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
이노래를 듣고있자니 갑자기 까마득히 잊고있었던 옛날일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그러니까 내가 충북 "보은읍 "이라는곳에 살던때였지요
아마 초등학교 3학년때였을겁니다
내 친한친구의 사촌오빠인 그는 지금생각하니 서울에있는
고등학교에서 유학을하던 때였나봐요
부유한집안의 외아들이었던 그는 나를 무척 귀여워했지요
방학때면 내려와서 만화책이며 맛있는것도사주고
그때먹었던 중국집만두가 너무맛있어서 우리는그오빠가 내려
오기만하면 만두를 사달라고 때를썼지요
지금생각하니 참 철이없었지요
승마도 가르쳐주고...
그때 친구는 겁도없이 말을 잘탓지만( 물론 오빠가 같이탔지만)
나는 무서워 쩔쩔매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써커스가들어와 우리셋이서 구경하다
잠이들어버린 나를 업고 우리집까지와서는 우리아버지께
나를 여동생으로 삼고싶다고,편지해도 되겠느냐고...
아버지께서도 쾌히 승낙하셨고 그뒤로 가끔 편지가왔지만
나는 답장을 어떻게 써야되는지도 몰랐고 오빠라고 따르긴
했지만 아마 쑥스러움도 있었겠지요
그리고 얼마안되어 우리가족은 또다른 곳으로 이사를하게되었고
오늘 "오빠생각" 노래를 들으니
그때 오빠가 "서울가면 우리정희 뭘사다줄까?" 하던말이
새삼 떠올라 눈시울이 젖게하네요
그리고 아침마다 학교가까이에 살면서도 함께가고싶어서
책가방메고 나를 데리러오던 , 내가아프면 학교에도가지않고
내곁에서 함께있어주던 친구,그리고 까아만 교복차림의
이름조차도 잊어버린 그오빠가 오늘따라 무척이나보고싶습니다
지금쯤 어느하늘아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가되어 살고있는지
아니면...
기억마저도 희미한 까마득한 그옛날 어린시절의 추억속을 오늘
한참을 헤메었답니다
더불어 환상의섬 제주 유채꽃구경 잘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