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심리와 분홍색

[사랑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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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색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색은 인간의 개성, 꿈, 욕망 등을 상징한다.

 색에는 힘이 있다. 색은 자극을 가할 수도 있고 사람을 평온하게 할 수도 있다. 또 흥분시키거나 진정시킬 수도 있고 더운 느낌이나 추운 느낌 혹은 짜증스럽거나 즐거움을 전달하기도 하며 정열을 불러일으키거나 정신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색은 인간의 감정표현이나 행동을 도와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고, 에너지를 고갈시키기도 한다. 인간의 일상은 무의식이건 의식이건 색깔 선택의 연속이다.

 색은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모든 문화는 색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눈과 호흡기관, 피부를 통해 색의 스펙트럼을 흡수함으로서 태양 광선으로부터 색채를 받아들인다. 우리의 몸은 색이 우리에게 미치는 파장을 통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색은 우리의 내면적인 면, 즉 정신이나 감정에도 작용하는데 안정된 기분이나 감정, 더 나아가 영혼의 조화를 조율하기도 한다.

 색을 이해하면 우리는 인식체계에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 색은 어떻게 지각되는가?

 우리의 몸이 색을 지각할 수 있는 것은 눈에 들어온 빛을 통해서다. 또한 일부 빛은 피부나 우리가 숨쉬는 공기를 통해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무의식중에 피부로 다양한 색채 에너지를 느끼기 때문에 어떤 옷들은 편안하게 기분 좋게 하는 반면 어떤 것은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눈을 통해 지각되는 빛의 자극은 시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통제하는 뇌하수체와 송과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 색채를 통한 삶의 활력증강

 색은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마치 자석에 끌리듯 색에 빨려 들어간다.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몸은 다양한 색채를 필요로 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어떤 색이 필요한지를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각 색깔의 다양한 파장은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타인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색은 인간의 개성을 살려 주며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새롭게 회복된 에너지를 부여한다. 최근의 색채심리학 연구, 활력을 주는 색조와 평온함을 주는 색조,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옷의 선택, 심지어 식욕을 돋우는 다채로운 색깔의 음식 등은 모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색과 감정

 “감성은 개인적 이지만 이해는 일반적이다” 색을 사용하는 방식은 개인적이지만 색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색을 사용하는 방식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색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보편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색채는 사람에 따라 특별한 감정적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색보다 훨씬 다양하다. 그래서 같은 색이라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때로는 서로 상충되는 영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색과 감정의 관계는 우연이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일생을 통해 쌓아가는 일반적인 경험, 어린시절부터 언어와 사고에 깊이 뿌리 내린 경험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색과 감정의 관계는 심리학적인 상징과 역사적인 전통에 근거를 두고 있다.

 창의성의 3분의 1은 타고난 재능이고, 3분의 1은 그 재능을 개발해 주는 주위 환경의 영향이며, 나머지 3분의 1은 창조적 영역에 관한 지식이다. 그러므로 색의 일반적인 영향과 상징을 알며 타고난 재능에만 의존하는 사람보다 늘 앞서게 되며 목적에 따라 적절한 색을 사용할 수 있어서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2. 분홍(pink)색과 함께

달콤하고 다정한 색, 충격적이고 저속한 색, 남성적인 색에서 여성적인 색으로

 봄, 따뜻함, 달콤함 등의 언어를 색채로 대신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분홍색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또한 분홍색하면 떠오르는 언어는 봄, 벚꽃, 무릉도원, 생명, 만남, 사랑, 행복감 등이 많이 등장한다.

열명의 사람들이 분홍색을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 분홍색이 다 각기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분홍색의 범위가  넓고 색감의 느낌이 민감하기 때문이다.

분홍색은 몇 가지나 있을까? 모두 50여 가지가 있다고 본다.

■ ‘작은빨강’ 을 넘어서

 분홍은 다른 어떤색 보다도 연령에 따른 선호도의 차이가 크다. 25세 미만의 남자는 29%가, 50세 이상의 남자는 7%만이 분홍이 가장 싫어한다고 말했다. 여자들도25세 미만에서는 25%, 50세 이상에서는 8%만이 분홍을 가장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분홍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홍을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여자의 3%뿐이었고 남자는 거의 없었다. 분홍을 인지하기조차 거부하는 남자도 있었는데 그들은 분홍과 연보라의 차이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색깔의 섬세한 차이를 가려내는 것이 남자의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일까? 분홍을 싫어하는 여자들은 분홍을 상징하는 여성성이 남성성의 대립쌍으로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함의 때문에 분홍을 싫어했다.

 분홍도 독자적인 색일까? 혹은 빨강과 흰색 사이에 놓인 중간색에 불과하지는 않을까? 색에 대한 연구물을 찾아보아도 분홍에 대한 것은 없었다. 분홍자체가 색으로 거부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분홍은 여성적이며 따라서 이차적이고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일까? 하지만 흰색과 빨강은 대립을 이루는 색이다. 빨강으로 느껴지는 것은 흰색일 수 없다. ‘빨강개념’과 ‘하얀개념’ 은 공통분모가 없어서 흰색을 연상시키는 ‘빨강개념’도 빨강을 연상시키는 ‘하얀개념’ 도 없다. 빨강과 흰색은 심리적으로도 반대색이다. 분홍은 빨강과 흰색의 중간에 있는 색이 아니다. 분홍은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분홍으로만 묘사될 수 있는 감정과 개념이 있다. 분홍에 속하는 감정은 모두 긍정적이다. 사실 분홍은 누구도 나쁘게 말할 수 없는 색이다.

■ 애교 있는 색, 예의 바른 색

    애교있음  분홍18% 빨강14% 녹색13% 은색9% 파랑9%

    예의바름  분홍15% 은색14% 흰색14% 회색13% 녹색12%

    섬세함,예민함  분홍33% 보라14% 흰색13% 노랑10%

분홍rosa은 라틴어로 장미를 뜻하며 조잘리Rosalie, 로자나Rosanna, 로 지타Rosita, 로자문데Rosamunde 등 전형적인 여자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꽃 이름은 일반적으로 남자이름을 쓰지 않는다.

 분홍과 연관되는 특성은 모두 여성적이다. 분홍은 애교 있는 태도, 예의바른 자세 등 약자의 장점을 상징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나는 분홍만큼이나 예의가 바르다.I' m very pink of courtesy" 분홍은 예나 지금이나 예의바른 태도를 연상시킨다. 또 분홍은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의 색이다. 뜨거운 색과 차가운 색이 혼합된 분홍은 타협의 미덕을 상징한다.

■ 다정한 에로스와 누드의 색

    다정함  분홍43%, 빨강16%, 흰색14%, 보라11%, 파랑11%

    허영    보라24%, 분홍20%, 금색18%, 주황7%

    에로스  빨강55%, 검정15%, 분홍12%, 보라10%

    고혹적,유혹적  빨강35%, 보라14%, 분홍12%, 검정10%, 금색8%

 분홍은 원초적인 영향을 미치는 색이다. 분홍은 부드럽고 다정한 색이다. 분홍은 물론 피부를 떠올리기 때문에 에로틱하다. 분홍은 누드의 색이다. 누드는 분홍을 배경으로 할 때 가장 아름답다. 분홍에 가장 어울리는 색은 무엇일까? 예민한 분홍은 다른 색에 자신을 맞춘다. 흰색과 배색된 분홍은 완벽한 순결을 떠오른다. 하지만 보라나 검정과 배색되면 유혹의 색, 에로스의 색이 된다. 분홍은 선과 악의 사이를 오가듯 열정과 부도덕 사이에서 흔들린다.

■ 부드럽고 약하며 유아적인 분홍

    어림  분홍46%, 흰색13%, 빨강12%, 노랑9%

    부드럽움,약함,여림  분홍45%, 흰색16%, 노랑10%

    작음  분홍24%, 노랑19%, 흰색12%, 은색11%

 가장 부드럽고 연약한 색조는 분홍, 흰색, 노랑이다. 분홍의 심리적인 반대색은 검정이다.

젊은 남녀는 분홍이 유아적인 색이라고  대개 검정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한 여자들은 분홍이 젊은 색이라고 좋아한다.

 빨강과 흰색은 대립을 이룬다. 빨강과 흰색의 대립은 강한 힘과 연약한 부드러움의 대립, 적극성과 수동성의 대립, 불과 얼음의 대립인데 분홍은 그 양극단의 이상적인 중간에 위치한다. 부드러운 힘, 서두르지 않은 에너지, 아득한 체온, 분홍은 아기와도 같다. 녹색이 식물의 색, 빨강이 동물의 색이라면 분홍은 어린 생명의 색이다.

■ 남성적인 분홍에서 여성적인 분홍으로

    여성적  분홍30%, 빨강25%, 보라10%, 흰색9%

 분홍이 전형적인 여성의 색이라서 싫다는 사람들은 옛날에는  분홍이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색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신문‘파이넬셜 타임지’는 1888년부터 분홍색 신문지를 쓰고 있다. 이탈리아의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도 남자들이 주로 읽는 신문인데 분홍색종이를 쓴다.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하늘색’ 인 이 관습은 매우 널리 퍼져 있어서 언제나 그랬왔던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유행은 1920년대에 처음 생겨났으며 전통적인 서양의 색채상징과도 모순된다. 빨강은 남성적인 색이므로 작은 빨강인 분홍은 남자아이의 색이어야 한다.

 아기예수가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옛 그림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13세기에 그려진 그림도 19세기에 그려진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아기예수가 하늘색 옷을 입은 그림은 찾을 수 없다.

 바로크 시대의 그림들을 보면 바닥까지 끌리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어린이가 눈에 띈다. 이 어린이가 전투모를 쓰고 긴 칼을 차고 있으면 우리는 깜짝 놀라 소녀를 남자처럼 교육시킨 사례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분홍옷을 입은 어린이는 소녀가 아니라 언제나 왕자이다. 작은 빨강인 분홍의 미래의 지배자를 나타내기 위해 쓰였다.

 1900년까지만 해도 아기 옷은 남아이건 여아이건 상관없이 언제나 흰색이었다. 아기 옷에 유색 리본으로 장식을 할 때에는 대개 빨강 리본을 썼는데 빨강리본은 사악한 손길을 막아준다는 미신이 있었다. 아기는 성별에 상관없이 대략 다섯 살 때까지 바닥까지 끌리는 원피스를 똑같이 입었다. 요즘 많이 입히는 웃옷에 바지가 달린 유아복이 1920년경에 처음 나왔다. 아기에게 유색 옷을 입히는 유행도 삶아 빨 수 있는 염료가 개발된 1920년경에 시작되었다. 그리고 유색 유아복이 유행하면서부터 분홍이 여성의 색이 되었다. 이 변화를 가져온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첫째,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군복에서 빨강이 사라졌다. 그와 함께 남성복에서도 빨강이 사라졌다. 그러면서 분홍도 더 이상 어린 소년의 색으로 당연시되지 않았다.

 둘째, 당시 패션계에 커다란 변혁이 일어 소위 ‘개혁패션’ 이 유행했다. ‘개혁패션’은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켰고 독특한 스타일의 아동복을 만들어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아동복은 성인복의 축소판이었지만 이제 아이들이 어디서나 편안한 해군복을 입었다. 새로 시장에 나온 가장 훌륭한 색소인 합성 인디고로 염색한 옷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해군복 유행은 하늘색과 파란색을 남아의 색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반대색인 분홍이 여성의 색이 되었다.

 런던의 ‘어린이 박물관’ 에는 가장 오래된 분홍색 여자아이 위상을 보여주는 여섯 컬레의 분홍색 아기 신발과 양말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1923년 메리공주가 첫 아기를 출산하기 전에 선물로 받은 것이다. 물론 하늘색 신발과 양말들도 선물 받았다. 공주는 아들만 낳다. 나치시절, 동성애자들은 ‘분홍 삼각형’을 달아야 했기 때문에 분홍색은 억압의 상징으로 자주 인용되지만 일체감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색으로는 결코 사용되지 않았다.

■ 마담 퐁파두르의 분홍과 가톨릭의 분홍

 1720년부터 1775년까지 로코코 시대는 파스텔 색의 시대였다. 프랑스 궁정에서는 색을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했다. 일반 대중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값이 저렴해진 순색은 궁정인들에게 너무 평범하게 보였기에 혼합색이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궁정의 생활감정은 밝은 색으로 표현 되었다. 밝은 파스텔색은 더러운 노동과 무관한 귀족들의 우월감을 상징했다.

 로코코의 파스텔 톤은 기본색에 흰색을 더해 만든 단순한 색이 아니었다. 여러 색을 혼합한 염색 기술의 완성이었다.

마담 퐁파두르Madame Pompadour(1721~64)는 로코코 숙녀의 화신이자 독특한 취향을 가진 예술 애호가로 오늘날 우리가 전형적인 로코코라고 부르는 분홍색과 하늘색의 혼합 색을 유행시켰다.

 당시 분홍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입었지만 전통에 따라 남성적인 색으로 여겼다.

그 당시 그림을 보면 분홍색 비단 셔츠를 입은 신사들이 많다. 수녀들은 하늘색 드레스를 많이 입고 있다.

 분홍이 남성적인 색이었다는 것은 로코코 시대에 분홍이 제례의 색이 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부유한 귀족들은 한번 입었던 옷은 교회에 기증했다. 교회에서는 그 옷들을 손질하여 제례복과 제대의 장식보를 만들었다. 원래 교회에서는 분홍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1729년 분홍색은 제례복이 되어 대림절 셋째 주일과 사순절의 셋째 주일에 기톨릭 사제들은 분홍색을 입었다.

■ 열광과 기적의 색

    열광,몽상  분홍44%, 파랑12%, 보라11%

    낭만  분홍32%, 빨강25%, 파랑12%, 보라7%

 열광은 ‘분홍색 구름’ 위에 떠 있는 상태, ‘분홍색 안경’을 쓴 상태이다. 분홍색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현실 일 수 없다. 핑크빛 생각think pink 은 회색의 일상에 낙관적으로 접근하는 삶의 원칙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꿈 같은 삶을 ‘장미빛 인생’C'est la vieen rose' 같다고 표현한다.

 우울증 환자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항정신성 약제는 ‘분홍알약’rosa pillen이라고 불린다.

 꿈이 있는 곳에는 분홍이 있다. 분홍은 싸구려 예술품의 색 그리고 모든 곳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색, 어떤 맥락이든 비현실적인 색이다.

 성인의 고향이나 역정을 보여주는 중세의 회화 작품을 보면 도시전체를 그린 그림이 많다. 그런 도시의 풍경을 보면 몇몇 집이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는데 당시 사람들은 그 분홍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분홍은 기적이 일어난 곳이다.

■ 사탕의 색

    달콤함, 사랑스러움  분홍30%, 주황18%, 노랑15%, 빨강12%

    부드러움  분홍23%, 흰색15%, 노랑12%

    인위적, 비자연스러움  보라22%, 은색18%, 분홍17%, 금색14%

 분홍은 언제나 달콤한 사탕의 색이다. 분홍색보다 달콤한 음식에 더 잘 어울리는 색은 없다. 분홍은 즐거움의 색이다. 분홍을 보면 달고 부드러운 맛이 기대된다.

 아이들은 하얀케익 보다는 분홍케이크를 좋아한다. 어른들은 대개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분홍케이크가 더 달게 보이기 때문이다. 후각적으로도 분홍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장미 향기를 연상 시킨다

 미각의 ‘달다’ 에 대해서 그 색체이미지로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이 분홍색이다.

이 ‘달다’는 심리적인 면에서 ‘달콤한 기분’=‘행복감’과도 연결된 것 같다

■ 창조적인 분홍

 창조적인 색채 사용은 대개 상품과 색채의 특성을 연결시킨다. 그렇다면 분홍은 연약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하고 작은 물건에 사용되어야 하고 분홍은 작은 심장, 작은꽃, 어란 양, 어린토끼, 풍선에 어울리는 색이어 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디자인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싸구려 모방품이 되기 쉽다. 색채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창조적인 색채 사용이 넘지 못할 장벽이 된다.

 일반적인 원칙에 따르면 주제를 단순히 반복하는 색채 사용은 쓸데없는 군더더기로 창조적인 디자인이 되지 못한다.

 통상적인 기대와 정반대로 사용된 분홍은 엄청난 발언권과 브랜드의 힘을 과시한다. 예를 들면 부드럽지 않은 것과 결합하면 분홍코끼리, 분홍도슴도치, 분홍망치가 나온다.

 분홍이 색으로만 나타날 때에는 색채 효과만으로도 압도적일 만큼 강하게 나타나야 한다.   분홍은 또 감정적으로 전혀 상관 이 없는 색채와 배색으로 새로운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분홍-회색-은색이나, 분홍-검정처럼 심리적인 반대색과 배색 될 때 분홍은 세련된 효과를 낸다.

색채를 통한 치료의 효과

■ 분홍색이 주는 심리적인 효과

 오렌지 빛의 분홍은 자체적으로도 아름다운 색상이 된다. 즉 자체적으로도 내.외 장의 주조색채가 될 수 있다. 집안에서 물건을 잘 부수고 산만한 가족이나 정이 없고 행동이 큰 사람들에게 분홍색으로 환경을 만들어주자. 그러면 잔잔한 정을 느낄 수 있다. 문제아가 있는 가정은 특히 권해보고 싶은 색상이다. 그러나 분홍의 효과는 치료 효과 이외에도 애정을 강화시키고 부드러운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분홍은 또한 부와 풍요의 상징이기도하다.

분홍에 저항감이 있는 사람은 부와 풍요에 대한 저항감이 있는 사람이 많다. 분홍색을 실내에 적용할 경우에는 하늘색, 연두색과 조화되어 부드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어두운 색과 조화할 경우 운동감마저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은 분홍색이 주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베스킨라빈스에서는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 나는 분홍색상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보석과 분홍색

 다갈색 청색 보라,자주색 초록색 주황색분홍색은 모성애적인 사랑으로 충만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색이다.

이것은 또 당신의 매력을 한층 증가시켜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색이다. 자신을 보호한다든지 혹은 가기 자신을 높이 향상시키고자 할 때는 이 분홍색깔 보석이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다.

분홍색을 소유한 사람은 평화, 행복, 기쁨, 웃음의 문이 열리게 되고 친구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 수 잇도록 도와줄 것이다. 분홍색 보석 그 중 장미석영은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좋으며, "로도나이트(장미석)'와 같은 보석은 자기가 맡아 책임지고 하는 일에 있어서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마치 바다의 분홍색 산호가 언제나 낭만적인 색채로 사랑의 감정을 북돋워 주듯이 분홍색 진주는 당신의로 하여금 사랑의 본능을 더욱 증진시켜줄 것이다.

■ 분홍(마젠타)의 공간에 따른 성격

 이 색은 사랑과 양분을 제공하는 성질이 있다. 진한 자주빛 분홍색에서부터 연한 분홍색으로 이어지는 색은 따뜻함과 애정을 발산하기 때문에 현관 안쪽이 홀이나 침실에 특히 잘 어울린다.

 분홍을 주위에 두면 근심, 걱정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장미색, 분홍, 연어색을 포함한 색조들은 침실과 욕실 색으로 인기가 좋다. 분홍색을 감옥에 사용하면 수용자들의 공격적인 행동을 완화시키고 침착성을 도모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벽에 사용할 때는 어두운 분홍계열이나 그 보색인 초록색을 활용하면 잘 어울린다. 식당과 거실에 혹은 나무로 된 소재, 패널, 창문과 문틀에 어두운 분홍계열을 사용하면 강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무실, 부엌, 서재에는 순수한 분홍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 분홍(마젠타)이 지닌 정신적 정서적 특징

강점 -  모든 색 중에서 가장 고상하고 신비로운 색인 마젠타는 소망을 현실적인 것으로 변화시킨다. 헌신, 노력, 존중, 감사의 자질이 이 색에 포함되어 있다. 마젠타가 순수한 형태로 이상주의를 표현하려 애쓰기 때문이다. 마젠타는 색 스펙트럼에서 마지막 색이며 다른 모든 색을 거쳐서 형성되는 색으로서 높은 수준의 이해력과 성숙함을 지닌다. 연민의 감정, 온화함, 따뜻함, 보호본능, 보살핌이 이 색의 특징이고 최고 수준으로 표현되었을 때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정신적인 사랑이 나타난다.

약점 -  마젠타의 부정적인 에너지는 우월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속물근성, 거만함, 궁극적으로 세상을 등지고 틀어박히는 고립으로 향하는 경향도 있다. 지배욕, 독점욕, 지나친 열광, 자신에 대한 사랑부족, 개인적 욕구에 대한 소홀함, 불안정이 마젠타의 범주에 속한다. 이 색에 내재된 지식과 힘을 잘못 사용하면 지나친 자만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 분홍(마젠타)의 신체적 효과

  이 색은 뇌에 피를 공급하고 교감신경계를 자극한다. 두통, 코감기, 고혈압, 만성피로, 신경쇠약을 해소해준다.

 너무 지나치게 매진하고 있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젠타나 분홍색조의 옷을 입으면 의외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젠타의 에너지를 적절하게 받아들이려면 마사지를 받거나 휴가를 떠나는 식으로 자신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젠타는 기억상실이나 홍수 상태에도 효과적이다. 심장잡음, 가슴의 두근거림, 가슴앓이 같은 심장 광련 질환을 다를 때 심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이 색에는 온화함이 있으며 달래주고 보호해주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호흡을 펴안하게 해주고 부신과 신장 부분에 활력을 주고 이뇨 작용을 돕는다. 혼란한 감정 상태에 있는 사람, 공격적이거나 난폭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장소에 이 마젠타를 사용하면 안정제 효과가 있다.

■ 분홍과 색채명상

각 색채의 명상법은 그 색을 찾을 수 있는 자연 색에 맞춰서 개발되었다. 실제로 명상 과정에서 묘사하는 그런 장면을 보지 못했거나 볼 수 없는 상황이라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까지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이다.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그 장면을 경험하는 것처럼 상상할 수만 있다면 된다.

분홍색 아지랑이

 당신은 어느 봄날 오후에 한가로이 시골길을 거닐고 있다. 양쪽으로 풀들이 커다랗게 자라 있고 산들바람이 살랑거린다. 멀리 분홍색 아지랑이가 눈에 들어오자 당신은 그 쪽으로 길을 정한다.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그 분홍색의 아지랑이는 체리나무에 활짝 피어있는 꽃들로 변해간다. 나무에 가까워질수록 강렬하고 밝은 진분홍색이 당신에게 어서 오라고 초대하는 듯하다. 연분홍색, 흰색, 장alt빛 분홍들도 가루처럼 뿌려져 있다. 섬세한 꽃들을 매달고 묵직하게 늘어진 가지들이 신선하고 깨끗한 대기 속에서 한들한들 흔들린다. 사랑스럽고 온유하며 상냥함을 지닌 연민의 감각이 당신에게 모락모락 전달되는 듯하다.

 나무 앞에 도착하는 순간, 당신은 숨이 막히는 심정으로 우뚝 선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분홍의 솜처럼 번져 있는 그 부드러운 세계 아래서 당신은 요람에 안긴 아가와 같은 심정이다. 당신의 머리 위로 그 화사한 꽃잎들이 하늘하늘 떨어져 내린다. 머리 위로, 어깨 위로 내려앉은 축복의 색종이 조각처럼 당신의 주위에도 분홍색, 장밋빛, 마젠타 빛깔의 꽃잎들이 카펫처럼 깔려있다. 당신은 그 분홍색 아지랑이의 황홀함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든다.

3. 색으로 알아보는 나의 성격

■ 색체 심리 검사(CRR분석법)

 색채심리 연구는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이루어졌다. 그중 잘 알려진 스위스 로잔 대학의 심리학 교수였던 그의 ‘러셔 색채 심리 검사’를 활용하여 색채와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 검사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간단하다. 게임처럼 재미있게 작업할 수도 있다. 당신의 인생에서(혹은 이 검사를 하는 사람의 인생에서)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재미있고 간단한 방식인 데 반하여 절묘하고 심오한 통찰력이 결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꽤나 놀라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 방법으로 색채와 성격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 검사에 쓰이는 색상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청록, 파랑, 보라, 마젠타’로 여덟 가지이다.

 심리검사는 3단계로 처음단계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색을 선택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그 색을 선택한 사람과 관련지어서 색을 해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천에 이르는 단계이다.

1) 좋아하는 색을 고른다.

 하얀 바탕 위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의 순서대로 한 줄에 늘어놓고 청록, 파랑, 보라, 마젠타는 다음 줄에 놓고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도 말고 약 30초 동안 본능적으로 순간적으로 세 개를 선택한다

다 골랐으면 세 가지 색을 좋아하는 순서대로 앞에 놓는다

2) 순서가 지니는 의미

▪ 첫 번째에 있는 색 -  당신의 개인적인 본질을 나타낸다. 당신이 진짜로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부분이다. 당신의 기본 성격이거나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양식을 반영한다. 이것이 당신의 진실한 자아의 표현이다. 현재 당신이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색일 수도 있다.

▪ 두 번째 있는 색 -  현재를 의미한다. 지금 당신이 처해 있는 현재(육체적, 정신적, 정서적인 면에서 모두)와 관련이 있다. 이 색(혹은 그것의 보색)은 당신이 지금 즉시 수용해야 할 색이다. 당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나타내주는 색이다.

▪ 세 번째에 있는 색 -  당신의 목표를 의미한다. 그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방법도 나타내준다. 이 색에는 당신의 내면적인 소망, 비전과 꿈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것은 운명의 방향과 앞으로 당신이 밟아야 하는 단계를 지지해준다.

3) 색의 조화

 당신이 선택한 세 가지 색 가운데 두 가지가 서로 상반되는 위치에 있는 보색이 될 경우 색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 세 번째 색과 첫 번째 색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진정한 자아와 장기적인 발전 목표를 잘 결합시키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색이 드러내는 장애물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 두 번째 색과 첫 번째 색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현재의 상태가 당신의 진정한 자아와 잘물려 있어 긍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의 본래 성격이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 세 번째 색과 두 번째 색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록 성공을 위한 노력이 진정한 자아가 아닌 현재의 상태와 어울려 있지만 두 번째 색이 제시하는 도전을 극복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CRR로 본 형태의 의미

 색채 견본에 있는 여덟 가지 색은 가기 여덟 가지 형태로 표현 된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기본 구성으로 각각의 형태는 나름대로의 특징과 각기 다른 에너지 패턴을 지니고 있다.

 형태에 대한 인식은 좌뇌를 통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논리적이고 이상적인 면과 연결되어 있다. 반면에 색에 대한 인식은 우뇌가 결정하는 것으로 감정, 창조력, 직감과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감정과 무의식 수준에 색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이 드러내지 못하는 측면들까지 파악하려 할 때 일반적으로 색채를 활용하게 된다.

색과 형태

▪ 빨강

 빨강에 어울리는 형태는 네모이다. 네모의 직선과 안정과 견고함, 육체적 강건함을 의미한다. 빨강은 색 스팩트럼에서 가장 응집된 색이고, 네모는 신체적 힘과 근본을 성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형태이다. 네모에는 경직성과 긴장감, 끝까지 고수하는 자질이 잘 드러난다. 이것이 빨강색에 수반되는 특징이기도 한다.

▪ 주황

 다이아몬드 형태가 어울린다. 빨강과 같은 직선으로 되어 있으며 앞면이 틀어진 것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비스한 모양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의 선들이 빗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빨강보다 융통성과 노랑의 경쾌함까지 겸비하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노랑

 노랑의 형태는 똑바르게 선 삼각형이다. 밑에 곧게 뻗어 있는 선은 단단한 기반을 의미하고 꼭지점에서 만나는 두 개의 빗면들은 위쪽으로 관심을 뻗어내고 있다.

▪ 초록

 초록의 형태는 동그라미이다. 균형과 조화, 보호의 성격을 지니는 초록색처럼, 날카로운 모서리 없이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형태이다. 초록색과 동그라미는 안정과 자유를 상징한다.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지속적이고 영원한 중립을 의미한다.

▪ 청록

 청록은 거꾸로 된 삼각형 모양이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형태이다. 위쪽에 놓인 직선은 영적이 견실하다는 뜻이며, 아래를 향한 두 개의 빗면들은 그 보완적인 에너지(빨강)쪽으로 기반을 찾으려 노력한다.

▪ 파랑

 파랑의 형태는 육각형이다. 여섯 개의 선이 있고 그 중 넷은 비스름하게 두개의 꼭지점을 형성한다. 육각형의 형태는 점진적인 확장과 깊이와 평온함의 특징들이 있다. 영적인 영역이나 육체적 영역으로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 보라

 보라의 형태는 거꾸로 된 오각형이다. 다섯 개의 선을 지니고 있으며 그 중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선이 수평적으로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거꾸로 된 오각형의 모양은 보라색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영적인 이해를 실제적 육체적으로 결합시키고 싶어 하며 현실성을 띠고 싶어 한다.

▪ 마젠타(분홍)

 마젠타에 어울리는 형태는 똑바로 된 오각형이다. 보라와 똑같은 모양이지만 방향이 뒤집어져 있다. 마젠타는 영성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특징이 오각형의 모양과 잘 어울린다. 이 형태는 통일성, 단일성, 우주적인 조화를 상징한다.

▣ 참고문헌

►색의유혹  /에바 헬러 (에담)

►당신의 질병을 색으로 치료한다. /권기덕.김동연 (동아문화사)

►색다른 색 이야기  /Mary Lambert (나들목)

►색채심리  / 스에나가 타미오 (예경)

►내 삶에 옷을 입히자  / 하워드 선. 도로시 선 (예경)

►색채의 영향  / 파버.비렌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