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편 선 진 ( 先 進 )
♣ 문인들과 그외의 인물들에 대한 평이 많고 논어 전권을 선진을 기준으로 상, 하로 나누는 경계로 삼았다.
子曰 才不才에 亦各言其子也니
재부재 역각언기자야
잘났건 못났건 역시 제자식을 생각한다.
☞ 안연이 죽었을 때 그의 아버지가 공자의 수레을 팔아서 덧관(최고급관에 사용)을 사려고 하자 이에 대하여 한 말로 공자님의 아들이 죽었을 때도 덧관을 하지 않았다.
季路 問事鬼神한대 子曰 未能事人이면 焉能事鬼리오.
계로 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敢問死하나이다. 曰未知生이면 言知死리오.
감문사 왈미지생 언지사
계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묻자, 공자께서 살아 있는 사람도 제대로 섬기질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리요 하시었다.
감히 죽음에 대하여 묻습니다. 하니 공자께서 아직 삶도 잘 모르느데 어찌 죽음에 대해 알겠는가.
過猶不及이니라.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
子張 問善人之道한대 子曰 不踐迹이나 亦不入於室이니라.
자장 문선인지도 자왈 불천적 역불입어실
자장이 선인의 도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께서 성현의 가름침을 좆지 아니 하여도 착한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성현의 경지에는 들지 못한다.
☞ 선인이란 천성적으로 착한 성품을 타고난 사람을 말한다.
----------------
제11편 선진(先進)
선진편(先進篇)은 25장(章).
【원문】
此篇多評弟子賢否. 凡二十五[一]章.
胡氏曰 : [此篇記閔子騫言行者四, 而其一直稱閔子, 疑閔氏門人所記也.]
[一] [五] 原 [七] , 據淸仿宋大字本及正文改.
1.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禮)와 악(樂)을 벼슬하기 전에 먼저 습득하는 것은 평민들이고, 예(禮)와 악(樂)을 벼슬을 얻은 후에 습득하는 것은 군자(君子)들이라.고 하지만 만약에 인물을 등용(登用)한다면 예악을 먼저 습득(習得)하는 쪽에 따르겠다.
【원문】
子曰 :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先進後進, 猶言前輩後輩. 野人, 謂郊外之民. 君子, 謂賢士大夫也. 程子曰 : [先進於禮樂, 文質得宜, 今反謂之質朴, 而以爲野人. 後進之於禮樂, 文過其質, 今反謂之彬彬, 而以爲君子. 蓋周末文勝, 故時人之言如此, 不自知其過於文也.]
如用之, 則吾從先進.]
用之, 謂用禮樂. 孔子旣述時人之言, 又自言其如此, 蓋欲損過以就中也.
2-1. 나를 따르던 사람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陳) 나라와 채(蔡) 나라에서 나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다 벼슬자리를 얻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원문】
子曰 : [從我於陳, 蔡者, 皆不及門也.]
從, 去聲.
○ 孔子嘗厄於陳, 蔡之間, 弟子多從之者, 此時皆不在門. 故孔子思之, 蓋不忘其相從於患難之中也.
2-2. 뛰어난 제자들
덕행(德行)으로 뛰어났던 제자들은 안연(顔淵)·미자건(微子騫)·염백우(冉伯牛) 및 중궁(仲弓)이었고, 언어(言語)로 뛰어났던 제자들은 재아(宰我)와 자공(子貢)이었고, 정사(政事)로 뛰어난 제자들은 염유(冉由)와 계로(季路)였고, 문학으로 뛰어났던 제자들은 자유(子遊)와 자하(子夏)였다.
【원문】
德行 :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言語 : 宰我, 子貢. 政事 : 冉有, 季路. 文學 : 子游, 子夏
行, 去聲.
○ 弟子因孔子之言, 記此十人, 而幷目其所長, 分爲四科. 孔子敎人各因其材, 於此可見.
○ 程子曰 : [四科乃從夫子於陳, 蔡者爾, 門人之賢者固不止此. 曾子傳道而不與焉, 故知十哲世俗論也.]
3. 안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회(回)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내가 한말 치고 기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는 없었으니.
【원문】
子曰 : [回也非助我者也, 於吾言無所不說.]
說, 音悅.
○ 助我, 若子夏之起予, 因疑問而有以相長也. 顔子於聖人之言, 默識心通, 無所疑問. 故夫子云然, 其辭若有憾焉, 其實乃深喜之.
○ 胡氏曰 : [夫子之於回, 豈眞以助我望之. 蓋聖人之謙德, 又以深贊顔氏云爾.]
4. 민자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효성스럽도다, 민자건(閔子騫)이여.라고 하니 남이 그의 부모와 형제의 말에 이의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원문】
子曰 : [孝哉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閒, 去聲.
○ 胡氏曰 : [父母兄弟稱其孝友, 人皆信之無異辭者, 蓋其孝友之實, 有以積於中而著於外, 故夫子歎而美之.]
5. 남용
남용(南容)이 백규장(白圭章)을 되풀이 외우자 공자께서는 자기 형의 딸을 그의 아내로 주셨다.
【원문】
南容三復白圭, 孔子以其兄之子妻之.
三, 妻, 並去聲.
○ 詩大雅抑之篇曰 :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南容一日三復此言, 事見家語, 蓋深有意於謹言也. 此邦有道所以不廢, 邦無道所以免禍, 故孔子以兄子妻之.
○ 范氏曰 : [言者行之表, 行者言之實, 未有易其言而能謹於行者. 南容欲謹其言如此, 則必能謹其行矣.]
6. 누가 배우기를 좋아하는가
계강자(季康子)가 제자들 중에서 누가 배우기를 좋아하는가를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안회(顔回)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였습니다만 불행하게도 단명하여 죽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원문】
季康子問 :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 [有顔回者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好, 去聲.
○ 范氏曰 : [哀公, 康子問同而對有詳略者, 臣之告君, 不可不盡. 若康子者, 必待其能問乃告之, 此敎誨之道也.]
7. 안연이 죽자
안연(顔淵)이 죽자 안로(顔路)가 선생님의 수레로 덧관을 마련하자고 청하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잘났건 못났건 간에 각각 자기 자식을 이야기하는 것이요마는, 이(鯉)가 죽어서는 관만 쓰고 덧관은 쓰지 않았소이다. 나는 걸어가고 수레로 덧관을 마련하지는 않겠소이다. 나는 대부(大夫)의 뒤를 따라가기 때문에 걸어갈 수는 없소이다.
【원문】
顔淵死, 顔路請子之車以爲之槨.
顔路, 淵之父, 名無繇. 少孔子六歲, 孔子始敎而受學焉. 槨, 外棺也. 請爲槨, 欲賣車以買槨也.
子曰 :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鯉, 孔子之子伯魚也, 先孔子卒. 言鯉之才雖不及顔淵, 然己與顔路以父視之, 則皆子也. 孔子時已致仕, 尙從大夫之列, 言後, 謙辭.
○ 胡氏曰 : [孔子遇舊館人之喪, 嘗脫驂以賻之矣. 今乃不許顔路之請, 何邪? 葬可以無槨, 驂可以脫而復求, 大夫不可以徒行, 命車不可以與人而鬻諸市也. 且爲所識窮乏者得我, 而勉强以副其意, 豈誠心與直道哉? 或者以爲君子行禮, 視吾之有無而已. 夫君子之用財, 視義之可否豈獨視有無而已哉?
8. 안연이 죽자
안연(顔淵)이 죽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아, 하늘이 나를 없애는 거다. 하늘이 나를 없애는 거야!.
【원문】
顔淵死. 子曰 : [噫! 天喪予! 天喪予!]
喪, 去聲.
○ 噫, 傷痛聲. 悼道無傳, 若天喪己也.
9. 안연(顔淵)이 죽자……
안연(顔淵)이 죽자 선생님께서는 통곡하셨다. 따라갔던 사람이 선생님께서는 통곡하셨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내가 통곡했던가? 그 사람을 통곡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통곡하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 [子慟矣.]
從, 去聲.
○ 慟, 哀過也.
曰 : [有慟乎?
哀傷之至, 不自知也.
非夫人之爲慟而誰爲!]
夫, 音扶. 爲, 去聲.
○ 夫人, 謂顔淵. 言其死可惜, 哭之宜慟, 非他人之比也.
○ 胡氏曰 : [痛惜之至, 施當其可, 皆情性之正也.]
10. 안연이 죽자
안연(顔淵)이 죽자 문인(門人)들이 그를 성대하게 장사지내주려고 하였는데 선생님께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문인(門人)들이 그를 성대하게 장사지내 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회(回)는 나를 자기 부친 같이 대하였는데 나는 그를 내 자식 같이 대접하지를 못하였구나. 그렇게 된 것은 나 때문이 아니고 내 제자들이 그렇게 한 것이다.
《예기(禮記)》 단궁(檀弓)에 자유(子遊)의 상구(喪具)에 관한 질문에 공자가 집안의 형편에 맞춰서 쓰느니라.하고 대답한 것이 보인다, 안연(顔淵)은 집안이 빈한(貧寒)하였는데 그를 후장(厚葬)한다는 것은 공자로서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후장(厚葬)을 반대하였던 것이다. 내 자식 같이 대접하지 못하였구나 한 것은 공자가 자기 주장대로 안회(顔回)를 장사지내주지 못한 것을 말한 것이다.
【원문】
顔淵死, 門人欲厚葬之, 子曰 : [不可.]
喪具稱家之有無, 貧而厚葬, 不循理也. 故夫子止之.
門人厚葬之.
蓋顔路聽之.
子曰 : [回也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
歎不得如葬鯉之得宜, 以責門人也.
11. 귀신과 죽음
자로(子路)가 귀신 섬기는 일을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사람을 섬기지 못하고서야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죽음에 관해서 여쭈어 보아도 좋겠습니까? 삶을 모르고 서야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季路問事鬼神. 子曰 :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曰 : [未知生, 焉知死?]
焉, 於虔反.
○ 問事鬼神, 蓋求所以奉祭祀之意. 而死者人之所必有, 不可不知, 皆切問也. 然非誠敬足以事人, 則必不能事神; 非原始而知所以生, 則必不能反終而知所以死. 蓋幽明始終, 初無二理, 但學之有序, 不可躐等, 故夫子告之如此.
○ 程子曰 : [晝夜者, 死生之道也. 知生之道, 則知死之道; 盡事人之道, 則盡事鬼之道. 死生人鬼, 一而二, 二而一者也. 或言夫子不告子路, 不知此乃所以深告之也.]
12-1. 민자건, 자로, 염유, 자공
민자건(閔子騫)이 선생님 곁에 모시고 있을 적에는 그 태도가 공손하였고, 자로(子路)는 강직(剛直)하였고, 염유(冉有)와 자공(子貢)은 화락(和樂)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즐거워하셨다.
【원문】
閔子侍側, 誾誾如也; 子路, 行行如也; 冉有, 子貢, 侃侃如也. 子樂.
誾, 侃, 音義見前篇. 行, 胡浪反. 樂, 音洛.
○ 行行, 剛强之貌. 子樂者, 樂得英材而敎育之.
12-2. 유 같은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유(由) 같은 사람은 제 죽음을 못할 것이다.
【원문】
[若由也, 不得其死然.]
尹氏曰 : [子路剛强, 有不得其死之理, 故因以戒之. 其後子路卒死於衛孔悝之難.] 洪氏曰 : [漢書引此句, 上有曰字.] 或云 : [上文樂字, 卽曰字之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