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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속(約 束) ** 살아 가면서 겪게되는 크고작은 수많은 일과 사연들을 우리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 적극적으로 부딪치면서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서 해법(解法)을 찾는가 하면, 잠시 거리를 두어 태풍의 눈을 비켜나서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도 하고, 자기중심적인 시야에서 사물을 판단하는가 하면, 모두의 입장에서 서로에게 유익한 타결책을 찾기도 한다. 이런 모두의 방법들이 어느것만이 최선(最善)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다. 나름대로 전개의 양상과 꼬임의 강도가 제각각이므로... 그리고서 시간이 흘러 과거라는 지난 시간이 되었을 때에야 비로서 그것들의 윤곽이 제대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는 상처(傷處)로 남게 되었으며, 또 어느 사람에게는 보람과 영광(榮光)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는 것을... 짧다면 짧은 인생이다.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며, 잊기도 하고 기억되기도 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다. 이런 것들이 수없이 반복(反復)되며 살아가는 삶이다. 가끔씩 지나왔던 뒤를 돌아다 보지만, 뚜렷이 잡히는 것도 확실하게 보이는 것도 그저 애매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한가지... 누구의 입장에서도 후회가 없을 것은 그저 열심히 살아 온 삶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쉬움은 각각 별도이겠지만, 여러분도 이 말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열심히 사는 삶이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 한가지만 가지고는 차선(次善)은 되겠지만 최선이라 할 수는 없다. 본능적(本能的)으로 열심히 사는 동물들도 많이 있기에... 명색이 인간이기에 우리는 그들과 틀려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한마디를 추가하려 한다. 바로 ‘약속(約束)이 어우러진 삶'을... 이성(理性)을 지니고 있는 인간에게만 가능한 ‘약속(約束)’이란 말에 대해서 이제부터 본론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조금 어눌하더라도 일독(一讀)을 권해 드리며... 먼저 ‘약속(約束)’이란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자. ‘어떤 일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로 미리 정해놓고, 서로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함‘ 이라 국어사전에 씌어져 있다. 즉 다시 말해서 기타 동물과 구별되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조건(條件)인 것이다. 오직 인간만이 이성(理性)으로서 본능(本能)을 제어하고 타인을 배려(配慮)할 수 있는 약속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면, ‘약속(約束)’이란 단어가 지니고 있는 속의 의미는 더욱 깊고 넓어지게 된다. 여기에는 흔히 말하는 ‘운명(運命)’이나 ‘인연(因緣)’등도 포함이 될 수 있다. 이것들도 사람들이 지켜야 할 가치관이나 규범(規範) 또는 도덕적인 잣대속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절제(節制)된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이 ‘인간이 인간답다’는 세속(世俗)의 범주에서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태어나면서부터 살아가는 동안에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무수히 많은 굴레와 약속속에 파묻히게 된다.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친지와의 인연... 이성(異性)간의 애증(愛憎)으로 얽힌 관계... 배우자와 자식들 사이의 가정적인 관계... 지연(地緣), 학연(學緣) 또는 직연(職緣)으로 맺어진 굴레 등등... 이것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피하거나 벗어날 수가 없는 조건의 약속인 것이다. 애써 부정하려 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만드는 일이다. 다양한 군상(群像)들의 삶만큼이나 끊임없는 약속들의 굴레가 이어진다. 결혼약속만 한 채,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멀리 떠난 남자가 돌아오기만을 기약없이 기다리다가 어느덧 칠순이 훌쩍 넘어버린 할머니... 억울한 누명을 쓴 친구의 결백함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친구의 구명(救命)에 온 힘을 다 쏟는 우정의 남자... 살아생전 다 못한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자식에게 맡기우는 부모와 그런 유산(?!)을 스스럼없이 받아 들이는 자식... 그리고 이 소설에서처럼 미혼모를 아무 조건없이 가슴깊이 사랑한 나머지 그녀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뒤에도 분신과 같은 그녀의 딸을 자신의 호적에 입양시키고 사랑을 쏟는 주인공...등등 이밖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인연과 약속들의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의 형태를 본다. 이런 모든 감동(感動)은 굳이 강요(强要)에 의해서 생겨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단순한 몇 마디의 말로 하는 약속이나 약관(約款)에 따른 서류상의 어설픈 약속만으로는 그 해답이 되질 않는다. 설령 그렇게 했다손 하더라도 어설프거나 오래 갈 수는 없다. 문제는 바로 마음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아니 믿음(信)과 신뢰(信賴)라는 저울추가 마음속 깊이 자리하지 못하였기에 짙은 감정(感情)이 우러나지 않는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리라... ‘감정(感情)이 없는 마음은 샘(泉)이 없는 황무지와 같다.’ 언제나 감정이 짙게 배어 있는 마음은 활화산과 같은 생동력이 있다. 그리고 영혼(靈魂)이 늘 살아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자신이 느끼는 것처럼 상대방의 그것도 능히 그러하다. 반면에, 감정이 메마른 삭막함은 자신의 삶 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황폐함이라는 적조(赤潮)현상을 불러 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回刺)되는 진정한 예술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감정이 풍부한 넓고 깊은 마음을 지녔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이들로 인해서 우리는 마음의 위로(慰勞)를 받을 수 있고 또한 그것으로 인해 그들은 우리 곁에서 언제까지나 살아 있는 것이다. 갈수록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자신만의 이익(利益)을 위해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라도 남보다 앞서려고 한다. 감정이 결여(缺如)된, 마음에도 없는 약속을 여기저기에 제멋대로 흘린 채... 인연이나 운명이나 진실된 삶의 흐름을 도외(度外)시 한 채로... 설사 그렇게 해서 끝까지 갔다손 치자. 그때에는 남은 것이 무엇일까...? 비록 성취감(成就感)은 자신이 한 만큼 있겠지만 여기저기 상처받고 흐트러진 흔적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때에는 비로서 아쉬움과 후회(後悔)가 물밀 듯이 밀려올 따름이다. 가끔씩 자신을 둘러보자. 혹시라도 감정이 메말라 가진 않는지... 인연이나 흐르는 삶속에서 약속(約束)의 소홀함은 없는지... 그래서, 다시금 주어진 삶에 의미(意味)를 되새겨 보게 되기를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겠다. 마지막으로 ‘약속(約束)’이란 책에 나오는 글귀를 옮겨 적으며 결론을 대신 할까 한다. '인연이란 얼마나 무상(無上)한가? 만나고 헤어짐을 버스 갈아타듯 하는 반복하는 일상에서 우리는 한번쯤 뒤를 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별별 핑계를 다 대면서 어기고 피하고 무시했던 그 인연들을 점검(點檢)해 보는 것이 스스로의 성취(成就)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 일주일내내 강건(康健)하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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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지려워 잘못보갰어요 요것이 마음대로 안되드라고요 동감 합니다
인내씨미 대단하우...이걸 다 봤따니
호근아!,하여사! 정말 미안하우! 시각적 피로감을 가중시켜,백배 사죄 드리며,,,,신의 은총과 만복이 늘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고마우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