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가 전화가 왔었다
밤에
친구가 검진받고 쓸개를 떼냈는데
내일이면 퇴원해야 하는데
의사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무슨 이상한 소리?
말기암이라 하더래
쿵~~뭔가가 내려 앉으면서 내입에선 쌍욕이 나오더라
어떤 미친 새끼고? 그 돌팔이 새끼가?
친구는 오십, 아홉에 죽었다
돌팔이 새끼가 아니고 척보면 아는 경험 많은 명의였다
영안실로 들어서니
하얀 국화꽃에 둘러싸여 친구는
죽은게 아니고 비로소 편해져서 활짝 웃고 있었다
내 목에서 울음소리가 튀어나오는데
아~ 쓰바 염소소리처럼 나오더라
쫌 남자답게 근사하게 울었음 더좋았을건데
그렇게 친구는 가고
제일 처음 스쿠바하러 뛰었던
기장 앞바다에 뿌려져서 바닷물에 흘러갔다
너혼자 두리둥실 잘가라 나쁜새끼야~
우연히 늦은밤에 넷플에서
한국드라마 JTBC에서 지금하고 있는거 한편을 보았다
손예진이가 나오고 이름은 모르겠는데
착하게 생긴 남자애가 나온다
손예진이는 고아원에서 자랐고
두 여자친구도 아마도 같은 고아원 출신인가부다
형제보다도 더 친하다
그중 한친구는 유부남과 사랑을 한다
스토리가 통통 튀면서 전개된다
그친구가 39살에 암4기로 사망한다
손예진이가 가슴을 쥐어뜯으며 운다
65살 먹은 나놈도 같이 울었다
내 친구가 60고개를 못넘고 59살에 죽었을때
나도 더욱더 가슴아파하면서 찰지게 못울어준게 미안해서
다행히 동거할매는 마트에 우유사러 가고 없었다
그할매가 집에 있었음 못 울었든지
우는 모습보고 한심한 인간하면서
쬐려보았겠지
할매가 오늘은 마치 봄날같다고 한다
봄날이 오면은 뭐하노 그쟈?
첫댓글 그렀습니다
암이란 넘은 지 잘난 척 자랑 질 하면서 괴롭히기도 하지만
얄밉게 그 흔적 안 남길려고 소리 소문 없이 찿아오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아니 그걸 아직 까지 모르고 살았냐" 고 주위에선 남 말을 합니다
다행이 나는 3기B 였습니다
슬픔과 상념이 크시겠습니다
이승과 저승을 갈라 놓는 일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진데...
그저 위로의 말을 드릴 뿐 입니다
편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들 주위에 친구들이나 지인들
사망 소식을 들을 때 마다
기운이 빠지고
나에게도 저럴 수 있다는 강박 관념을
애써 떨쳐 버리기는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운명이라 받아드려야지요..
이젠 남은 시간이라도
후회 없는 삶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사몽님 친구에 죽음앞에서 목놓아 울지 못했다는데 대목에 저는 왜 웃음이 자꾸 나오는지요 ㅎㅎ 그 마음 이해 됩니다 남자도 울고싶을땐 소리내어 우세요 앞으로요~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그랬쟌아요.
봄날이오면 모하노............그자.
그렇게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 보내셨군요.
통렬한 슬픔 앞에서 근사하게 울 수 없답니다.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사람하는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
저는 가슴을 쥐어뜯고 발버둥치면서
악악.....비명 같은 절규를 하면서
온몸으로 울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우아하게 울고 싶었는데......
아주 우아하고 세련되게 운 적도 있습니다.
애들 할아버지 되시는 시아버님 영전에서,
그리고 지금 남편의 아버지되시는 또 한 분 시아버님 영전에서.....
저는 아주 우아하고, 세련되게 흐느꼈더랬습니다.
세련된 울음은
소리 내지 않고 순수건으로 눈물만 찍어내는 건 가요...^^
님은
두분의 갶쳐를 대부분 오버 랲 시키시는데
다분히 의도적일까요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뚜렷한 행위인지
사뭇 궁금 하기도 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
현재의 보장된 그리움
늙은 넘 오지랖...
나두 그 드라마 보는데 셋의 우정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젊은 나이에 암으로 떠나는 친구와의
애환을 그리는 절절한 사연들이 눈물없이는
볼수가 없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도 이런 저런 사연으로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