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면 좋지?
훈련병이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서 구보를 하다가 쓰러져 후송했는 데, 죽었단다.
사망 원인은 밝혀져봐야 알겠지만, 군의 대응에 의문이 든다.
언제 만들어진 규정인지 모르겠지만 완전군장을 하고는 뛰게 하면 안되고 걷기만 해야 한단다.
이렇게 허약한 군을 가지고 국방부 장관은 뭐? "즉, 강, 끝" 하겠단다.
국방이 말로 될 것같으면 왜 6.25 전쟁이 일어났겠나? 당시 신성모 국방부 장관은
"만일 북괴군이 쳐들어 오면, 즉각 반격하여 평양에서 점심먹고 압록강에서 저녁을 먹겠다"고 호언 장담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풍전등화의 국가 운명을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을 계기로 지금 이 상태 아닌가?
70 년 대 내가 지휘했던 병사들은 보리쌀이 30% 섞인 밥에 단무지와 멀건 된장국을, 그것도 배불리 먹지도 모했는데,
완전군장으로 10 km 구보를 1 시간 내에 주파했다. 그러지 못하면 전투검열에서 불합격했다.
그런데, 지금 병사들은 집에서도 잘 먹고 자랐고, 군내 식당 메뉴도 충분한 칼로리가 공급될 뿐만아니라 많은 봉급으로 PX에서 맛있는 것들을 마음대로 사먹는다는 데 왜 이리 약한가?
군은 전시를 상정하고 존재한다. 전시에는 모든 것이 예측 불허이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최강의 긴장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평소에 군장메고 뛰어 본적도 없는 병사가 전시에 어찌 전투를 할 수 있겠나. 들리는 바로는 위험하다고 사격도 잘 안 한다는 데!
정치권이, 내 새끼 지상주의 엄마들의 맘 카페가, 군대도 안 가본 자가 운영하는 군 인권센터 등의 간섭으로 나약하고, 훈련도 안된 병사들이 18 개월 복무하는 한국 육군은 군대라기 보다는 보이스카우트 보다 못하다.
이 소식을 듣고 제일 기뻐할 사람이 하나 있다. 바로 김정은이다.
이 기사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 같다. " 국방부 존 간나 새끼들 형편없구먼! 이제 돈 많이 드는 미사이루, 로케토 그 딴 것 그만 해야 겠어.
우리 특수 부대 간나들 달리기 훈련 좀 더 시키라우!
그래갯구 남으로 처내려 가서 국방군 존 간나 새끼들 보고 막 달려가믄, 총도 한 번 안 쏴 본 그 새끼들이 도망갈 거 아닌가베. 그러면 그냥 쫓으라우! 그러마 한 일 킬로 못 가서 모두 나자빠져 뒈잘 거 아닌가베. 그라마 승리하는 거지 뭐! 내참 이렇게 쉬운 걸, 괜히 밤잠 안자고 걱정했지비!
남 반부 정치아들, 맘까페 아주마이들, 글구 인권 센턴가 뭔가를 운영하면서 개소리 자주 해 준 그놈아가 참 이쁘고 고맙구마 그래!
내래 서울 내려가마 그 인간들 모두 불러모아서 표창장과 양철 쪼가리로 만든 훈장 하나씩 달아주지 뭐! ㅎㅎㅎㅎ. 이리 쉬운 걸!
기다리니 저절로 다 되네. 내가 할부지와 애비보다 복이 많은 놈인가봐.
뭐니 뭐니 해도 福將이 최고라 안카드나! 으하하하."
이유야 어쨌던 병사가 약하면 강한 전투병으로 키우기 위해 훈련 방법과 기간을 조정해서라도 싸울 수 있는 군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헛깨비 군대를 가지고 "전투태세 이상무"를 외치고 한미 연합작전 태세를 유지한다고?
기사를 보니 중대장을 포함한 초급 간부들을 처벌할 것 같은 데, 그러지 않아도 힘들고 대우 못 받는 초급 간부들의 마음이 어떻겠나? 전부 전역지원서 쓰려하지 않겠나?
ROTC 지원자는 부족하고, 임관자들도 의무 기간만 차면 전역하는 상황을 군 당국은 어떻게 하려고 하나?
들리는 바로는 소대장이 부족해서 소대장 한 명이 2 개 소대를 지휘한다는 믿고 싶지않은 얘기도 들리던데,
어쩌려고 이러나?
한미 연합작전 태세가 아무리 견고해도, F35 가 아무리 많아도 말단 신경 조직이 마비되면 만사가 도루묵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군 통수권자가, 장관이, 합창의장이 그리고 별을 달고 있는 각 부대 지휘관들이 밤에 잠이 오나?
전투력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고 그저 여론 향배에만 관심을 쏟는 것은 국민과 선배 전우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오호통제라!
♧육사 출신 1974년 임관 김00 예비역 소장이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글을 퍼 왔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