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시청사가 50년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질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옛 청사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결과 건물이 노후 돼 활용가치가 떨어진 청사 본관(3층)과 우측 회계과가 있던 구관동(2층)건물을 철거키로 했다. 철거된 자리는 주차장과 소규모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그러나 청사가 비좁아 나중에 조립식건물로 신축한 주차장 뒤편 별관 2층 건물과 종합민원실, 의회동은 리모델링을 해 보건소, 상하수도사업소, 청소년지원센터, 보육시설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 경제산업국에서 업무를 보던 제2청 별관은 자원봉사센터가 입주하며, 공설운동장 옆에 있던 청소년상담센터는 철거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구청사 활용방안을 놓고 시민봉사단체 사무실, 장애인복지시설, 문화센터 등으로 사용할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이미 건축된지 50년이 넘은 본관과 구관동, 청소년상담센터 건물은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6일 시가 밝힌 구 청사 활용계획에 따르면 ▲민원동⇒상하수도사업소, 청소년지원센터, 상공회의소 ▲의회동⇒보건소(재가노인집중간호센터) ▲별관동(사회위생과)⇒시립보육시설, 여성문화센터 ▲제2청별관(경제산업국)⇒자원봉사센터 ▲별관(정보화교육장)⇒건강가정지원센터로 사용되며 ▲구 청소년상담센터와 본관, 구관동(회계과)은 철거키로 했다.
1950년대에 지어진 본관과 구관동을 비롯한 부속건물 11개 동으로 구성된 구 청사는 전체면적 1만2천535㎡(3천792평)으로, 수십년간 행정중심지로 역할을 해오며 역사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