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표현의 관건은 다른 부위의 메이크업과 달리 전혀 화장한 티 안 나게 하는 데 있다. 진짜 내 피부 같이 표현해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 신제품들의 테크닉을 소개한다.
F/W 시즌 이슈, 보습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보습력을 강화한 파운데이션, 파우더가 출시되었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의 촉촉함은 피부 보호뿐만 아니라 전체 메이크업에서도 중요하다. 수분 함유량이 부족하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건조한 피부에 닿으면 깨끗하게 흡수되지 않고 들뜨거나 거칠게 트고 만다. 반대로 수분 함유량이 많으면 메이크업 지속력, 커버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생기기 마련.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줄 뿐 아니라 피부 스스로가 수분을 유지하게 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기술 등 촉촉하면서도 사용감은 보송하고 메이크업은 오래가는 이상적인 제품들이 선보인 것.
1 보브 퍼펙트 피니쉬 커버 베이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수분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1만2천원. 2 조르지오 아르마니 하이드라 글로우 파운데이션 모이스처라이징 인자가 피부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준다. 비타민 E가 함유하여 안티에이징과 윤기 있는 피부결 표현 효과도 더했다. 5만8천원. 3 에뛰드 모이스트 피니쉬 팩트피부에 얇게 밀착되며 촉촉한 질감. 1만6천원. 4 시세이도 더 메이컵 인리치드 루스 파우더 지속적인 보습 효과를 줄 뿐 아니라 3-D 파우더로 빛 반사를 통해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5만원. 5 베네통 모이스춰 피니쉬 트윈케이크 SPF 24이며 피부 컬러 보정 효과가 뛰어나다. 2만2천원. 6 슈에무라 딥씨 워터 파운데이션 보습과 스킨 케어에 효과적인 순수 해양 심층수의 함유량을 40%로 높였다. 5만원.
스킨 케어 개념의 메이크업
최근 메이크업 제품들의 경향인 스킨 케어 기능을 겸비한 메이크업 제품들. 자외선 차단은 물론 노화 방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 등 스킨 케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1 헤라 에이지 어웨이 메이크업 베이스 빛의 산란 효과를 이용해서 모공 및 피부 결점을 커버한다. 또한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며 피부를 조여주는 리프팅 효과까지 고려한 제품. 4만원 2 잎사 화이트 프로텍트 리퀴드 화운데이션 SPF 20 PA++ 비타민 C 유도체 등 화이트닝 성분이 배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파운데이션. 5만5천원.
손쉬운 베이스 메이크업
가을, 겨울 피부 표현 트렌드는 투명하고 얇게 표현하는 메이크업. 그러나 걸들은 정작 뷰티 트렌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오로지 화장 안 한 듯하게 얇게, 그러면서도 피부는 깨끗하게 커버하는 제품에만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화장품 자체의 효능이 좋은 것은 물론 화장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 효과를 100% 누릴 수 있도록 손쉬운 메이크업을 제안한다. 피부 컬러 보정뿐 아니라 파운데이션 효과를 배가시키고, 파운데이션을 바른 피부가 매끈하게 느껴지도록 피부결을 매끈하게 코팅해주는 프라이머, 메이크업 베이스가 바로 그것. 또한 한국인의 피부에 맞는 컬러를 개발하거나 좀 더 자기 피부에 잘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컬러 구분을 다양하게 나눈 브랜드들이 늘었다. 과거에는 라이트 베이지(흰 피부), 내추럴 베이지(보통 피부), 베이지(까무잡잡한 피부) 등 2~3가지로 나누는 게 보통이었지만 슈에무라 신제품 파운데이션은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10가지 컬러를, 잎사는 7가지 파운데이션 컬러를 가지고 있다.
1 아이오페 트루스킨 컬러 언더베이스 SPF 5 PA+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나노 기술로 만든 미세 파우더가 피부에 잘 밀착된다. 파운데이션 단계 화장이 잘되도록 피부결을 보정한다. 2만8천원대. 2 에스티 로더 프라임 FX 칼라 뉴트럴라이징 프라이머 색깔 교정뿐 아니라 실리콘으로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정리한다. 4만3천원. 3 랑콤 포토제닉 퓨어 꽁포르 코렉티브 젤 베이스 신선한 아쿠아 젤 베이스라 쉽게 발리며, 빛 반사 기능으로 어떤 조명 아래에서도 피부톤을 고르게 표현한다. 3만2천원.
빛을 이용한 피부 표현
컬러 파우더 입자만으로 얼굴에 색을 입히는 것은 이미 구시대 트렌드이다. 미세한 색 입자들이 광학적 기술에 의한 빛 반사를 통해 얼굴이 작아 보이게, 혹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표현해준다. 그리고 최근 제품들은 색소가 아니라 입자들의 빛 반사에 의해 환하고 건강한 안색을 만든다.
그러나 그 반짝임이 눈으로 느껴지는 시머 같은 것은 아니다. 한때 연예인들의 화장품으로 통했던 빨간 통 도도 페이스 파우더는 바로 이 ‘입체적 얼굴을 만드는 파우더’로 그 명성을 날렸었다. 어쨌든 올가을 신제품 파운데이션 시장은 입자의 빛 반사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1 샤넬 두블르 빼르펙시옹 크렘 뿌드르 적당한 커버력으로 투명하면서도 깨끗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 4만9천원. 2 디올 스킨 퍼펙트 피트 콤팩트 아시아 여성을 위해 개발되었다. 피부색을 미세하게 조각하는 듯한 컴플렉션 스컬프팅 효과로 은은하게 빛나는 환한 피부를 만든다. 5만8천원.
Tip! 파운데이션 테크닉
가장 중요한 피부 화장 테크닉으로 아이오페는 이영애의 ‘슬로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조금씩, 천천히 발라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충분히 스며들도록 느리게 꼼꼼히 메이크업하는 것이 화장 안 한 듯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퍼프를 사용하면 얇게 발리는 장점이 있지만 손을 사용하면 체온이 화장품의 피부 흡수를 돕는다. 우선 물에 적신 퍼프로 피부에 얇게 톡톡 두드려가며 바르고 파운데이션이 겉돈다는 느낌이 들면 티슈를 한 장 얼굴에 살짝 얹어 양손으로 꼭 눌러 체온을 전달한다. 화장이 피부에 밀착되도록 해주고 남는 양은 티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제거된다. 특히 가을·겨울에는 스펀지로 파운데이션을 바르더라도 마무리는 손바닥을 1분 정도 얼굴에 손을 대고 있는게 좋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선호하는 최신 피부 표현 화장 테크닉은 스펀지, 퍼프가 아니라 브러시로 파우더를 바르는 방법이라고. 브러시를 사용하면 퍼프보다 적은 양이 피부에 뿌려지듯이 살짝 얹어지기 때문. 아이섀도를 바를 때를 연상해보자. 스펀지 팁으로 바르는 것보다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연하지만 자연스럽게 발리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