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부스러기 하나에도 몸을 부르르 떠는 주름 하나 없이 반듯한 새하얀 식탁보’ 화자가 “이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항변할 만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아마 이 집에선 모든 것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깔끔, 완벽, 청결하지 않을까? 상상만으로도 숨막힌다.
시 속 화자는 결점 없는 완벽한 상태를 ‘건강함’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정의한다. ‘빵 부스러기를 잔뜩 뿌리고, 여기저기 할머니 주름을 접고, 물 한 컵 시원하게 쏟아준다’ 단순한 장난을 넘어, 숨막히는 완벽함 속에 ‘사람의 흔적’과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처방전이 아닐까?
결국 아이의 치료는 ‘꿀밤 세 대’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끝난다. 하지만 아이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빳빳하게 다려진 세상의 긴장을 할머니 주름과 빵 부스러기로 무장해제 시키는 이 아이의 사랑스러운 반항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첫댓글 ㅋㅎ 꿀밤을 먹었네요 ㅎ
엄마가 치료한거랑 방법이 다를뿐이었는데
귀여운 아이군요^^ 한 방 시원하게 날렸네요. 고깟 꿀밤 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