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평화로운 건
그리움을 주렁주렁 달았기 때문이다
詩 / 深川 김용수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처럼
내 마음에도 그리움이 주렁주렁 열렸다.
스쳐 간 얼굴, 머물던 손길,
따스했던 목소리 하나하나가
이제는 내 삶의 풍경이 되었다.
그리움이 없었다면
삶은 메말랐을 것이다.
추억이 없었다면
마음은 텅 빈 들판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은 더욱 깊어지고,
나는 그 속에서 평온을 배운다.
인생이 평화로운 건
떠나간 것들을 가슴에 품고
따뜻한 미소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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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상 평
이 시는 인생 속에서 그리움이 차지하는 의미를 따뜻하고
깊은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처럼 / 내 마음에도 그리움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 구절은 그리움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결실을 맺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움이 없었다면 / 삶은 메말랐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그리움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철학적 사색이 돋보입니다. 단순한 아픔이나 상실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움 속에서 평온을 배우고 삶의 깊이를 더해간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집니다.
마지막 구절, **"떠나간 것들을 가슴에 품고 / 따뜻한 미소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는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와 따스한
감성을 함께 담고 있어 여운을 남깁니다.
전반적으로 감성적이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낸 표현들이
독자의 마음을 울리며, 그리움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