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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송아지에게 꼭 필요한 초유를 보관하는 은행이 있다는데...
효심당 김민선 추천 0 조회 71 16.05.02 15:4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대학생 9기 호수정입니다.

 

여러분은 소고기 좋아하시나요?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그중에서도 단연 우리 한우가 가장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한우가 건강히 자라 우리의 식탁으로 오기까지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 초유은행에 보관중인 초유 <사진제공 - 경기도 농업기술원>

 

그것은 바로 ‘초유’입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낳으면 모유가 나오듯,

소도 송아지를 낳으면 초유가 나옵니다.

 

초유에는 송아지의 질병저항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면역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송아지는 태어난 후 2시간 이내에 면역물질이 다량 함유된 초유를

충분히 주어야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면역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우는 산유량이 젖소에 비해 부족하고,

처음 새끼를 낳는 소는 초유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송아지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 초유 공급전 살균 <사진제공 - 경기도 농업기술원>

 

이러한 한우의 초유 부족으로 인한

송아지들의 질병 면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것이

바로 초유은행입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건강한 송아지 육성을 통한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에

초유은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초유은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였는데요.

 

초유은행의 담당자이신 축산기술팀

김봉순 지도사님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지도사님~ ^^ 초유은행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나요?

 

A. 안녕하세요, 사람은 태어나면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항체가 자연적으로 형성이 됩니다. 하지만 소는 태어나면 항체를 직접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초유를 먹음으로써 항체를 흡수하게 되는데요. 초유를 얼마나 빨리 먹느냐가 항체 형성에 관여를 합니다. 항체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시간이 늦어질수록 흡수할 수 있는 항체가 줄어드는 것이죠.

 

2시간이 지나면 흡수하는 항체가 크게 줄어들고, 9시간이 지나면 거의 흡수율이 바닥을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니 가능한 빨리 송아지에게 초유를 공급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한우는 산유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련한 방안이 바로 초유은행입니다.

 

 

Q. 그렇다면 초유은행의 운영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A. 우선 저희가 기준을 정해 젖소 농가를 선정합니다. 아무 농가나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질병이나 단백질량 등을 검사 후 알맞은 젖소 농가를 고르는 것이죠. 이것이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선정한 젖소 농가에서 먹이고 남는 잉여초유를 일주일에 한번 회수해서 가져옵니다. (* 잉여 : 다 쓰고 난 나머지)

 

그 후 센터에서 유성분 분석기를 통해 초유의 상태를 검사하고, 저온살균을 시킨 후 급속으로 냉각시켜 보관하고 있다가 한우 농가에게 보급을 하는 것이죠. 저온살균을 시킴으로써 항체를 가능한 많이 살려두게 되는 것입니다.

 

Q. 초유은행을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이점은 무엇인가요?

 

A. 초유를 급여하면서 송아지의 설사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송아지가 초유를 먹는 것은 아주 중요한데, 그 이유는 폐사량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어미젖을 먹지 않은 송아지는 80% 정도 설사를 합니다. 2시간 이내에 어미젖을 먹으면 60% 정도 설사를 하고, 2시간 이내 살균처리 되지 않은 초유를 먹으면 40% 정도, 살균 처리된 초유를 먹으면 10% 미만으로 줄어듭니다.

 

초유은행을 운영한 후 본 결과 한우농가에서 송아지가 어미젖을 빨기 전에 공급받은 초유를 우선 먹이고 시작하면 설사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한우농가들이 더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Q. 농가들이 초유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이용 시 주의사항이 있나요?

 

A. 센터에 오시면 5병씩 무상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더 많이 제공해 드려야 하는데, 젖소도 새끼를 낳는 것이 한정이 되어있고 초유에 대한 소문이 나다 보니 가져가시는 농가가 많아져서 하루 5병씩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5병이니 다음날 또 오시면 5병을 또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이용 시 주의사항은 공급받으신 냉동된 초유를 보관하고 계시다가 송아지가 태어나면 해동하여 먹이는데, 끓는 물에 해동을 하면 안 되고 60도의 물에 2시간 정도 넣으면 해동이 됩니다. 해동한 뒤 가능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제공을 하되, 남은 초유는 2시간이 지나면 버립니다. 그리고 먹이기 위해 해동을 하였는데 거부를 하는 송아지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깝다고 다시 냉동하지 마시고 버리셔야 합니다. 오염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 유성분 분석기

 

Q. 지금까지의 시행으로 본 개선점과 앞으로의 기대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한우농가들이 이 초유은행을 전량 이용하는 것이 가장 많죠. 많은 농가들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선점은 시중에 나와 있는 저온살균기계가 없어요. 그래서 여기 있는 기계도 제가 직접 업체에 문의해서 만든 것입니다. 제가 주문 제작한 기계를 다른 지역의 초유은행에서도 구입을 하여 지금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기계를 국가에서 먼저 개발해 주었으면 초유은행을 운영하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안성농업기술센터의 초유은행의 특장점은, 저온살균한 초유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초유은행이 다 저온살균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처음 시작할 땐 쉽지 않았습니다. 저온살균기계를 마련을 하고 알맞은 낙농 농가를 찾아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담을 통이 없어서 지퍼팩에 담아 초유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업이었고, 이제 점차 반응이 좋으니 예산이 늘어나 갖춰진 곳에서 운영을 하게 된 것이죠. 전국적으로 초유은행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전국에 있는 한우농가들이 초유은행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 인터뷰 내내 김봉순 지도사님의

초유은행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초유은행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진으로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먼저 낙농농가에서 받아온 초유를 냉동보관하였다가

 


저온살균기에서 초유를 살균해줍니다.

 

 

그 후 살균한 초유를 유성분 분석기로 성분분석을 해요!

 

 

 

살균처리된 초유를 영하 75도에서 급속냉각을 한 후,

 

 

이렇게 초유은행에 보관해 두었다가 한우농가에게 나누어 준답니다.

 

 

초유은행을 이용하고 싶으신 분은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에 오셔서

일지작성하시고 바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앞으로 초유은행을 이용하는 한우농가가 더 많이 늘어나

건강한 송아지 육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농촌진흥청 대학생 기자

호수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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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5.02 20:03

    첫댓글 고창에 살고 있는 사람도 무상으로 지급 합니까..???

  • 작성자 16.05.03 09:50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안성 농업기술센터에 알아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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