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감상)유도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 위치한 섬으로 머머루, 머무르 섬으로도 알려져 있는 무인도이다. 한강하구 중립지역에 있는 섬 중에서 남북한의 육지와 가장 인접한 곳으로 1997년 평화의 소가 구출된 섬이기도 하다. 시인은 잠길 듯 끝내 잠기지 않는 섬을 두고 바다를 거슬러 조강을 오른다. 지느러미도 없이 물결을 타는 새떼들이 물비늘 털며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하늘 끝으로 사라지자, 가슴에 섬을 품은 사람들이 물위로 던져진 발자국 따라 강을 건너오고 있다. 경계선에 서서 어둠을 달래는 사람들, 저녁놀이 유난히 붉은 날 강 건너편에 느린 발소리가 날아오르더니 새떼들이 비상한다. 지느러미가 하늘을 날고 날개가 물결위로 날아오른다. 시인의 뜨거운 눈물이 순항중인 유도에서. (글/ 박미림 시인)
첫댓글 말업이 흐르고 말없이 만나주는 강 시인이기에
깊이에서 함께하고 함께
고뇌하는 저강의 마음
건저내는건 절망같지만
이왕이면 세상삶의 뿌리
사랑이고싶습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버려지고 잊혀진곳 같아
외로워진 섬을 우리에게ㆍ
보여주었네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