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마을과 금수강산 제일 아랫동네 아름다운 비경의 제주 강정마을이 토건 자본의 탐욕으로 죽음의 마을로 지금 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재를 대변하고 있다.
마치도 또 하나의 용산참사를 대변하듯이, 일방적 논리와 자본의 탐욕에 의한 가진자들만의 힘과 권력에 의해 아름다운 땅이 침탈당하고 있다.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해군기지)라니, 생명의 터인 자연환경을 파괴했다.
유네스코는 2002년 강정마을 일대 해안을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이곳에는 멸종위기인 민물새우류인 제주새뱅이, 붉은발말똥게, 맹꼬이, 층층고랭이, 돌고래 등이 서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말로는 "구럼비 바위 해안가에 분포하는 20여개의 용천수가 모두 민물습지이고 여름철 구럼비 해안에서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황홀할 정도"라고 말했다.
폭력과 불통과 독재의 대명사인 현정부의 계획대로면 이제 그 소리는 영원히 구럼비 해안에 묻히고, 그 자리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다.
시민사회 1600명 "공사 멈춰라"
비상시국회의 열어 정부 규탄
"주말마다 강정마을 방문 연대"

"여러분들을 보니 눈물이 앞섭니다. 우리도 혈세를 내고 사는 주민입니다. 어찌하여 정부는 조그마한 우리 마을을 짓밟습니까. 구럼비 바위가 발파되지 않고 생명이 살아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너무 필요합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가 강행된 7일, 급하게 서울로 향한 강정마을 정영희 여성위원장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해군기지건설 공사 중단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읍소했다. 종교·여성계를 비롯한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이뤄진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이하 전국대책위)'는 이날 비상시국회의와 집회를 잇따라 열고 정부에 '명분없는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의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해 방송인 김미화·진보신당 홍세화 대표·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해학 목사 등 각계각층 인사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제주 경제가 나아질 거란 말씀들을 하셔서,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에게 정말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아니다'란 답을 들었다"며 "만약 우리 힘으로 구럼비 바위가 폭파되지 않는다면, 강정마을 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제주도민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강정마을로 가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게 한다면 (주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구럼비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일 성공회 신부는 "지난해 3월부터 강정마을에 머물면서 만난 공사 책임자·해군·경찰들 역시 이번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깊은 죄의식을 갖고 있어 놀랐다"며 "정부가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포박하면서 모든 과정을 폭력적으로 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비상시국회의 참석자·용산참사 유가족·시민 등 1597명은 이날 결의문을 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드러난 총체적인 부실과 문제점, 인권탄압과 사회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은 건설강행 방침을 재천명했다"며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워 기어이 구럼비 발파를 강행하고 이에 항의하는 정당한 외침을 물리력으로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2012년 들어서만 강정마을에서 109명이 연행되는 등 인권과 평화적 생존권이 짓밟히고 있다"며 "지금 강정마을로 달려가 주민들의 외롭고 간절한 투쟁에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회의를 마친 시국회의 참석자 등 100여명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으로 걸어가 한 시간 가량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프레스센터 앞 인도에서 경찰이 행진을 막아서면서 참석자들과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대책위는 13일 오후 7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강정주민 고통과 투쟁에 함께 하는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현정 기자==






기지터 발파 강행에 공사정지명령 예고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민ㆍ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공사를 강행하자 제주도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해군에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명령을 예고하는 등 초강수로 맞서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정표 기자 =
제주도가 정부의 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든 것은 해군이 한마디 사전 예고도 하지 않고 7일 오전 11시2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구럼비 해안 일대에서 기지 기반조성을 위한 발파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공자 쪽은 이날 발파용 화약을 당초 예상했던 육로가 아니라 선박을 통해 해상으로 들여왔다.
이 과정에서 해경 보트 여러 척이 강정마을 포구에서 구럼비 해안으로 가려던 프랑스인 평화활동가 벤자민 모네(33)씨와 강정마을신문 카메라 기자를 포위한 뒤 들이받아 전복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7일 낮 12시께 두 사람은 강정 포구 앞에 카약을 띄우고 노를 저었다. 그러자 해경은 보트 5대를 이용해 카약을 포위해 진로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한 경찰 보트는 빠른 속도로 평화활동가가 탄 카약으로 접근했고 결국 카약을 들이받았다. 카약은 순식간에 뒤집혔고 사람들은 물에 빠졌다. 이 모습을 본 주민들은 "어! 어! 넘어뜨렸어!"라며 소리를 질렀다.
모네씨 일행은 다행히 곧바로 구조된 뒤 연행됐다. 경찰은 "우발적으로 생긴 사고일 뿐 고의로 보트를 들이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구럼비 바위는 공유수면매립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엄연히 주민들의 출입이 허용된 구역이다. 그러나 경찰은 배를 타고 구럼비 바위에 접근하는 취재진조차 막고 있다. 해직 언론인 방송 <뉴스타파>의 노종면(@nodolbal) 앵커는 오후 4시께 트위터로 "뉴스타파 취재팀이 탄 카약이 구럼비 해상에서 해경 선박과 충돌했다. 기자는 바닷물을 뒤집어썼다. 죽여서라도 (공사) 강행하겠다는 독재정권의 실체" 라고 알렸다.
이처럼 시공사 쪽이 끝내 발파를 강행하면서 강정포구 주변에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었고,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이 현장에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강정항과 해군기지 건설 현장 주변에 1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제주공항에서 강정마을을 경유하는 600번 버스도 강정마을을 우회하도록 해 교통을 차단했다. 구럼비 바위 등 발파를 위해 승인된 화약사용량은 43톤으로, 폭파기간은 5개월이다. 발파신청 지점은 구럼비 해안과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인근 부지 등 2곳이다.= 허호준 박수진 기자=
<인터넷오마이,연합뉴스,한겨레에서퍼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