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모든게 얼어붙는 추위에도 길아이들은 하루를 버티기 위해서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낸다. 제대로된 밥자리하나 없어 매번 쫓기며 숨기기 바쁘지만 우리만의 약속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감사하다. 털찐 아이들 모습이 안쓰럽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다 데려올 수 없기에 길에서 라도 돌보지만 꼼짝도 하기 싫을때에도 하루종일 추위에 떨며 버티고 있을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나를 채찍하며 서두르게 한다. 추위는 우리를 잠시 움츠리게도 하지만 더욱 강렬하게 서로 끌어 당긴다. 내일은 한낮 햇볕이 따스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