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0년 8월에 대학교를 휴학하고 바로 동영상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계획을 세웠던 것과는 달리 진도를 끝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계속 동영상 강의로 공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저는 다음카페에서 학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종합반을 조금 다니다 안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방황을 하던 중 법원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친오빠의 충고(“누구나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어한다. 이 과정을 견디고 버텨내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는데 넌 종합반을 듣는 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으며 어떤 정신 자세로 공부했냐? 그리고 대부분의 공무원 합격자는 보통 2년 정도 공부를 하는데 고작 2개월 공부해 놓고 높은 점수를 바라는 너는 놀부 심보와 똑같다.”)로 정신을 차리고 다시 9월에 종합반을 재등록했습니다. 확실히 처음 들었을 때보다는 이해되는 부분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에 저는 심화단과를 들었고, 학원 정독실에서 자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가장 점수가 안 나오고 어려운 영어를 포기하고 다른 과목으로 점수를 채워서 합격해 보자’라는 얄팍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2012년 국가직 우정사업본부와 광주광역시 일반행정직에 영어 한 과목이 발목을 잡아 탈락하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고서야 땅을 치며 후회를 하고 다시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반 행정직과 병행 했던 것을 관두고 우정사업본부 합격을 목표로 삼아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 전략은 취약 과목을 공략해서 점수를 끌어 올려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보다 취약 과목에 좀 더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취약 과목인 영어를 집중 공략해서 어휘를 먼저 잡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허민 저자의 보카바이블 3.0(빈출어휘)과 이디엄 워크북(숙어와 생활영어)을 이용하여 혼자 암기를 하기도 하고 스터디에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은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종합반 때 배운 기본적인 내용을 적은 뒤에 심화단과를 통해 배운 내용을 추가하고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린 부분도 표시를 했습니다. 자주 틀린 부분이나 암기가 필요한 부분인데 잘 안 외워지는 것은 붙임쪽지에 써서 책상에 붙여 놓고 자주 보았습니다. 모의고사는 웬만하면 보려고 했습니다. 심화단과와 시간이 겹치는 경우 다음날 모의고사 시험지를 받아서 풀었습니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문제풀이도 들었습니다. 문제풀이 때 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이용해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고, 문제풀이가 끝나면 틀린 부분은 기본서에서 그 부분만 찾아서 읽었습니다.
저는 시험 보기 전날에 평상시에 안 먹었던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서 아침도 못 먹고 사탕 몇 개를 먹고 시험을 봐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시험 보기 전날에는 음식을 먹을 때 주의를 하시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기 전에 연습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주로 눈으로 자료만 보고 말로 대답하는 것을 연습을 안 했더니 면접을 볼 때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했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통해 면접 시뮬레이션을 하거나 혼자서 면접을 준비할 경우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어 - 한글맞춤법, 외래어표기법, 로마자표기법은 실생활에서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낼 때 띄어쓰기와
표기를 한글맞춤법에 맞게 하려고 했고, 외래어표기법은 길거리에 렌트카, 케익, 악세서리와 같은 잘못된 외래어 표기가
있으면 머릿속으로 올바른 표기인 렌터카, 케이크, 액세서리를 생각했습니다. 로마자표기법은 교통 표지판 같은 걸 보면
서 자연스럽게 복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맞춤법이 헷갈리거나 잘 모르는 것은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놨다가 나중에 찾아보
았습니다. 속담이나 사자성어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나 잠이 오는 점심시간에 외웠습니다.
영어 - 어휘는 허 민 저자의 보카바이블 3.0과 이디엄워크북 두권을 통해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토플과 편입, 공무원어휘에 특화
된 교재로서 어휘와 숙어, 생활영어를 수록해놓았는데 이 책을 통해 혼자 암기도 하고 스터디 모임에 활용하기도 하였습
니다. 수험가에서 학생들이 많이 보길래 뭣모르고 샀는데 정말 효과적으로 단어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단어들은 작은 수첩에 적어서 버스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자주 보고, 연습장에 여러 번 적으면서 암기했습니다. 그리
고 웬만하면 전자사전 쓰지 마시고, 종이로 된 사전으로 직접 찾아서 형광펜으로 표시해 가며 외우세요. 어떤 단어를 찾다
가 전에 형광펜으로 표시해 놓은 단어가 있으면 다시 암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복습이 자연스럽게 돼서 효과가 큽니다.
솔직히 문법은 따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어휘를 중심으로 독해능력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어는 문제를 푸는 스킬이 능숙해야만 짧은 시간에 답을 찾을 수 있기에 많은 기출문제들을 풀고 또 풀었습니다.
모든 지문을 잘 해석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사 - 점수가 낮았기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지만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모든 기출문제를 풀고 사료를 눈에 익게끔 공부하였
습니다. 국사는 연도별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암기하는것보다 flow를 항상 머리속에 떠올리며 공부하시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행정법 - 저에게 가장 생소한 과목이어서 처음에 좀 힘들었습니다. 저도 종합반을 두 번 듣고 조금 건방져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
다가 기출문제를 풀고 나니다 저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법과목이니 만큼 어려운 용어들과 먼저 친해지고 빈
출 파트를 중점적으로 공부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면 버릴 파트가 생기는데 정말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주요
했습니다.
행정학- 제가 대학에서 교육과 관련된 과를 전공해서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자만했던 게 실수였습니
다. 공부를 안 해도 80점정도 나오니까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건성건성 풀다보니 점수가 70점대로 떨어지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단순 암기인 부분이 좀 많기 때문에 여러 번 보고 자주 암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합격을 위한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고, 중간에는 나태해지거나 놀고 싶은 유혹 때문에 흔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이 길어질수록 지치고,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만두고 싶어질 것입니다. 이 과정을 잘 극복하고 견뎌내신다면 합격이라는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길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ㅎ근데 학교생활이 아니어요^^
@ㅁCOOLguyㅁ ㅎㅎ 죄송합니다. 수정했네요^^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