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시 10월 13일
일요일
두 번째 전철 6시 26분
곡산역 앉을 자리 별로 없다
주차장에 차 넘 많아
그때부터 놀라긴 했다
경의선 대단
집에서 부지런 떨어
곡산에 15분 도착
교통카드 안된다. 헐
분실해서 정지한 카드 갖고 왔나보다.ㅠ
여유분 카드도 갖고 다녀야 할 듯.
여유 시간 있어
1회용 교통카드 발급받는데
오랜만이라 떠듬 떠듬
카드 결제도 안된다.
현금 없었으면 어쩔 뻔.
거창 멀다
안 가본 곳이라 가보기로 하는데
거창은
대학 졸업 후 서울 올라와서
1년 쯤 후에
직장 가까운 종로 연동교회 다닐 때
교회 청년부 출석했는데
그때 만난 동갑 친구 고향이 거창.
단아하니 착했던 친구.
내 결혼식에도 왔고
교직 이수하고
고향 사립학교 교사로 채용되면서
고향 거창으로 내려간 후
소식 끊어졌던 친구.
보고 싶다.
잘 살고 있겠지.
사당에서 7시 30분 출발해서
3시간 30분 걸려
거창 수승대 도착.
맛집 식당이 수승대 근처라
점심 예약시간 좀 남아 한바퀴 둘러본다.
계곡도 있고
울창한 소나무숲,대숲도 보이고
입구 쪽에 가우라꽃과
시들었지만 전승기엔 누구보다 아름다웠을
꽃무릇 군락도 보이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수승대 맛집(다우리 밥상)에서 점심 식사.
누가 경상도 음식 맛없다 했나?
이젠 지방 음식 거의 평준화되어
맛집이라 이름난 곳은
경상도 음식도 전라도 음식 못잖게 맛있다.
우린 다반상 주문.
1인분 17.000원
거창식 간장 직화 불고기와
황태 미역국 비롯한 12가지 제철 반찬.
미역국 맛이 예술이다.
(친구는 전복 넣었는지 전복맛 난단다)
반찬 하나 하나 맛있어
(메주콩 진하게 쑤어 된장 같은 맛의 메주콩도 독특)
솥밥 한공기 다먹고 누룽지까지.
배도 부르고
오늘의 주 행선지
감악산 아스타 국화 보러 고고~
산 정상까지 버스 올라간다더니
중간쯤 헐
좁은 오르막길에 내려가는 승용차 줄줄이 서 있고
우리 앞의 버스는 올라가지 못하고
차선도 없는 길을 차선 바꿔 후진으로 내려간다.
(무슨 이유인지)
우린 옆쪽 공터로 살짝 비켜서 한참을 서 있다
걸어서 올라가야 할수도 있다길래
(정상까지 2.5km 약 40 여분 소요
게다가 길도 제대로 없는 좁은 오르막길.
불편한 신발,짐...)
후진으로 내려간 버스 사라지고
내려가는 차 모두 내려간 후
더 내려오는 차 행렬 없는 걸 확인하고
클락션 빵빵거리며
빠른 속도로 위로 위로~~
가끔 내려오는 승용차 피해가며
무사히 정상 도착
모두 환호하고 기사님께 박수 박수.
걸어 갔으면 기운 다 빠지고 땀나고
모든게 힘들어 사진도 못 찍었을 것 같다.
산 정상에 진보라 아스타 국화 한가득 펼쳐진다.
가꾼 정성에 감탄.
위쪽은 거의 시들고
중앙 부분은 아직 싱싱하다
쭉 늘어선 국화군락
중간에 비닐 포장 한 곳에서 사진 찍는데
구도 잡기 힘들어
좋은 구도는 안 나오지만 열심히 이리저리 찍어본다
햇볕 강하지 않아 좋고
산이라 청량한 공기도 좋다.
억새도 있고.
사람들 차츰 차츰 많아진다
연보라 블라우스에 진보라 샤랄라 스커트의
내가 모델 포즈 취하니
지나가던 사람들
장소랑 너무 잘 어울리는 옷이라고 한마디씩 한다.ㅋ
역시 TPO가 중요
시간과 장소나 상황에 따라 맞는 옷을 입는다.
TPO는 Time(시간),Place(장소),Occasion(상황).
배경과 넘 동떨어지고
안어울리는 옷 입는 아마츄어 모델 많다.
아스타 국화는
일반 노란 가을 국화 보다 향은 덜 나는 듯.
사진 찍히면서
보라색 배경이 이쁘니
보라색 옷도 즐겨 사게 되고
온통 보라 보라 하던 날.
억새도 보이고
뒤쪽으로 제법 넓은 데이지 꽃밭도 있었다는데
우린 보라에 취해 노느라
거길 못 가 본게 아쉽다.
마지막 코스 창포원
4시쯤 도착.
1시간 남짓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꽃도 볼 수 있어
산책 하기 좋고 사진 찍기도 좋다.
시간 부족해서 조금 아쉬웠던 곳
창포철이 아닌지 못 찾은건지
창포는 구경도 못한다.
5시 출발해서 9시쯤이면 사당 도착 예정이었는데
충주 휴게소 부근에서 사고 나서
차가 안 움직여
마지막 전철 못 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1시간 정도 지연되어
다행히 10시 사당 도착.
28인승이라 좌석 넓지만
5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었더니
많이 잤건만
피로 엄청 몰려오고
발도 부었다.
다음 달에 익산 가는데 걱정.
이젠 2시간 30분 이상의 거리는
가고 싶어도 자제해야겠다.
첫 출발부터 교통카드 안되어
우여곡절 많은 하루였지만
좋은 날씨와 맛있는 음식
이쁜 가을꽃 구경에 눈도 즐겁고
멋진 사진까지 덤으로.
다음에는 우리도 여유를 좀 가지고
일행들 중 몇 몇처럼
깔깔거리고 웃기도 하고,
사진을 덤으로 생각 해야 하는데
우린 아...그게 늘 안된다...
수승대 밥집 앞의
가우라 공원? 아직 이쁘다.
수승대.
인물 사진 찍을데는 없고
가을 단풍들면 더 이쁘겠지
길가에
철 지나 바래지고 시들은 꽃무릇.
아직은 사진상으로는 괜찮다.
수승대 입구에 있는 맛집
다우리 밥상
넘 맛있어 반찬도 거의 싹쓸이.
맛잇는 음식 한끼의 행복
음식사진은 폰사진이 더 낫다.ㅋ
감악산 아스타 국화 보러 고고~~
엔딩 코스
창포원~
가을 가을하니 힐링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