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0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2000)] - 멕 라이언, 러셀 크로
감독 : 테일러 핵포드
배우
멕 라이언 - 엘리스 役
러셀 크로 - 테리 役
데이비드 모스 - 피터 役
데이비드 카루소 - 디노 役
상영시간 : 135분
시놉시스 :
엔지니어인 남편 피터가 참여한 댐 건설을 위해 남미의
테칼라로 이주한 이후 결혼의 위기를 맞이한 앨리스는
남편이 몸값을 노린 테러리스트들에 납치되자 필사적으로
구명에 나선다. 사태 해결에 투입된 영국 특수부대 출신의
냉철한 인질 협상 전문가 테리는, 회사간의 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앨리스를 돕기 위해 돌아온다. 납치범과 피말리는
흥정을 벌이는 동안 테리와 앨리스는 불가항력의 감정을
느끼지만, 테리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최후의 구조작전에 나선다.
[cine21펀글]
영화 찍다 탄생한 커플들
글 : 한미미 (자유기고가) /2005.06.20
일석이조의 참맛을 아는 선남선녀들
영화 찍고 때로 연애하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난 주연을 맡은 남녀 배우에게 반드시 하룻밤을 같이 보내라고 한다.
화학작용은 그만큼 중요하다”라고, 블록버스터 전문인 어느 할리우드 감독은
말했다.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알아서들 짜릿하게 눈 맞아 뜨거운 사랑으로
촬영장을 불태운 커플들이 있으니, 바로 이들. 일도 하고 연애도 하고,
참 얄밉고도 부럽지 않은가.
<러셀 크로 & 멕 라이언>
from <프루프 오브 라이프> (2000) / 애정지수 ★★
그녀는 언제까지나 소녀 같을 것만 같았던 귀여운 여배우였다.
10년 넘게 아기자기한 결혼생활을 지속해오던 성실한 남편도
있었다. 그는 길들지 않은 못된 야생마처럼 이곳저곳 헤집고
다니던 바람둥이였다. 할리우드에서 건드린 여자만 해도 이미
한 다스가 넘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 둘을 세트장에 데려다놓고
수많은 군중 속에서 손 붙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했더니,
그들은 어느새 사랑에 빠져버렸다. 당시만 해도 테일러 핵포드
감독이 "두 사람의 관계는 자연스러워 보였으며 영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였을 뿐”이었다고 오히려 당혹스러워할 만큼
두 사람의 진도는 멈출 줄 모르고 빠르게 뻗어나갔다.
몇 마디의 축복과 몇 마디의 저주, 그리고 수많은 루머들이
오간 뒤 멕은 결국 착한 남편 데니스 퀘이드와 이혼하고
러셀과 정식으로 커플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결코
오래가지 못했으니,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크로의 바람기와
다혈질은 곧 그를 한 다스나 되는 새로운 여자들에게로
차례차례 이끌었다. 뒤늦게 한때의 실수를 깨달은 라이언이
전 남편 퀘이드에게 재결합 의사를 밝혔으나, 이미 기차는
떠나버렸다. 퀘이드는 2004년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꽃다운
신부를 맞아 새 인생을 시작했고, 크로 또한 호주의 가수 겸
배우 대니얼 스펜서와 결혼해 믿거나 말거나 착실한 유부남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수다떨기 : 이 영화는 예전에 본 영화인데요. 개봉 당시에
이 영화에 대한 악평들이 참 많이 돌자, 감독은 두 주연 배우인
러셀 크로와 멕 라이언이 데이트 하느라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더라
라고 투덜댔고, 이에 다혈질 러셀 크로는 데이트는 했지만 영화 촬영에
피해 준 적 없다라고 했다는 소식을 영화 잡지에서 본 듯 한데요.
이 영화의 제목인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는
'인질의 생존증명(증거)'이라는 뜻이라죠.
감독은 이 영화를 손으로 가리키며 '인질의 생존증명(증거)'를
봐달라고 했으나 관객들은 그 손을 따라가긴 갔으나 결과적으로
'멕 라이언과 러셀 크로의 연애증거'를 열심히 찾았던 영화가 되어버렸죠.
저도 예전에 볼 때는 러셀 크로와 멕 라이언이 어느 장면에서
서로에게 반했을까 하고 열심히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근에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영화 상영시간이 30분만 짧았어도
악평 반은 줄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영화가 길더라는~
아, 참 그리고 우리의 호반장님도
인질구출에 한 몫 하셨었죠^^*
영화 속 대사 :
러셀 크로(테리) : 우린 해냈소.
멕 라이언(엘리스) : 당신이 해냈죠.
러셀 크로 : 어서 가요. 여기서는 우릴 달가워하지 않을거요.
멕 라이언 : 우리 혹시...
러셀 크로 : 앉아서 얘기하자고요? 셋이서? 6시에 댈러스행 표가 있소.
탈 수 있어요. 피터를 위해 준비한 임시 비자도 있소. 노마가 짐을 싸 줄거요.
멕 라이언 : 테리!
러셀 크로 : 피터의 다리가 문제지만 댈러스까진 괜찮아요. 이건 중요해요.
전화도 걸지 말고 축하나 샴페인도 금물이요. 비행장에 가자마자 타요.
멕 라이언 : 나한테 당신은 어떤 존재죠?
러셀 크로 : 서로 주고 받은 거요.
멕 라이언 :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난 당신에게 준 게 없어요.
러셀 크로 : 아니, 이미 받았소.
멕 라이언 : 당신한테 미안해요.
러셀 크로 : 비행기 놓치겠소. 또 봅시다. 바우만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