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11월)의 게송은 11월약사여래기도법문에서 발췌정리한 것입니다.
【선원장 월호스님】
★이달(11월)의 게송★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게송의 이해★
금강경 사구게는 금강경의 핵심입니다.
‘일체유위법’에서 유위법(有爲法)이라는 것은 무위법(無爲法)과 대조가 되는 말인데 애착하는 존재, 이것을 유위법이라고 해요. 애착으로 하는 모든 행위, 애착으로 인한 생긴 모든 존재가 다 유위법이예요. 유위법이라고 할 때 법은 법칙의 법이 아니고 존재라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분석해 보니까 담마가 5위 75가지가 있더라. 담마를 한문로 법(法)이라고 풀이했는데,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를 담마라고 합니다. 유위법에서 볼때 우리의 몸뚱이든, 마음이든, 지구든, 우주든, 모든 존재들은 마치 몽,환,포,영과 같다는 것입니다. 여몽환포영의 몽(夢)이 뭐예요? 꿈과 같고 환(夢)은? 허깨비, 환타지와 같고 포(泡)는? 물거품 같고 영(影)은? 그림자같고 여로의 로(露)는? 여전에 전(電)은? 번개불과 같고 그러니까 모든 존재는 애착으로 인해 생긴 모든 존재는 이 6가지 몽(꿈), 환(허깨비), 포(물거품), 영(그림자),로(이슬), 전(번갯불)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 6가지의 공통점이 뭐냐? 공통점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꿈? 꿈을 꿨는데 꿈을 내놓아 봐라 하면 내놓을 수가 없어요. 머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 거예요.
그것은 꿈이라는 것이 실체는 없고 현상만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관찰의 종교입니다. 응작여시관! 딱 나오잖아요. 금강경 사구게의 핵심으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인데, 여기서도 가장 핵심적인 한단어를 뽑는다면 뭐다? 관(觀)입니다. 관(觀)을 해야 합니다. 관찰하라는 소리예요. 잘되면 잘 되는대로 관찰하고, 안되면 안 되는대로 관찰하고, 계속 관찰하고 그러다 보면 윤회로부터 해탈하게 되는 거예요. 몸뚱이가 죽더라도 자신의 닉네임을 붙여서 “OOO 몸뚱이가 타고 있구나” 하고 관찰을 하는 것, 이게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이예요. 아프다가도 내가 왜 아플까? 목이 아프구나하고 관찰하는 겁니다. 관찰이 금강경 전체를 대표하는 거예요. 금강경 사구게의 핵심인 거예요. ‘응작여시관’에서 ‘관’ 하라고 되어있지 ‘응작여시기’로 기도하라 그렇게 안되어 있어요. 관찰을 해야 되요. 잘되면 잘 되는대로, 안되면 안 되는대로, 건강하면 건강한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젊으면 젊은 대로, 그것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중요한 것은 관찰(觀察)입니다.
변화하는 것을 변화하는 대로 그대로 관찰해야 합니다. 몸뚱이는 자연현상이므로 변화하는 것을 변화한다고 제대로 관찰하는게 중요하고요,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관찰이야 말로 불교에 핵심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관찰을 잘하면 윤회로부터 해탈할 수 있고, 또 윤회를 해도 윤택해져요. 참으로, 금강경을 통틀어 가장 핵심적인 단어인 ‘관(觀)’을 잘 새기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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