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의 전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연습부족으로 인한 불안감과 12시경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다른 일정을 잡질 않고 있다가...
일을 나간 마눌님,학교에 간 큰아들,둘째아들은 깔끔하게 차려입고 집을 나서고...
저도 오전에 어영부영하다가 10시10분경에 마라톤배낭에 물 두 병을 쑤셔넣고는 유등천으로 향했습니다...
준비운동없이 바로 갑천을 향해서 출발...
그리고 갑천과 유등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고 다시 유등천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비가 올 정도로 어두컴컴하지는 않지만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는 상황에서 계속 달립니다...
오랜만에 달리는 유등천의 야구장에서는 여러팀이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고
천변에서는 낚시꾼들이 버글버글하군요... 과연 물고기들도 바글바글할지...ㅋㅋㅋ
천천히 달리는데 배낭속에 든 500ml짜리 물병 두개가 제법 무겁습니다...^^
맹꽁이보호지역을 지나는데 족제비로 추정되는 동물이 신속히 천변 주로를 지나가고...
산보 나오신 분들의 손에는 저마다 크고작은 우산을 하나씩 들고 계시고...
배낭을 매고 정처없이 떠도시는듯한 분들도 제법 많습니다...
도마교를 지나면서 제법 힘도 들고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속도도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지만
계속계속 달려서 뿌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뿌리공원의 만성교 아래에서 물을 마시고 주변을 조금 둘러보니 잉어들이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참 한가롭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배낭을 매고 다시 뜁니다...이젠 귀가~~~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참 힘듭니다...그리고 참 지루합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돌아옵니다...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하나하나 지나면서 쳐지는 체력은 다시 돌아오질 않고...애고고~~~
힘겹게 어렵게 다시 돌아온 대전 샘머리아파트...
23km...기록은 생각치 않고 제스스로에게 '잘했어'라고 자위해 봅니다...
오랜만에 20km를 넘기는 장거리 훈련을 실시했는데
원래부터의 허약체질과 최근 운동부족으로 인한 저질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면서
다음주가 대단히 걱정된다는거...^^
그래도 나름 훌륭히 장거리 훈련을 마쳤습니다...
이런 내몸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재치...
첫댓글 괭장히 열심히 하시네요. 좋은 결과 기대 합니다^^
오엠님...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안그러면 엄청난 고통이 따르거든요...연습부족이면 신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현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와우! 속도 빠르네유~
날쌘돌이 꾸비엔 멋져유 73
오직 연습과 정신무장만이...^^
좋은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예...좋은 결과를 거뒀네요...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