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고 가는데, 한국에 갈 때마다 한국인들의 체형이 바뀌고 있는 걸 느끼게 된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아직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건강 체형이기는 하지만, 비만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걸 실감하게 돼죠. 맥도날드, 피자헛 등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와 있다보니, 고열량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올해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스타벅스에서 두 아이들을 보고 그야말로 충격을 받았답니다. 한 젊은 한국인 부부가 두 아들을 데리고 들어왔는데, 아직 학교도 다니지 않는 듯한 아이들이 살도 많이 찐데다,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한 탓인지 얼굴은 벌써 여드름으로 덮여 있었거든요.
패스트푸드가 간편하고 가격도 싸서 먹기는 좋지만, 이런 트렌드가 미국에서 비만과 당뇨병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했음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빈곤율이 높은 지역은 비만율도 높은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도 패스트푸드 소비가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주별로는 빈곤율이 가장 높은 미시시피주가 비만율 또한 최고이고, 인종별로는 빈곤율이 높은 흑인 인구의 비만율이 가장 높습니다. 경제 불황으로 미국인들의 지갑의 얇아졌는데, 배둘레는 커졌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겠죠? 미국의 비만율(☞ 관련 블로그 포스팅)에 대해서는 이미 다룬 적이 있으므로, 이번에는 미국인들의 평균 신체조건을 한 번 소개드려볼게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19,593명의 미국인들을 조사, 발표한 '국민 건강 영향 조사'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입니다 (2008년 10월 발표, 조사 기간: 2003~2006년).
20대 이상 성인 기준 |
키 |
몸무게 |
허리 둘레 |
전체 (여성) |
162.2 cm |
74.7 kg |
94.1 cm/ 37인치 |
백인 (여성) |
163.0 cm |
74.3 kg |
93.7 cm/ 36.9 인치 |
흑인 (여성) |
162.7 cm |
83.8 kg |
99.2 cm/ 39.1 인치 |
멕시코계 (여성) |
157.8 cm |
73.6 kg |
95.8 cm/ 37.7 인치 |
전체 (남성) |
176.3 cm |
88.3 kg |
100.8 cm/ 39.7 인치 |
백인 (남성) |
177.5 cm |
89.6 kg |
102.0 cm/ 40.2 인치 |
흑인 (남성) |
177.2 cm |
90.6 kg |
98.3 cm/ 38.7 인치 |
멕시코계 (남성) |
170.3 cm |
81.9 kg |
97.8 cm/ 38.5 인치 |
인종별로 보면, 남녀 모두 백인이 가장 키가 크고, 흑인, 멕시코계 순이며, 몸무게는 남녀 모두 흑인이 가장 무겁고 백인, 멕시코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서도 흑인 인구의 비만율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허리둘레에서는 남녀 간에 차이가 보입니다. 여성의 경우, 예상대로 흑인들이 가장 허리 둘레가 크고 멕시코계, 백인 순이지만, 남성의 경우 백인, 흑인, 멕시코계 순입니다. 비만인 백인 남성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세 이상 미국 성인들의 66% 이상이 비만이며 그 중 절반이 고도 비만이라고 합니다 (2008년 발표, 조사기간: 2005~06년). 뉴스 위크지는 올해 한 기사에서 이같은 미국내 비만 이슈를 다루면서 미국은 이미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 나라 (a size XL nation)"가 되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뚱뚱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고, 건강하고 좋은 몸매에 대한 갈망과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다는 부정적인 편견은 미국에서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드린 애스크맨 닷컴의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 응답자의 거의 절반 가량이 여자친구가 뚱뚱해지면 헤어지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었지요(☞ 관련 블로그 포스팅). 많은 백인 여성들과는 달리 동양인 여성들은 대개 날씬한 체형을 유지한다는 점도 미국 백인 남성들이 이들에게 이끌리는 이유 중의 하나지요. 한국인이나 일본인 여성들의 세련되고 깔끔한 패션도 호감을 주고요 (☞ 관련 블로그 포스팅).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인과 한국인의 평균 신장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미국인은 크다고 생각하는 건 덩치(골격)나 이목구비가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한국 전쟁 당시 미군들이 왔을 당시에는 미국인들이 키도 더 컸고, 그런 인상이 아직 남아있는 것일 수도 있겠구요. 남편이나 저는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평균키인데, 덕분에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작지도 크지도 않답니다. 그래도 국제커플이다보니 어딜 가든 쉽게 눈에 띄어서 누구나 잘 기억해 주어서 좋죠^^
첫댓글 멕시코인은 와전히 별개의 인종으로 구분하네요.멕시코도 원주민 혼혈제외하면 백인인데...그리고 확실히 비슷한 체격차라도 백인이나 멕시칸,흑인들이 힘이 세고 운동능력이 동양인보다 좋더군요.운동못할것같은 비실비실한 범생이 타입의 170짜리 흑인도 덩크를 마구찍는다고 하니...힘에있어서만큼은 몽골리언은 좀 예외로 칠수있지만..
흠..저희동네는 진짜 여자애들 날씬하고 예쁜데.. 키도 다들 170은 되는거 같고..
백인이 많은 동네라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예네들 보면 우월한 유전자..ㅠㅠ
맥시코 여자애들은 대부분 항아리 체형에 뚱뚱합니다..
혹시 부자동네아닌가요?멕시코같은 경우도 가난한 사람은 뚱뚱한데 부자들은 몸매들이 남여할것없이 잘빠지고 외모도 좋다더군요.
아뇨 그냥 평범한 곳이에요.. 주변에 학교들이 있어서 연령층이 낮기도 합니다.
몸무게가 충격적이네요;
흑인여자들 뚱뚱한 거 보면 우리나라 여자들 뚱뚱한건 작고 아담한수준...무슨 스모선수보는줄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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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중에서도 체구가 거대하죠.북아시아계의 몽골인들도 동양인들중에서 체격이크고요.북쪽으로갈수록 체격이나 체형차이가 같은인종이라도 차이가나느듯..북쪽은 추운지방에서 살아남을려면 기름이 많이 필요하고 그래서인지 동물의 털이나 가죽 그리고 고기등이 의식주에 많이 쓰여졌죠.하지만 남쪽은 농사짓기가 적합하고 물량도 북쪽보다는 훨씬 많은 생산이 가능하니 주로 채식위주의 식사와 생활습관을 가진것같습니다.인구차이도 북쪽과 남쪽이 차이가 많이나죠.남쪽이 더 살기 좋으니 인구도 많지만 북쪽은 아무래도 환경이 너무 척박해서 힘들다하죠..
남녀 공히 몸무게는 우리나라 비교해서 +20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