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드라마 촬영지 관리 크게 미흡
- 관광 연계 사후관리 허술, 안내판 조차 없는 곳 태반
강릉지역이 영화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나 관광발전이나 관광객 유치와 연계한 사후관리 방안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지역사회와 관광객들에 따르면 강릉지역은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여건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예능, CF 촬영지로 인기가 높지만 영화 상영 전·후 몇개월 동안만 ‘반짝 특수’를 누릴 뿐 연계 관광마케팅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강릉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나 드라마는 강릉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에서만 주요 작품과 촬영지가 간략히 소개돼 있는 정도이고, 정작 촬영지 현장에는 이곳이 인기 영화 촬영지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 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영화 마니아들에게 정보 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도 강릉지역 해변과 커피전문점, 횟집 등을 중심으로 촬영됐지만 영화 포스터나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보니 영화 촬영 장소를 찾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영화를 찍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석중 관동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는 “드라마나 영화는 인기도에 따라 홍보효과도 그만큼 상승하기에 시청 홈페이지를 활용한 촬영지 안내나 SNS 등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속초 대조영 촬영지의 경우 드라마가 끝난지 한참이 지났지만 홍보와 관리유지가 잘돼 여전히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관광트렌드는 테마관광이기에 강릉에서 촬영된 흥행 작품들을 중심으로 영화촬영지 돌아보기 등의 여행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며 “한국관광공사 전시관에서도 강릉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나 영화를 소개해 외부인에게 홍보하는 등 장기적인 성공 플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릉시 관계자는 “반짝 인기를 누리다가 금방 사람들의 노리에서 잊혀지는 영화가 적지않기에 관광 연계 대책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지만, 지역 관광발전 차원에서 영화 촬영지 등을 활용한 관광 홍보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