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해와 달이 만났습니다.
해가 달을 바라보며 "나뭇잎은 초록색이야"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달은 나뭇잎이 은빛이라고 우겼습니다.
이번엔 달이 먼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늘 잠만 자는 잠꾸러기야."
그러자 해가 달에게 잘못 알고 있다며 대답했습니다.
"아니야,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인다구."
해의 말에 달이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러면 왜 땅은 늘 그렇게 조용한 거지?"
그랬더니 해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누가 그러니? 땅은 언제나 시끄럽기만 한데."
어느새 해와 달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바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람은 둘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허허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쓸데없는 다툼을 하고 있구나."
"낮에는 해의 말대로 나뭇잎은 초록색이란다.
사람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땅도 시끄럽지.
그러나 달이 뜬 밤에는 모든 것이 변해 땅은 고요해지고, 사람들고 잠을 잔단다. 나뭇잎은 달빛을 받아 은빛이 되지.”
우리는 이 해와 달처럼 자기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을 진실이라고 우길 때가 많습니다.
해와 달이 서로에 대해 조금만 알았더라면 충분히 이해될수있는 상황인데,
서로의 차이를 모르기에 서로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우에 서로를 고치려고 하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고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아내들은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남자들은 왜 양말을 뒤집어 벗어놓죠?
반찬 차려 놓으면 뚜껑 열어 놓은 것만 먹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애 좀 봐달라고 하면 가만 앉아서 애만 들여다보고 있어요.
또 물건이 바로 코 앞에 있는데도 못 찾아요. 일부러 그러는거 맞죠?
옆집 여자 말은 잘 들으면서 내 말은 절대 안들어요.
아파 누워 있는데도 밥 차려 달라질 않나,
한 참 자는데 물달라고 깨우질 않나,
왜 남자들은 매번 똑 같은 것을 몇번이고 말해 줘야 하는 거죠?
집안일을 도와주려면 알아서 하면 안돼요?
어떻게 하나하나 말해 줘야 하나구요? 차라리 혼자 하고 말지!”
남편들도 질세라 반박합니다.
“여자들은 왜 했던 말을 하고 또 해요?
아무런 영양가도 없는 쓸데 없는 말을..
변기 뚜껑은 왜 꼭 내려놓을까요? 그리고 날마다 자기와 놀아 달래요.
돈은 언제 벌고, 집은 언제 장만하라고?
여자들은 왜 누구와 언제 무엇을 했는지 시시콜콜 다 알기를 원하죠?
싸우다가 미안하다 사과하는데도 또 따져요.
뭐가 미안한 줄 아냐구요. 그리고 드라마는 왜 그렇게 좋아해요?
여자들은 잘 나가는 남자만 보면 비교하는 거있죠?
옆집 남편은 연봉이 어떻다는니.. 그 집이 휴가를 어디로 다녀왔다느니 등등..
왜 이렇게 여자들은 시끄러울까요? 외출 준비에 시간은 또 왜 그렇게 많이 걸릴까요?"
서로 뒤질세라 모자람을 고자질합니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즉 둘 다 미성숙합니다. 그리고 부족합니다.
사랑이 때때로 위대해지는 건 완전해 질때가 아니라 서로 불완전한 것을 당연한 것로 받아들일때입니다.
결혼은 미완성과 미완성이 만나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혼자서는 완전하지 않기에 서로 돕기 위해 만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면 변화는 그 열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다양합니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재능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고,
취미도 다릅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공동체 정신의 꽃입니다.
이해는 사랑과 용서의 출발점입니다.
작은 이견 앞에서도 조급하게 화를 내는 자에게 지혜는 머물지 않고,
반대자를 귀찮다고 무조건 잘라내는 자에게 행복은 머물지 않습니다.
좋은글
첫댓글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이해 하면서도 아직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ㅎ
다른사람의 다른관점을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