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회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할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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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학회 충남세종지회 강흥구 부지회장이 경축사를 하는 모습 |
세종시청의 주체로 지난 9일 오전 10시 호수공원에서 거행된 제 569돌 한글날 기념 행사에 경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글학회의 소견을 밝혀 시청이 불끈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의 경축사는 세종시 한글학회 충남·세종지회 강흥구 부지회장이 홍포를 입고 훈민정음 서문봉독에 앞서 “어명이요, 어명이요”를 외치며 지난 1960년대 후반 박정희 대통령이 역사정화 산업의 일환으로 전통 문화재 및 문화 유적에 대한 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광화문의 복원도 추진했음을 밝혔다.
강 지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1968년 광화문을 원래의 자리에서 옮기게 되면서 이것을 기념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 한글로 광화문이라는 현판을 내걸고 사용해 왔다”면서 “지난 2005년 8월 15일 노무현 전 대총령 당시 역사 사적 정비로 인해 광화문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한글로 쓰여진 광화문 이란 현판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한글이었던 광화문 현판을 한문으로 교체됐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처럼 강 지부회장의 한글날 기념행사 경축사에서 한글학회의 사적인 견해를 밝히자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세종시청 총무과에서는 강력하게 불만을 표하면서 한글학회에 정식적으로 항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강 부지회장은 “나는 마땅히 할 말을 했을 뿐이다, 세종대왕 동상 뒷부분에 버젓이 한문으로 쓴 현판을 걸어 놓은 것은 한글과 세종대왕에 대한 모독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한문으로 광화문 현판이 교체되자 한글학회 및 다른 한글관련 기관에서 계속적인 불만을 표현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