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라
마태복음 9:1~8
요절:“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능이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거늘”(마태복음 9:5~7)
찬송가 391장(오 놀라운 구세주)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운집해서 그 동네에 한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와 고침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그 병자를 데리고 지붕을 뜯고 방안에 계신 예수님 앞에 달아내렸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그 환자에게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자 그 곳에 함께 있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이 죄사함의 권세를 발휘하는 것을 보면서 신성모독의 참람한 말을 한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르기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능이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고 하시니 그 중풍병자가 일어나 자리를 들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부터 이미 예수님은 죄 사함의 권세를 이 땅에서 얼마든지 가지고 행사하시는 분이라는 점입니다. 주님은 죽으시기 전부터도 이미 죄 사함의 권세를 갖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부터 죄사함의 은혜를 베푸실 권세가 있으셨다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지금에야 더 얼마나 능력있게 우리의 모든 죄를 말끔히 사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주님께서 용서해주실 것에 대하여 염려하거나 의심하거나 나중에 용서해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십자가 지시기 전부터도 자기에게 나온 자들에게 구하지 않아도 죄를 사해주셨거늘 지금 이렇게 죽으시고 부활하사 우리의 모든 죄를 다 대속해놓으시고 지금 하나님 우편에 좌정하시고 영원한 대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고 계신 마당에야 더더욱 지금 우리의 죄를 기꺼이 사해주시기를 기뻐하심을 확신하시고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남김없이 다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또한 병을 고치거나 혹은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기도의 응답도 나중에 해주시기 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얼마든지 해주실 수 있으며 그러기를 바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도 종종 하나님께 자기들의 문제들을 당장에 해결해주실 수 없거나 해결해주시려 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베데스다의 연못 가에 누운 수많은 사람들은 다 누워서 천사가 와서 물을 흔들어 움직일 때에야 단 한 사람만 낫게 될 줄로 알고 하염없이 누워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치유의 장소 베데스다 연못의 본체가 되신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찾아오셔서 가장 오래된 환자, 곧 38년 동안 중풍병자가 되어 그 자리에 누워서 하염없이 장차 자기가 고침받을 날이 있을까 막연하게 기다리기만 하던 그 사람에게 가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신 후에 그 사람에게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하심으로 즉시 고쳐주셨습니다.
베다니의 두 자매 마르다와 마리아는 자기 오빠 나사로가 죽고 난 후에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말했을 때에 대답하기를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 부활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그들의 오빠 나사로를 살려주신다고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날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썩은 냄새가 나는 나사로를 그 무덤에서 불러내어 다시 완전히 살려서 그 누이들에게 돌려보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훗날 오빠를 다시 만날 줄로 알았지만 주님은 그 날 곧장 그를 다시 살려내어 그들과 만나고 건강한 몸으로 교제하게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혀 있어 내일이면 불려나가 처형을 당할 처지였을 때에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 다락방에서 철야 기도를 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주시어 베드로를 감옥에서 꺼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날 밤중에 베드로가 마리아의 집 대문을 두드렸을 때 게집 종 로데가 알아보고 기뻐서 베드로님이 대문밖에 서 있다고 말하나 사람들은 기도하다 말고 그 소리를 듣고 로데에게 “네가 미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그 날 밤 그렇게 당장에 응답해주실 줄을 전혀 생각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지만 종종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여기에서 일하실 것을 믿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당장 여기에서 우리가 기도하고 바라는 바를 이루어주시기를 기뻐하시곤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일하실 것을 믿읍시다. 우리는 짐작하지 못하고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에게는 수많은 방법이 있고, 하나님은 가장 좋은 길을 아시며,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의 모든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지금 여기에서 즉각적으로 일하실 수 있음을 믿고 믿음으로 기도합시다. 주님은 죄를 용서해주기를 간청할 때에 즉각적으로 우리의 죄를 깨끗이 다 사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들도 해결해주기를 간청할 때에 우리는 주님의 그 해결하시는 방법과 때는 정확히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믿고 기도하는 자에게 확실하게 응답해주신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을 버리고 아주 먼 훗날에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당장, 여기에서도 얼마든지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힘있게 일하실 수 있음을 굳게 믿고 간절하고 끈질기게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극적으로 도와 주시는 복된 은혜를 체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