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화와 온난화 경향으로 탄산음료 인기 증가 추세 -
- 소득이 낮은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상 소비재일수록 소포장 제품이 많음 -
- 웰빙 트렌드와 천연 재료에 대한 선호 반영해 틈새시장 공략 필요 -
□ 시장동향과 성장세
ㅇ 인도는 전통적으로 차, 라씨 등을 중심으로 음료 문화가 잘 발달돼 있으며 최근에는 도시화와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어디서든 간편하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
- 인도 전통 음식들은 기(Ghee)버터를 많이 쓰고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느끼함을 잡아주는 탄산음료와 잘 어울림.
- 예전에는 탄산음료가 비싸고 도시화된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TV 광고를 비롯 각종 음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인식이 바뀌고 있음.
인도 전통 음식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인도의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2억7800만 달러이며,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길어진 가뭄으로 인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인도 현지 언론 Th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1인당 연간 탄산음료 소비량이 2016년 44병 수준에서 2021년 84병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인도의 탄산음료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됨.
인도의 탄산음료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 유통현황
ㅇ 탄산음료는 동네 소형 식료품점(mom and pop store 또는 kirana shop)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있어 쇼핑몰에 비해 (도보에 의한) 접근성이 높기 때문
- 현재 모든 슈퍼마켓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으나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냉장 시설이 더욱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됨.
인도 탄산음료 유통 현황
자료: Euromonitor
ㅇ 영화관, 식당,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탄산음료를 판매하며, 일부 슈퍼마켓이나 쇼핑몰에서는 감자칩 등 보완재들과 함께 묶음상품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빈번함.
인도의 탄산음료 판매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 인도의 탄산음료 시장 특징
ㅇ 세분화된 용량과 가격
- 소득이 낮은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상 소비재일수록 소포장이 더 유리함. 예를 들어 편의점이나 소규모 상점에서는 가격이 저렴한250ml짜리 소용량 페트병 음료를 주로 판매함.
- 한편 대형 쇼핑몰의 슈퍼마켓에서는 패밀리용 2L 사이즈의 페트병 음료들을 볼 수 있음. 가격과 용량을 세분화함으로써 탄산음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야 함.
소용량 페트병 음료
자료: Instagram
- 미국 시장조사기관 Nielsen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에서 기존의 600ml 음료를 400ml와 700ml로 나눠 판매했더니 매출이 두 배 오르고 연평균성장률(CAGR)이 9% 오른 것으로 나타남.
인도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용량의 탄산음료와 가격
자료: (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우) BigBasket
ㅇ 2019년 기준 인도의 인기 탄산음료 TOP10
- Thums Up은 코카콜라보다 더 강한 탄산으로 인기를 얻어 지난 30년 동안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탄산음료였지만 2018년에 스프라이트가 Thums Up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함.
- 인도인들은 레몬이나 라임과 같은 새콤한 과일 맛에는 익숙하나 콜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시장 진출 초기 막대한 광고비용을 투입할 수 밖에 없었으나 레몬, 라임 과즙이 첨가된 스프라이트나 마운틴듀는 인도인들의 입맛에 자연스럽게 잘 맞았음.
인도의 인기 탄산음료 브랜드
자료: Euromonitor
ㅇ 한편, 탄산음료 제조업체별로는 현재 인도 탄산음료 시장의 대부분은 코카콜라와 펩시가 차지하고 있음.
- 특히 코카콜라는 현지 판매망과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Thums Up, Limca. GoldSpot 등 기존 인도 탄산음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들을 사들인 다음 Fanta, Sprite 와 같은 고유 브랜드를 접목해 인도 시장 내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형성했음.
-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의 탄산음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현대 인도인들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획기적 틈새시장 접근이 유망함.
인도 탄산음료 시장 브랜드 점유율
자료: Euromonitor
ㅇ 인도에만 있는 독특한 탄산음료
- (짭짤한 탄산음료) 1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골리 소다(Goli Soda, Banta라고도 불림.)는 더울 때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짭짤한 탄산음료임. 최근에는 이 골리 소다를 위생적인 시설에서 제조하고 새로운 맛들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음.
자료: 각 브랜드 홈페이지
- (마살라 소다) 마살라는 인도 음식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 향신료로 요리뿐만 아니라 라면, 과자 등에도 마살라 맛을 쉽게 찾을 수 있음. 인도인들은 마살라 소다를 마시면 건강해진다고 믿고 있는데 마살라의 톡 쏘는 맛과 탄산이 잘 어울려 인도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음.
인도의 마살라 음료
자료: Amazon
□ 수입동향
ㅇ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의 수입동향(한국수입통계 포함)
ㅇ 관세율
- 인도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식품류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탄산음료의 경우 30%에 가까운 관세와 28%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함.
- 인도의 경우 CEPA 적용을 받아 5%의 관세를 적용받음. 하지만 식품의 경우 인도의 까다로운 인증절차 규정(Food Safety and Standards)과 라벨링 등 관련 규정을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해야 함.
주: ()는 한·인도 CEPA 세율 적용 시 원산지 인정기준 CTSH+40%RVC
자료: 인도 트레이드 포털, 인도 CBIC
□ 시사점
ㅇ 웰빙 트렌드와 천연재료에 대한 선호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필요
- 한국에서는 설탕을 줄이고 과즙 함량을 높이거나 제로칼로리 사이다, 홍초 스파클링, 요구르트에 탄산을 섞은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인도인들에게 익숙한 맛이며 천연 재료의 함량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최근 인도의 비만률과 당뇨 환자가 늘어나면서 무설탕(sugar-free) 제품이 증가하고 있음.
인도의 무설탕 쿠키
자료: UNIBIC
ㅇ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아야
- 인도 밀크쉐이크 카페 체인 ‘Keventers’는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의 병에 음료를 담아주는데 소비자들은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자발적으로 공병을 씻어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도 살리고 인기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음.
- 인도의 경우 열악한 저장시설과 유통과정 때문에 유리병보다는 페트병이 더 적합함.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직접 꾸미거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병을 디자인해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도록 마케팅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예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케벤터스 음료 공병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ㅇ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더 적합
- 한국에서 직접 제품을 들여오면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음.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상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
- 현재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진출한 대표적 한국 식품 기업은 롯데 인디아(롯데제과)임. 롯데 인디아는 2010년 첸나이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제과업체를 인수해 규모를 키웠으며, 오리온도 올해(2019년) 4월 라자스탄주에 생산 공장을 착공해 본격 현지진출을 노리고 있음.
- 인도인들은 외국 기업에 대해 경계가 많고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 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통해 그들과 상생하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함. 예를 들어 롯데 인디아는 학교 시설, 도서관 건립, 교육비 및 식량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음.
ㅇ 정부, 환경단체, 각종 시민단체에서 공격받을 가능성에 항시 대비해야
- 코카콜라는 1956년에 처음 인도에 진출했으나 지분 비율을 낮추라는 외환 규제법과 핵심 기밀인 제조비법을 공개하라는 특허법 개정에 의해 1977년에 철수함.
- 인도가 경제 위기로 1991년 외국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푼 이후 코카콜라는 1993년에 인도에 재진출했으나 2003년 인도 환경단체에서 잔류농약 성분이 기준치보다 24배 넘게 나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일부 주에서는 코카콜라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큰 파동이 일어남.
- 이후 해당 환경 단체의 조사 방식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이미 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큰 타격을 받음. 인도인들은 외국 기업에 경계심이 많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함.
자료: 인도 현지 언론, Statista, Euromonitor, IBEF, Global Trade Atlas, Nielsen, 롯데 인디아, BigBasket, Amazon, Instagram, 인도 트레이드 포털, 인도CBIC,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