기타 합금으로 이뤄진다.
경도(단단한세기)가 낮은 24K보다 경도 유지와 디자인 가공이 용이한 18K이하의 니켈이 함유된 귀금속은 민감한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
류 교수는 “서양인들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 사람이 니켈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처음 귀를 뚫게 되거나 목걸이를 하는 경우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접촉성피부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전한다.
◇ 옥매트, 알고 보니 엉터리!?
금 못지 않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옥’이다. 옥은 원적외선의 방출로 인해 우리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가시광선처럼 눈에 보이지 않으나 열작용을 하고 침투력이 강하다. 그중에서도 원적외선은 더욱 긴 파장을 갖고 있어 지방층이 두꺼운 사람에게까지 침투가 잘 된다. 실제로 이는 많은 기기에 적용돼 상용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입증되지도 않은 과대효과에 대한 선전이다. 마치 옥에서 나오는 파장과 기를 통해 혈액순환은 물론 암 예방에 이르기까지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 효과를 기대하면 안된다. 실제로 옥매트로 인한 뚜렷한 효과는 임상적인 입증이 된 바 없다.
거기에 또 다른 문제는, 시판되는 옥매트 대부분이 진짜 옥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당수는 엉터리 제품이다.
류광훈 교수는 “실제로 옥으로 매트를 만들 정도의 양을 쓴다면 가격은 그야말로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옥은 그 경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단단한 경옥(제이다이트·Jadeite)과 그보다 무른 연옥(네프라이트·Nephrite)으로 구분된다. 경옥 중에서도 에메랄드에 가까운 녹색을 띄는 보석이 비취다.
따라서 경옥과 연옥이 아니면 진정한 옥매트라고 할 수 없다. 경옥은 국내서 생산되지 않으며 현재 국내서는 유일하게 춘천에서 연옥이 생산된다.
시중 옥매트 대부분은 싸구려 사문석(serpentine)이나 경도가 낮아 원하는 것으로 쉽게 깎아 낼 수 있는 방해석(calcite)이 대부분이며, 옅은 비취와 비슷한 부여녹옥 역시 실제로는 사문석이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찜질방에 보석방, 효과는 ‘글쎄?’
한편 일부 찜질방에서는 자수정이나 옥을 이용해 방을 만들고 인체에 미치는 효과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명에 의문을 나타낸다.
자수정은 화학적 성분으로 이산화규소며 지구 표면에 제일 많은 게 이 성분이다.
류 교수는 “자수정은 가루가 되면 흙이라고 보면 된다”며 “특별히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단언했다.
더불어 옥방 역시 사실상 벽면을 가득 채운 녹색 빛깔의 돌들은 옥이 아닌 앞서 말한 사문석에 불과해 원적외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 의견이다. *
아닙니다.
귀금속과 옥을 몸에 지니면 분명히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모든 물체는 고유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파동을 가지고 있으며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웃에 전달합니다.
금과 옥은 당연히 인체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며 치료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계 각국은 특히 선진국들이 모두 특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대과학으로 인정하는 파동이론을 부정하는, 30년전 낡은 수준의 이론을 가지고, 몇사람의 이름을 빌려 자기책임을 피해가며 함부로 기사를 쓰는 우를 범하고 있네요.
- 조금 더 설명하면,
모든 물질의 기본단위는 양자로써의 파동에너지라는 것이 현대 물리학의 기본이다.
우주에 있는 온갖 생물이나 고체상태의 물질도 분자, 원자, 전자, 양자로 구성되고 그 각종은 각각의 고유 파동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인체의 건강을 기준으로 하여 본다면 모든 파동에너지가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금과 백금, 옥은 물론 황토, 맥반석, 각종 보약재들의 미세파동 에너지는 인체에 유익하지만 전자파, 고주파, 수맥파 등 인체에 유익한 파장의 세기에 비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파장은 인체에 해를 준다.
그러나 인체는 환경오염과 각종 화학물 등 유해파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각각의 DNA의 정보가 균형을 잃어버리고 건강을 잃어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은 유해파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며, 인체에 유익한 파장으로 건강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 이런 파동에너지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카탄의 회전운동 방정식을 근거하여 1920년대부터 구소련에 의하여 과학계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1970년대까지는 에너지가 너무 미약하다는 이유로 간과되어 왔으나 1980년부터 과학측정기구의 발달로 전자기력보다 작고 중력보다는 큰 미세한 파동 에너지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고, 1988년 네이처지 333호에 실린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캐나다 4개국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발표한 항원항체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다른 물체에 정보가 전이되고 공전하는 현상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파동 에너지에 대하여는 학술적으로는 이미 여러 학자들의 연구논문으로 발표되어 있고 이제는 기술적으로 실용화 단계에 와있어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인체에 적합한 과정들을 조합하고, 다른 물체에 영구적 전이, 증폭, 공진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저희 녹강연구소는 이 미세 생체 파동에너지를 법제한 소금에다 전이, 공진, 입력시킨 것이 바로 저희 녹강연구소의 매직 소금(magic salt)이며 현대과학으로 설명이 잘 안되는 다양한 기능과 치료효과가 있다.
저희 녹강 Magic salt는 생체에너지 파동을 인체나 생물체에 전이, 공진을 시켜 생물
체의 병적 환경을 극복하고 정상을 회복하도록 생체 세포 내/외부에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준다,
즉, 이 Magic salt는 오염된 환경과 제조과정에서 생명력을 잃어버린 소금을 최상의
소금으로 회복시키고 미세 생체 파동에너지를 이용하여 현재의 오염된 환경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음식물들을 통하여 균형의 조화가 깨어진 신체나 피부에
간섭하여 손상된 유전정보를 DNA, RNA의 정보전달단계에서 점차적으로 복구를
시키는 것이다. *
권재우 마약·알코올 해독제 만들어 세계에 명성 떨쳐
-부자 · 유황 · 운모 · 백반 등을 재료로 해독제 만들어
-5일간 투약으로 수십 년 중독증상 말끔히 사라져 -마약뿐 아니라 농약 · 알코올 · 연탄가스도 해독시켜
-국내외 유수 의료기관도 탁월한 해독력 인정해 줘 -비상 이용해 암약 개발하여 암 치료에도 일가견 있어
-부자와 비상 제독 실험하다 죽을 고비 넘기기도
◈ 마약 해독제 개발 위한 집념의 인생
지리산 자락이 동쪽으로 내달린 곳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은 예로부터 한의학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다. 인근에 산 좋고 골 깊은 지리산을 끼고 있어 질 좋은 여러 한약재를 채취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는 점부터가 벌써 범상치 않다. 이에 걸맞게 민족의학의 의성(醫聖)인 허준 선생이 바로 산청군 신안면 용현마을에서 의업(醫業)의 도(道)를 닦았고, 그를 길러 낸 유의태 선생 역시 산청군에서 인술을 펼쳤다. 또한 허준의 능력과 인술의 자세를 아낀 스승 유의태가 허준에게 의업의 길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하고, 병에 걸린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 해부토록 한 곳이 지리산 얼음골이다. 당시 허준 선생은 살신성인(殺身成仁)한 스승의 거룩한 주검을 해부하여 인체 해부도를 완성한 후, “의원이 되는 길을 결코 괴로워하거나, 병든 이들을 구하는 데 게을리 하거나, 약과 침을 빙자하여 돈이나 명예를 탐하지 않겠노라”고 천지신명에게 맹세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산청은 한의학의 고장으로서의 명성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그것은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에 사는 민속의학자 권재우(權再雨 취재 당시 63세) 옹 때문이다. 권 옹은 일찍이 암·디스크·간질·고혈압 등 난치병 치료에 많은 업적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자연 약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약 개발에도 남다른 열정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가 개발한 마약 해독제는 뛰어난 효과가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에 의해 확인돼 지난 1991년에는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되는 등 세계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권 옹을 찾아갔을 때 그는 마침 마당 가득 펴놓은 마약 해독제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는 이 마약 해독제를 뼛속까지 맺혔던 독을 어질게 풀어 준다는 뜻에서 골인(骨仁)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이 마약 해독제를 개발하고 그 효능을 인정받기까지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점철되어 있으니, 그가 바쳤던 집념과 눈물은 그의 의술 인생을 극명하게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이 효과 인정
그가 개발한 골인의 효능을 인정한 의료기관은 서울대 의대와 경북대 의대를 비롯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약치료센터, 이스라엘 마약치료센터 등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임상 실험을 거친 결과 기존의 어느 마약중독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판정을 내렸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약치료센터는 지난 1989년 임상 실험을 통해 만성 코카인중독자 5명과 헤로인중독자 4명에게 골인을 투여한 결과, 3~4일의 호전기를 거쳐 5일 만에 마약중독증과 마약에 대한 유혹심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알려옴으로써 골인이 세계적 성가를 누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골인에 대한 임상 실험 결과를 보고한 각종 연구논문을 종합해 보면, 한결같이 “골인은 마약중독을 근원적으로 해독시켜 주기 때문에 금단기(禁斷期: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극심한 고통으로 보통 72시간 내에 생명을 빼앗아 간다)의 고통이 경미하다. 뿐만 아니라 습관성이나 부작용과 마약에 대한 유혹심이 전혀 없어 그 예후가 정상인과 같고, SPAN>그것도 5일 내외의 투약으로 수십 년간의 만성 마약중독자가 치료되는 획기적인 약제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 전통의학의 위대성을 세계에 알린 금자탑
이러한 결과는 그 동안의 마약중독 치료 방법과 비교해본다면 가히 상상을 초월한 일이라 하겠다. 그간 마약중독자 치료법은 마약량을 차츰 줄여 가는 절감법, 같은 마약인 메사돈으로 대체하는 방법, 항정신병약인 클로프로마진으로 진정시키는 방법 등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효과가 미미하고 심한 중독 증세와 금단기의 극심한 고통을 해결할 수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다. 이런 사정에 비추어 본다면 골인은 인류에게 구세주와 같은 존재요, < /SPAN>우리 전통의학의 위대성을 세계에 알린 금자탑이라 하겠다.
권 옹이 마약 치료제를 발명하게 된 동기는 그가 대구에 살 때인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스무 살 되던 해인 1950년 3월에 평소 앓아 오던 축농증 증세로 경북대 의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으로 심한 관절신경통이 발병하여 그 고통을 잊기 위하여 다급한 마음으로 아편을 입에 대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급기야 그는 중증의 마약중독자가 되고 말았다.
◈ 해독 한약 먹고 10일 만에 아편중독 벗어
이때 대구 달성공원 앞 말전골목에서 ‘광명당(光明堂)’이란 한약방을 운영하던 그의 선친 권기환(權琪煥 1960년 작고) 씨는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실려 있는 마약중독 치료법에 따라 부자를 주성분으로 한 한약 처방을 해 주었다. 그는 그 약을 복용하고 10여 일 만에 마약중독증에서 해방됐다.
참고로 권 옹이 들려주는 그의 선친은 보성전문학교를 나온 지식인이었는데, 어찌나 완고한지 나라가 망한 마당에 벼슬을 할 수 없다며 고향인 산청으로 낙향하여 은유자적(隱悠自適)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광복 후 평소 조예가 깊은 한의학의 지식을 살려 대구에 한약방을 냈다. 그의 선친이 특히 잘 고친 병은 신경통과 간장병이었는데, 전국에서 환자가 구름처럼 찾아올 정도로 명의로 이름을 날렸다. 나중에 한약방을 그만두고 다시 고향인 산청으로 온 후에도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인근에 그의 집은 한약방 집으로 통하였다.
그 당시 의술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아픈 사람에게 보시하는 정신으로 나누어 주는 것으로 지금과는 달리 돈벌이 수단과는 무관하였다. 이런 점은 그의 선친만 그러한 게 아니고 당시 의업에 종사한 모두가 그러했다. 손님들 역시 자신의 형편대로 성의만 표시하고 가면 그만이라, 아주 정답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정경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 자신의 마약중독증 낫고 해독약 개발에 매달려
당시 부친의 한약방에서 한의학을 공부 중이던 그는, 자신의 마약중독증을 말끔히 씻어 준 부자의 효능에 반해 마약중독 치료제를 개발해보겠다고 마음먹고 본격적인 임상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전쟁의 와중에서 의약 질서도 없고 변변한 진통제도 없는 터라 아편 남용으로 인한 중독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는 2년여 동안 환자를 찾아다니며 부친의 방식대로 마약중독 치료약을 복용시켰다. 그러나 효과가 있는 때도 있었지만, 효과가 없는 때도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부자는 예로부터 임금이 역적 죄인에게 사약(賜藥)을 내릴 때 재료로 썼을 만큼 독성이 강한 약이란 점이었다. 따라서 부자로 마약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부자를 완전히 무독화시키는 일이 급선무였다.
“과학적인 접근을 해야만 치료 효율이 높은 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때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자는 워낙 위험한 약이라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해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그는 잠을 설쳐 가며 나름대로 부자를 무독화시켜 부지런히 개에게 먹였다. 그리고 개가 쓰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부자의 양을 늘려도 보고, 부자 해독제를 준비 하여 두었다가 개에게 주기도 하였다. 이렇게 개에게 실험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직접 먹어 봐 인체에 흡수되는 반응 상태를 관찰하였다. 너무 실험을 많이 하다 보니 그때그때 인체에 나타나는 미묘한 반응을 다 알 수 있었다. 시행착오로 약을 버리기도 숱하게 하였다.
이렇게 3년여에 걸친 ‘개 실험’과 우여곡절 끝에 그는 드디어 부자를 열처리하여 무독화시키는 비법을 터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유황과 운모 등을 조합하면 약효가 더욱 높아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후 그는 6백여 명의 아편중독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해냄으 로써, 1962년 무렵에는 그가 개발한 마약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 마약 해독제 개발했어도 학위 없다고 무시
이렇게 1960년대부터 효능을 확인한 골인이, 1991년에 이르러서야 그 효능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되는 등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간판’을 중시하는 세상의 몰이해 때문이었다. 즉 그것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구기관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마약 해독제를 박사도 아닌 무명의 산골 민속의학자가 개발해냈다는 이유만으로 세간에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황당무계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결국 1960년 대 이후 골인이 빛을 보기까지 그가 걸어온 30년은 천석꾼 집안의 가산을 탕진하고, 청춘을 모두 바친 집념과 좌절과 설움의 세월이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숱한 냉대도 받고, 미친 사람 취급도 받고, 나중엔 지병인 협심증이 도져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도 했다.
“제 나름대로 임상 실험한 결과 골인의 효 능에 확신을 갖게 되자, 저는 이를 대중화하여 수많은 마약중독자를 구제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공인 의료기관의 임상 실험을 거치기 위해 지난 1964년에 당시 경북도내 마약중독자 수용 기관인 대구시립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정신과 주치의는 반수경(潘守敬) 박사였는데, 처음에는 아무리 말해도 믿으려 하지 않아요. 일주일 넘게 반 박사한테 매달린 끝에 천신만고로 허락을 얻어 21명의 마약중독자에게 꿈에 그리던 임상 실험을 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 대구시립병원에서 마약중독자 21명 완치
당시 서른네 살 청년의 집념에 감동, 임상 실험을 허락한 반 박사는 혹시나 하는 걱정 때문에 그와 사흘 밤을 새워 가며 환자를 관찰했다고 한다. 그런데 환자들이 처음엔 금단증상이 오면 자기들만 죽는다고 약을 안 먹고 뱉어 버렸다. 그는 수용소에서 환자와 같이 생활하며 금단증상이 오면, 즉시 마약 주사를 놓아 주겠다고 설득하고서야 겨우 약을 먹일 수 있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끝낸 첫 임상 실험은 만족할 만큼 대성공이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마약중독에서 풀려났고, 그는 여기에서 골인이 마약중독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약이라는 임상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그것으로써 모든 게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그 앞에는 ‘한방은 비과학적인 약’이라는 인식의 벽이 높게 드리워져 있었다. 대구시립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임상 실험을 마쳤지만, 국내 의학계에서는 그의 성과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국내에서나 세계에서나 인정받고 제약화하여 세계에 수출하려면,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실험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1966년에 서울대 의대에 재차 임상 실험을 의뢰하였다.
“선친의 친구이던 이효상(李孝祥)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서울대 의대 정신과 남명석(南明錫) 과장을 찾아가 한약으로 마약중독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니, 마약중독을 해독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정신 이상자나 하는 소리라고 치부해 버리더군요. 그리고 쳐다도 안 보더군요. 아무리 간청해도 상대도 안 해줘 그날은 그냥 돌아왔습니다. 서울역 앞에 여관방을 잡아 놓고 그 이튿날 또 갔습니다. 문 열더니 역시 냉담한 태도였습니다. 그렇게 닷새 동안 매일 찾아가 읍소하니, 할 수 없었는지 의료법상 마약중독자 수용소 이외에서는 마약중독 치료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말해 주더군요.”
◈ 서울대 의대에서 1백8명 대상 효과 확인
그는 곧장 보사부(현 보건복지부)로 달려가 담당자를 만났다. 이 좋은 약을 세계가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수 차례의 탄원 끝에 보사부에서 골인의 임상 실험에 관한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그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1966년 6월 27일에 보사부장관령으로 임시조치법(보약무1443250055)이 제정되었다. 그리고 서울시경의 협조를 얻어 1백8명의 마약중독자를 검거,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치료가 이루어졌다.
“당시 임상 실험을 마치고 골인의 효과가 확인되자, 그토록 냉랭했던 남명석 과장이 ‘이건 한강의 기적이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라고 극찬을 하더군요.”
당시 직접 실험을 맡았던 김광일(취재 당시 한양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혼미·환각 등의 마약중독 현상을 치료하는 데 당시 가장 훌륭한 치료제라는 클로프로마진보다 두 배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과학적인 약리 작용에 대해 더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의학계에 보고하였다.(현대의학 제5권 제14호 1966년 10월)
더 밝혀야 할 부분이란 간에서의 해독작용을 입증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1만5천 분의 1 확대 전자현미경이 있어야 가능했다. 그러나 1966년 당시 국내에는 이 현미경이 없었다. 이것을 의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미국으로 가야 하는데 그에게는 여력이 없었다.
이렇게 보사부의 공청회, 임시조치법의 제정, 시경의 협조, 서울대에서의 임상 실험을 거치는 데 권 옹은 당시로는 거액인 4천만 원을 들여야 했다. 이 때문에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서상일 제헌의원 집을 다시 팔았다. 당시 그 집은 대구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저택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에 힘입어 돈은 아깝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한다.
◈ 알코올·농약·가스중독에도 효과적
이후 골인은 알코올중독(최신의학 제 17권 제 8호 1974년)·약물중독·연탄가스중독(중앙의학 제 30권 제 5호 1976년)·농약중독·식중독에도 효력을 발휘한다는 임상 연구논문이 속속 보고되어 그 성가를 더욱 높였다.
권 옹의 임상 자료와 논문을 종합하면 알코올 만성 중독자의 경우엔 골인을 30환 정도씩 2~4개월 복용하면 수전증·장출혈·지방간이 해소되고, 과음할 경우엔 술을 마시기 전이나 후에 골인을 20~50환 복용하면 과음으로 인한 숙취나 두통이 나타나지 않는다. 약물중독은 급성 중독자에게 1~2주 복용시키면 중독으로 인한 제 증상과 후유증이 해소된다. 스테로이드 약물 과용으로 인한 부종도 소멸된다. 연탄가스중독은 골인 3백 환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경구 투입한 결과 15분 후에 회생하고, 이후 후유증이 발견 되지 않았다. 농약중독 역시 쥐약을 개에 주어 죽어갈 때 골인 3백 환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경구 투입한 결과 15분 후에 소생되었다. 식중독은 발병 30분 이내에 골인을 복용하면 중독으로 인한 위경련·설사·두드러기 등이 99퍼센트 치유되고, 24시간 경과 후 복용하면 80퍼센트 치유된다.
◈ 비상을 이용한 암약 개발하기도
한편 1972년 제약회사를 창설하여 골인 상품화에 부푼 꿈을 꾸던 그는, 사업 전망이 좋아 회사를 뺏으려는 자본주의 농간 때문에 지병인 협심증이 도져 결정적인 순간에 이를 포기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기도 하였다. 그리고 1973년 협심증이 호전되면서 다시 연구를 재개한 그는 또 한 번 시련을 겪어야 했다. 마약중독 치료제와 병행하여 연구하던 비상이 함유된 암 치료제를 임상 실험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복용했는데, 비상 의 독이 제거되지 않은 바람에 중독되어 반신불수로 수개월을 지내야 했다.
“비상약의 치사량을 72배까지 무독화하는데 성공하여 당시에 암 치료에 사용했는데, 이게 워낙 위험한 약이니까 조제해서 먼저 한 알을 개에게 먹여 보았어요. 그리고 괜찮으면 내가 먹어 보고 난 후에 환자에게 주었어요. 그런데 하루는 너무 바빠 새로 조제한 약을 개한테 안 주고 내가 그냥 먹으니, 지리산같이 묵직한 게 머리를 탁 쳐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비상의 무독화에 실패하여 숨도 못 쉬고 피를 토하던 그는, 그의 처가 옆에 있어 골인 여덟 주먹을 입에 넣어 주는 바람에 살아날 수 있었다. 그때의 후유증으로 그는 지금도 한쪽 손에 약간 마비 증상이 있다.
한편 현재 그는 마약 해독제 개발자로만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암을 비롯한 각종 악성 질환의 치료에도 능했다고 한다. 그는 비상과 부자를 주장 약으로 하여 암 질환 등을 치료했는데, ‘용하다’라는 명성과 함께 항상 그의 집에는 환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때 의사 면허가 없어 경찰서에 고발당하는 일도 있었다. 나중에는 한의사를 두고 서울 구로동에서 한의원을 개업했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 한의사 6명을 데리고 일할 정도였다고 한다.
◈ 후두암 환자 두 달 만에 나아
이러한 정황은 서울 미아리에 사는 배욱현(취재 당시 60세 남자) 씨의 말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배욱현 씨의 선친은 25년 전에 심한 후두암으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말이나 식사도 못하고, 아무리 병원 치료와 약을 써도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 권 옹의 약을 두 달간 먹었는데, 후두암 자리가 벌겋게 되고 핑크빛의 피가 땀이 솟아나듯 송글송글 일주일간 돋아나왔다. 그리고 그게 다 나오자 병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의 선친은 후두암이 완치된 후 12년간 더 살다가 72세 때 노환으로 타계했다. 그리고 당시 권 옹에게는 암 질환·간질병·약물중독 등으로 인한 환자가 많이 찾아왔는데, 신효하게 낫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는 말한다.
권 옹은 1973년에 비상을 먹고 고생한 후로 여태껏 비상 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암이나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비상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종기에 비상을 가미하면 뛰어난 효과가 있듯이, 암도 종양의 일종이라 부자에 비상을 가미하면 암도 녹아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착안을 가지고 현재 비상을 무독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요. 언젠가 한번은 그런 생각을 원자력 병원 이광구 박사에게 이야기했더니,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깜짝 놀라더군요. 이 박사에 의하면 세계보건기구가 이 지구상에 있는 3만여 종의 물질을 분석해본 결과 암세포를 삭힐 수 있는 것으로 부자·비상· 소금 간수를 꼽고 있다는 겁니다.”
◈ 완전 해독력 입증 위해 모든 재산 바쳐
어쨌든 비상을 먹고 쓰러졌던 권 옹은 끈질긴 투병 의지로 다시 일어서 이번에는 골인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즉 1975년 5월에 당시 경북대 의대 정신과 이시영(취재 당시 고려병원장) 박사가 1만5천 분의 1 전자 현미경을 새로이 도입하자, 이를 이용해 골인의 마약중독 치료 효과가 일시적인 정온작용이 아니라 간에서의 해독작용의 결과란 걸 입증하기 위해 매달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때에는 가족의 반대라는 새로운 벽에 부 딪혀야 했다.
“의약 실험을 한다고, 또 제약회사를 차려 골인을 상품화한다고, 천석꾼 집안의 가산을 모조리 탕진하고 심지어는 죽음 직전까지 이르는 일이 생기자 내가 무슨 일을 한다고 하면 식구 모두가 쌍수를 들고 반대하는 거였습니다. 한의원을 운영하면 먹고는 살 수 있으니 제발 모든 일을 그만두라는 종용을 수없이 받았어요.”
사실 이때 그는 임상 실험비 등으로 모든 재산을 연기처럼 날리고, 빚더미에 올라앉아 사글세방으로 전전하던 처지였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의약 실험에 미쳐 가산을 탕진한 그를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의약 실험비를 조달하려고 친지들에게 부탁했지만, 이미 식구들이 그가 반쯤 미친 사람이란 이유를 달아 돈을 대주 지 말라고 부탁을 한 뒤였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골인의 가치를 규명하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서울에서 6명의 한의사를 두고 개업했던 한의원을 팔아서 겨우 자금 융통을 하였다.
◈ 일시적 정온작용이 아닌 완전 해독작용 입증
그렇게 어렵사리 당시 경북대 의대 정신과 이시영 박사에게 임상 실험을 부탁한 그는 골인의 마약중독 치료 효능은 약물을 해독시키는 리보좀이 증가한 간 세포의 해독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통지를 받음으로써 그의 집념의 결실을 끝내 이루었다.
이렇게 독성 실험 자료와 임상 실험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 나가면서 제약 기업의 꿈을 꾸던 그는 가족들의 반대가 누그러지면서 골인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정규 교육을 받은 한의사인 둘째 아들 철현(哲鉉) 씨가 그를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찰스앤드루 마약센터 등에 골인을 보내 5명의 코카인중독 환자와 4명의 헤로인중독 환자를 완치시켰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어 이스라엘 마약센터도 같은 내용의 골인 치료 효과를 인정했고, 파키스탄 의사도 직접 내한하여 골인을 가져가 임상 실험한 결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현재 산청군 향리에서 영세한 시설로 약을 제조 중인 그는 지난 1991년 9월에 경북대 의대 신경정신과 강병조 교수에게 그간의 골인에 대한 종합 임상 보고서 작성을 의뢰, 세계보건기구에 보냈다. 그리고 1991년 12월 11일에는 한 촌로가 서울의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에 체류하는 1백5개국 외국 공관 직원과,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하여 학술 발표회를 가졌다.
30년의 집념 끝에 골인을 세상에 빛을 보게 한 그는 그간 비공식적으로 3천7백여 명에게 이 약을 복용케 해 광명을 찾아 주었고, 공식적으로도 1백50명에게 이 약을 복용케 해 새 삶을 찾아 주었다. 특히 1991 년 종합 임상 발표 후 전국의 마약중독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전국의 경찰도 마약사범을 검거하면 그에게 보내어 마약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있다.
◈ 마약중독 방지를 위한 공익사업 구상
한편 골인이 세계에 알려지자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조제비법을 거액에 사겠다고 하고, 미국의 제약회사들도 달려왔다. 그러나 그는 모두 거절했다. 그것은 앞으로 골인을 공익적 차원에서 인류에게 공급하겠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권 옹은 앞으로 미국 각지의 마약중독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하여 완벽하게 골인의 효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후, 재단법인 ‘세계마약방지협회 복지재단’(가칭)을 발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마약방지협회와 연계하는 한편, 각국의 자선단체와 복지재단의 보조를 받아 마약중독자에게 무료로 골인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태리·캐나다, 그리고 유엔 사무국과 접촉하여 예비 작업 중인데 망국병을 퇴치하겠다는 그의 뜻에 공감하여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 부자·유황·운모·백반 등의 재료로 만들어
현재 그가 만들고 있는 골인의 자연 약재료는 열처리하여 무독화시킨 부자(4mg)와, 유황(400mg)·운모(20mg)·백반·규산염 등이다. 여기에 그가 밝히지 않은 자연 약재 몇 가지가 더 들어간다.
이것을 그의 선친이 만든 마약 해독제와 비교해보면, 선친의 것은 고통 속에서 서서히 낫는 데 비해 그의 것은 고통 없이 속히 낫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치사량이 4mg인 부자를 열처리하여 무독화시킨 것이 그간 그가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비법이라 한다. 그 결과 1966년 6월 1일 서울대 약대 생약 교실에서 임상 실험한 바에 의하면 60킬로그램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한번에 골인 9백 그램까지 먹어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한편 현재 권 옹은 마약중독 치료뿐만 아니라 디스크와 관절염치료에도 능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고 있다. 그는 디스크와 관절염 환자에게 골인과 경면주사로 만든 만치환(萬治丸)과, 자연 약재를 달여 만든 재생탕(再生湯)을 처방해 주고 있다.
◈ 디스크·관절염 치료에도 능해
“디스크와 관절염 치료도 약 중의 군약(君藥)인 부자에 비법이 있어요. 부자를 혼합해서 약재를 투여하면 신경계통이 되살아나고 연골조직도 복원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부자를 무독화하여 다량으로 인체에 투여하느냐 하는 것이죠.”
권 옹은 결핵성 관절염의 경우 부자 치사량의 7배까지 투여하면 연골이 재생되고, 마디마디가 붓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치사량의 10배까지는 투약해야 되고, 만성화된 관절염 환자는 치사량의 10배까지 투약해야 된다고 한다. 다만 지나치게 만성화되어 뼈가 기형으로 틀어지고, 연골조직이 망가져 합병증이 있는 건 자신도 고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의 약을 먹으면 디스크나 관절염 환자 중에 20퍼센트 정도는 일종의 명현현상을 동반한다 . 명현현상은 약을 투여한 후 한동안 병세가 더 악화되는 것인데, 권 옹의 설명에 따르면 명현현상을 보이는 사람일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명현현상이 오면 전화해서 막 욕을 합니다. 병이 낫기는커녕 더 아프다느니, 사기꾼이 아니냐고 그럽니다. 명현현상은 대개 한 달 이내에 오나, 80퍼센트 정도는 명현현상이 없이 서서히 좋아져요.”
따라서 그는 디스크·관절염도 마약중독 못지않게 완벽한 치료에 대해 자신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 취재 기간 중에 그의 처방대로 하여 디스크·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사람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그 대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신상래(취재 당시 36세 남자) 씨. 2년 전 무거운 짐을 들다 허리가 삐끗한 뒤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기어 다녔다. 그간 약도 많이 먹고 침도 맞았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다. 현재 권 옹의 약을 3개월째 먹고 있는데, 그 전처럼 허리에 찌릿한 것도 없어지고 손을 짚지 않고 일어날 정도가 되었다.
◈ 경남 산청군 원지면의 민정호(취재 당시 35세 남자) 씨. 그의 올해 67세 된 장모가 3년 전에 허리를 다쳤다고 한다. 그 뒤로 허리가 앞으로 60도 정도 굽어져 제대로 눕지도 못했다 . 재작년 여름에 권 옹의 약을 한 달간 들게 했더니, 지금은 제대로 누워도 고통이 없다고 한다.
◈ 진주 도립병원 뒤에서 추어탕 집을 운영하는 50대 여인. 그녀는 집을 짓다 높은 데서 떨어져 심하게 다쳤다. 평소 다리를 절뚝거리고 허리가 아파 늘 굽히고 있었는데, 13개월째 권 옹의 약을 먹은 지금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많이 없어졌다. |
권 옹이 마약중독과 디스크·관절염, 그 밖의 난치병 치료에 주장 약으로 쓰는 가전 비방약인 부자는 예부터 천오·초오와 함께 한방에서는 3대 극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과용하면 생명을 잃는 위험한 약성이 있으므로 웬만한 한의사들은 사용을 꺼린다. 만약 사용한다면 부자를 물에 담가 뻣뻣한 기운이 없어질 때까지 우려서 검은콩과 감초 달인 물에 넣고 속이 익을 때까지 끓여 말려서 사용했고, 그것도 아주 극소량씩 썼다. 그럼에도 그가 다량의 부자를 사용할 수 있는 건 각고의 노력 끝에 부자의 무독화에 성공했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의서에 인삼과 녹용은 선약(善藥)이고, 부자는 난치병 약이며 약의 군왕(君王)이란 구절이 있어요. 한의사들은 부자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만 진짜 명의라 합니다. 이는 부자가 약성이 뛰어난 반면, 독성이 매우 강해 잘못 쓰면 환자를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환자를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어명에 해당하는 살생지권(殺生之權)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만 다스리면 다른 약을 많이 쓸 필요가 없어요.”
◈ 부자는 약 중의 군왕
권 옹은 이제 또 다른 의학혁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마약을 이용한 질병 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이다. 즉 마약중독자에게는 병이 없고, 다만 생활의 문란으로 인한 영양실조나 폐병만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껏 숱한 마약중독자를 치료해 왔는데, 그들이 원래 있었던 병의 고통을 잊으려고 마약을 복용하던 중 어느 사이엔가 모르게 원래 있었던 병은 나아 버린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고 한다 . 심지어는 암까지도 마약 복용 중 2~3년 내에 나은 경우를 보았다고 한다.
그는 그 이유를 즐거움 속에서는 큰 병이 없고, 큰 병이 있다손 치더라도 즐거움 속에서 지내면 인체의 자연치유력에 의해 병이 호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약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킬 만큼 환락을 주는 특성을 지닌 약이란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약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또 다른 의학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것은 마약해독제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또 한번 노익장의 의욕을 보인다. *
엄마 피눈물로 파헤친 '안궁우황환'의 실체
중국 약사들 "영유아에 장기 복용시 치명적…어떻게 선진 한국이 그걸 모르나"
- 입력 : 2007.05.31 10:40 / 수정 : 2007.05.31 11:14

KBS 추적60분 '안궁우황환의 실체'편 방영모습 캡쳐
뇌 발달이 제대로 안 돼 반복적으로 발작과 경기를 일으키는 '오타하라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생후 일주일 만에 경기를 일으켰다. 하루에도 수십 번 자지러지는 아기를 보며 엄마의 마음은 무너졌다. 약국을 찾은 엄마에게 약사는 경기에 용하다는 환약을 지어줬다. 경기는 거짓말처럼 멈췄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영혜는 병원으로 실려갔다. 진단은 '수은 중독'. 약사가 지어준 약은 수은과 비소가 다량 함유된 '안궁우황환'이란 약이었다.
30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은 간질과 당뇨,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환약 안궁우황환을 집중 취재했다.
제작진은 안궁우황환으로 인한 수은 중독으로 한 대학병원 소아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영혜를 찾아갔다. 목에는 여러 개의 주사 구멍이 있고, 코에서 위까지 연결된 호스로 분유를 먹는다. 혈관을 찾기 위해 26번의 수술까지 했다. 생후 8개월 때 쓰러진 이후 만 세 살이 된 지금까지 이렇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담당의사는 아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병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렸다. 아기가 먹은 것은 분유와 약 밖에 없었고, 아기 머리카락과 한약 성분 을 분석한 결과 수은이 검출됐다.
하지만 당시 약을 제조한 약사는 " '한약방제학'에 나와 있는 대로 약을 지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며 "또 안궁우황환에 들어있는 수은은 황화수은이고 불용성이라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했다. 약사는 영혜의 증상은 중금속 중독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동물실험을 단행했고, 결국 체내 흡수가 사실로 드러났다. 아기가 먹었던 약을 투여한 쥐의 혈액 속 수은이 보통 쥐보다 2배 이상 검출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비소 흡수율로 한약 속 비소는 24시간 후 3배 흡수율을 보였고, 3일 후에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영혜는 이 한약을 3개월 동안 계속 먹었다.
안궁우황환은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약이 아니며 국내에서는 제조 판매가 금지돼 있다. 식약청은 지난 4월 이 약을 판매하고 있는 약국 3곳을 단속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 약국은 모두 'A체인'에 소속돼 있으며, 아기에게 안궁우황환을 복용시켰던 약사 역시 같은 체인 소속이다. A체인 대표는 자신들은 약을 제조하지 않고,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고 하지만 중국 현지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 8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안궁우황환은 중국에서 73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다. 제작진이 중국에서 만난 한의사들은 "영유아 때 이 약을 3일 이상 먹이면 치명적인 장기 손상이 온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A체인 본부를 늑장 조사해,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내부 비리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식약청은 올해 안에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만들것이라고 뒤늦게 발표했지만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도 그런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다른 아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며 약을 직접 구입해 식약청에 고발하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면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영혜 어머니 활동도 자세히 소개했다. *
공룡뼈가 ‘마을 보약’
中 전설속 飛龍으로 알고 주민들 20년 간 삶아먹어
베이징=이명진 / 입력 : 2007.07.06 00:10
20년간 공룡 뼈를 삶아먹은 사람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루양(汝陽)현의 시골마을 주민들이 20년 넘게 공룡의 뼈로 보양식이나 약재를 만들어 먹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4일 중국 학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루양현의 류푸거우(劉富溝)촌 일대에서 공룡화석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 중국 과학원 고(古)척추동물연구소의 둥즈밍(董枝明) 연구원은 “촌민들이 작년까지 공룡 뼈를 약재로 사용해 왔으며 작년 시세는 ㎏당 4위안(약 480원)이었다”고 말했다.
둥 연구원은 “촌민들은 공룡 뼈가 전설의 동물인 ‘천상(天上)의 비룡(飛龍)’인 줄 잘못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룡 뼈는 성인 보신용 탕이나 어린이의 어지럼증 치료약, 상처에 바르는 고약 등의 재료로 사용됐다. 한 마을 주민은 발굴작업 진행으로 ‘비룡’의 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200㎏짜리 공룡 뼈를 발굴 팀에 기증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사용하고 남은 공룡 뼈는 루양현의 30여 곳에서 발견됐다. 중국 과학원은 최근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중 몸길이가 가장 긴 18m짜리 초식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애구.. 공룡뼈는 마을의 보약이며 비룡이 맞습니다.
왜냐?
동양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칼슘, 특히 중국인들은 기름에 볶아먹기에 더욱 심각한 칼슘부족에 시달리는 고로 공룡뼈는 칼슘의 보고이며 인체의 3대 필수 영양소인 미네랄 공급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공룡의 거대뼈가 멋있게 걸려 있지요. 야외에서 공룡의 뼈를 발굴하는 장면도 있고.. 일반적으로 공룡이나 사람이나 뼈는 칼슘이 대부분입니다. 이 뼈는 1억 8천만년까지 갈 수 있겠는데 (중생대), 더구나 주위의 성분들이 암석화되어 있거나 다른 물질로 퇴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또 끝임없이 지각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여간 단단하지 않아서는 현재와 같은 모양을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사실 전시장에 있는 거대한 뼈는 거의 모조뼈입니다.
사람들이 원뼈를 보고 만든 것이지요. 물론 미국에는 원래의 뼈를 가지고 만든 공룡도 있다고 하는데 전부는 아니겠지요. 뼈가 손상 당할 가능성도 많고.
닭뼈를 버려보세요. 많은 세균들이 붙여서 분해를 해 버리지요. 물론 건조된 뼈는 상당히 오래가겠지만 몇억년까지는 불가능한거고.
따라서 화석의 생물 뼈는 다른 물질이 들어와서 치완된 것입니다. 순수한 뼈성분이 조금은 있겠지만 전체가 다 뼈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나무는 규산염으로 치환되어서 규화목이 되지요. 뼈도 다른 물질이 들어와서 뼈를 만들겠지요. 그 성분은 다양하지 않겠어요?
유기/무기칼슘+미네랄+잡질로 보면 될 것이고,
평간잠양(平肝潛陽), 안신(安神), 렴한고정(斂汗固精), 지혈 등.
간양 항성으로 생풍(生風)한 것을 진정시킴으로써 머리와 눈의 현훈 등을 치료한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정신불안, 심계, 정중, 건망, 실면, 경간, 전광 등을 치료한다.
또한 떫은 맛이 있으므로 여러 허탈증(허한, 유정, 설사, 붕루, 대하)에 사용된다.
단용(?用)하여 생기(生肌) 렴창(斂瘡)한다, 고 중국 의서에 정확하게 잘 정리되어 있으며, 남자 정액생산에 필수성분인 칼슘을 공급하니 시골사람들의 강력한 비아그라이기도 하답니다, 놔두세요, 가난한 그들의 익룡이며 어지럼증, 불면증에 특효약이고 고약의 주자재로 부작용이 없는 다양한 만병통치약이 맞으니. *
韓 國 綠 康 天 然 物 硏 究 所
Lokgang Natural Products Research
& Laboratory Co., Ltd.
암 '보완·대체 요법', 이대로 좋은가 ①
치료 중단, 상황버섯만 복용한 환자…그 후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건강식품 대부분 과학적 검증 안 돼 보완·대체 요법 처방 의사에 맞겨야 美 명상·요가 등으로 삶의 질 개선
2004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경북에 사는 60대 남성이 폐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하면 완치 가능성이 70%를 넘는다”고 했다.
이 남성은 그러나 수술에 앞서 암 크기를 줄이는 항암 치료를 받는 도중 의사 몰래 1500만원을 주고 상황버섯을 구입해 복용하기 시작했다. 복용 과정에서 시커먼 가래가 나오자 ‘버섯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오판하고 아예 병원치료를 중단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9개월 뒤, 증상이 악화된 그가 다시 병원에서 CT검사를 했을 때는 이미 암이 폐 전체에 퍼져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반 뒤 그는 사망했다. 대학병원 암 전문의에게 가면 이런 사연을 끝도 없이 들을 수 있다.
5년 이상 살아남는 암 환자는 10명 중 4명.
이들은 대개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현대 의학의 수혜자다. 나머지 6명은 호스피스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사는 포기해도 나는 포기 못한다”며 병원 밖으로 눈을 돌린다. 이들을 기다리는 것이 '먹어서 암을 완치하는 비법'이다. 현대 의학의 암 치료를 대신하겠다며, '대체의학'이란 이름을 단 마케팅을 펼치며 암 환자들의 약점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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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창에 '암'을 입력하면 '면역력 강화' '암 세포 자살' '자연요법' 등 제대로 검증 안된 업체들의 정보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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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상황·차가버섯 등 버섯류는 단골이고, 스쿠알렌도 여전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부분의 암 환자는 병원 치료비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대체요법에 '허망하게'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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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완·대체 요법이 모두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보완·대체 의학(CAM?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이란 이름으로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보험적용도 된다. 그러나 암 센터 등과 같은 공식 의료기관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구·시도되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차이점이다. 또 이런 모든 과정은 의사들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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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보완·대체 요법은 대부분 건강식품 위주이지만, 외국에서는 명상, 미술?음악치료, 요가?기공, 식물성 약재 사용 등 다양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보완요법의 필요성은 의사들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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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요법을 환자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되, 그 결정 권한을 의료진이 가져야 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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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말기 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라며“하지만 최소한 몸에 나쁘지 않다는 것이 증명돼야 복용해 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건강보조식품, 기도원 치료 등 보완요법을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환자들의 주장에 대해 박 교수는“해를 끼칠지도 모르는 요법을 허용하는 것보다 차라리 안 된다고 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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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환자의 약점을 이용하는 장삿속이지만, 의사들의 무관심도 상당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암퇴치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고려대 조무성 교수는“의사는 보완·대체 요법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해 별다른 연구 없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얘기하고, 환자는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장사꾼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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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보완·대체 요법에 대한 결정을 환자 등 비 전문가들에게 맡겨놓지 말고 의사가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개최한 '암-보완통합의학이 할 수 있는 것은?'이란 심포지엄도 이런 맥락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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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통합의학교실 이성재교수는“보완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의사”라며“보완·대체요법과 관련, 의사에 대한 교육부터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과학적 근거가 입증된 치료법을 도입하는 것 등을 주관할 기구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② 값비싼 건강식품은 피하라
시기 관계없이 운동 권장 다양한 보완요법 관심을
보완요법을 한다면 어떤 상태의 암 환자가 언제부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또 어떤 보조요법은 하지 말아야 할까?
가정의학 전문의로 3기 직장암을 이겨낸 암환자협회 최선규 회장은 “의사와 상의해 암 발병 초기부터 인체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보완요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말기 상태에서 터무니 없이 값 비싼 보완 요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암 환자는 수술·방사선·항암치료 등을 받을 때는 고통스러워도 희망이 있지만, 그 과정을 마치고 ‘3~6개월 뒤에 다시 병원에 오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빠진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런 심정을 이용해 비싼 약을 팔아 먹으려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 치료제’를 내세우는 이들은 비쌀수록 약효가 뛰어나다는 환상을 조장하며, 터무니 없는 고가로 암 환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말이다. 그는 “암 치료를 도와주는 건강식품은 몰라도 암을 치료하는 건강식품은 없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는 “인삼·홍삼 등의 암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돼 있으나, 그것이 암을 치료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암 환자가 혈압이 높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특히 건강식품의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예를 들어 상황버섯의 효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간이 나쁜 환자가 복용하면 안 된다”며 “간이 나쁜 암 환자가 상황버섯을 복용한 뒤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부작용이 더 심해진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암 환자들에게 시기에 관계없이 운동 하라고 권했다.
암 치료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너무 값비싼 요법은 피하라?
주치의와 꼭 상의하라?
보완요법은 의학치료를 ‘보완’하는 데 그쳐야 하며, 성급히 ‘대체’하지 말라?
먹는 것 외에 운동·음악·미술요법 등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
관절염·요통·변비 환자가 가장 많이 찾아 ③
보완요법 이용 실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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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병원에 마련된 건강식품 코너.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 증진을 위해 종합 비타민등 건강 기능식품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이 건강증진이나 질병예방을 위해 가장 많이 복용하는 제품은 인삼·홍삼, 종합비타민, 글루코사민, 청국장 분말, 유산균 정제, 비타민C, 칼슘제, 매실추출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것 외에는 요가, 마사지(안마), 수지침, 단전호흡 등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보완통합의학회(회장 이성재 고려대 의대 교수)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리서치’사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완·대체 요법 이용 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한의학 치료는 이번 보완요법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완요법의 목적은 ‘건강증진(80%)’ ‘질병예방(11%)’ ‘질병 치료 및 개선(9%)’ 등의 순이었다.
건강증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기력증진(64%)’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밖에 노화방지(11%), 미용(8%), 체중감량(5%), 정력증강(4%), 스트레스 관리(4%), 장수(3%) 등이었다.
보완요법을 통해 치료하려고 했던 주된 질병은 퇴행성관절염, 요통과 디스크, 만성변비, 고혈압, 위염과 위궤양, 당뇨병, 암, 류머티스 관절염, 신경통, 오십견(어깨통증) 등이었다. 또 보완요법으로 예방하려고 했던 질병은 관절염, 만성피로, 혈액순환 장애, 골다공증, 간 기능 저하, 고혈압, 잦은 감기 등이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84%),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80%), 요통·디스크 환자-만성변비 환자-신경통 환자(각각 79%)등이 보완요법을 많이 이용했다.
보완요법을 이용해본 응답자의 57%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36%는 ‘보통이다’, 7%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질병이나 증상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을 이용한 응답자의 경우 66%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해, 질병예방이나 건강증진을 위해 보완요법을 이용한 사람(57%)보다 보완요법의 효과를 더 높게 평가했다. 또 질병이나 증상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을 이용한 사람들은 앞으로도 이용하겠다는 의향 이 76%나 됐다.
질병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을 이용했다는 응답자의 62%는 양방 치료와 병행한다고 답했으며, 그 주된 이유는 ‘함께 치료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87%)’였다.
반면 양방치료 대신 보완요법을 이용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보완요법은 부작용 걱정이 없을 것 같아 ?양방치료에 불만족 ?보완요법에 흥미?양방치료가 비싸서 ?양방 치료방법이 없어서 등으로 답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질병과 증상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에 연평균 50만원을 지출, 양방 치료비(49만9000원)과 비슷한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보완요법을 결정할 때 영향을 준 곳은 가족·친지·지인의 권유(75%)가 가장 많았고, 방송(5%), 의사(5%), 신문(4%), 약사(3%), 한의사(2%), 홈쇼핑(2%), 방문판매자(2%), 인터넷(2%) 등이었다. *
저염식·야채즙 섭취 , 암 환자 건강증진 효과 ④
의학적 고려 가능한 보완요법
현대의학도 일부 보완요법은 효과를 인정하려는 분위기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암-보완통합의학이 할 수 있는 것은?’이란 심포지엄에서 네 가지 보완요법이 소개됐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김태식 교수는 “암 치료의 중심이 현대의학이란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그동안의 과학적 연구결과와 임상 치료효과 등을 감안할 때 이 네 가지는 암 치료 보완요법으로 고려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들 요법은 이미 국내에 도입돼 있다.
거슨요법
독일 태생으로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한 막스 거슨 박사는 1957년 암환자를 위한 식이요법을 소개한 책을 출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요법의 핵심은 ▲커피관장(해독을 통해 신체의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독소 배출) ▲하루 13잔의 야채주스 섭취(다량의 칼륨, 미네랄과 활성효소 공급) ▲소금 없는 식사(저지방, 무염, 저칼로리 고미네랄, 고비타민 식사) 등이다. 서울 열린내과 유영석 원장은 “거슨요법은 의사가 만든 비교적 과학적인 보완요법이지만 1950년대 미국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요즘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니시요 법
100여 년 전 일본의 니시 가쓰조(西勝造) 박사가 처음 소개한 이 요법은 국내에 ‘안현필의 3위 일체건강법’으로 소개돼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핵심은 ‘소식(小食)’ ‘운동’ ‘영양’ ‘정신’ ‘해독’ 등이다. 식이요법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것, 현미 또는 3분도 현미 주식, 생 야채즙 등 세 가지. 감잎차와 생수도 하루에 각각 1L씩 마시라고 한다. 부산 효림병원 신경외과 김진목 과장은 “니시요법이 암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는 99% 있다”고 말했다.
미슬토요법
식물(겨우살이)에서 추출한 항암 보조 약재. 대개 일주일에 3회 정도 주사를 맞는다. 미슬토 추출물에 든 렉틴은 백혈구의 포식활동 증가, 면역체계 활성화, 베타 엔돌핀 증가 등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다만 급성 염증성 질환이나 부종치료제를 쓰는 뇌척수암 환자등에는 투여하지 않는다. 샘안양병원 가정의학과 이정호 과장은 “암 환자는 초기부터 말기까지 사용한다”며 “알약으로 복용해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타민C 고용량 요법
1970년대 미국 의 라이너스 폴링과 유안 카메론 박사가 말기 암 환자에게 비타민C 고용량 요법을 사용해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을 연장했다고 보고했다. 정맥주사로 투여된 고용량 비타민C가 항암효과가 있다는 미 국립보건원의 연구도 나왔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염창환 교수는 “동물실험에서는 항암효과가 100%인데,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에서는 10% 정도”라며 “증상 호전과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여주는 이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비소, 백혈병 치료에 효과
독극물질인 비소가 희귀한 형태의 백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메디컬센터의 베이어드 파우얼 박사는 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비소가 급성골수구성백혈병(AML)의 한 종류인 급성전골수구성백혈병(APL)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우얼 박사는 APL환자 261명에게 트리세녹스(세팔론 제약회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삼산화비소를 투여하고 다른 APL환자 257명은 표준항암치료를 받게 한 결과 3년 후 비소 그룹은 81명, 대조군은 66명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소 그룹은 재발률이 2%(5명)에 불과했다고 파우얼 박사는 말했다.
AML 중 약10%를 차지하는 APL은 주로 청년과 중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 연합뉴스 / 2007.06.04 11: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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