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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濟州特別自治道]
[自然]
북으로 목포와의 거리는 141.6㎞, 북동쪽 부산과의 거리는 286.5㎞이며, 동으로 일본 쓰시마섬[對馬島]과는 255.1㎞ 떨어져 있다. 동쪽으로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일본의 쓰시마섬 및 규슈[九州]의 나가사키현[長崎縣], 서쪽으로 중국의 상하이[上海]와 마주하며, 남쪽으로 동중국해와 면한다.
한국·중국·일본 등 극동 지역의 중앙부에 있어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하며, 도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였다. 수리적(數理的)으로는 동경 126°08'∼126°58', 북위 33°06'∼34°00'에 위치한다. 북단은 북위 34°00'의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이며, 남단은 북위 33°06'의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다.
한국 최남단에 있는 도로서, 제주도를 포함해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유인도는 우도·상추자도·하추자도·비양도·횡간도·추포도·가파도·마라도이다. 남북 간의 거리가 약 31㎞, 동서간의 거리가 약 73㎞로 동서로 가로놓인 모양이다.
러시아·중국 등의 대륙과 일본·동남아 등지를 연결하는 요충지이며,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다. 특히 4면의 청정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한라산은 1,800여 종의 식물과 수천 마리의 야생노루가 서식하는 동식물의 보고다. 또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새로운 국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 시·도 중 인구가 가장 적다. 행정구역은 2행정시 7읍 5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청 소재지는 제주시 연동에 있다.
[地質]
제주의 지질은 신생대 제3기 말 플라이오세(世)의 서귀포층과 제4계 홍적세에 속하는 성산층(城山層)·화순리층(和順里層)·신양리층(新陽里層) 등의 퇴적암층과 현무암·조면암질안산암(粗面岩質安山岩)·조면암 등의 화산암류 및 기생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쇄설물(碎屑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지방의 점사질 토양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흑갈색 화산회토로 덮여 있다.
표면의 90% 이상이 투수성이 강한 다공질(多孔質) 현무암이며 전체적으로 용암평원을 형성한다. 조면암질 안산암이 노출된 정상 부근, 영실 부근, 남서해안의 서귀포, 산방산(山房山) 부근 등은 단애(斷崖)를 형성하고 있다. ‘화산의 보고’로 일컬어질 정도로 각종 화산지형이 다채롭게 발달했다.
화산활동은 크게 5회의 분출윤회(噴出輪廻)로 구분되며, 총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분출이 있었다. 각 분출기의 화산활동은 대체로 현무암 유출(流出)로 시작해 안산암질 또는 조면암질로 이화(移化)되었으며, 용암 유출은 양적으로 감소하면서 다량의 화산쇄설물을 분출하였다.
제1기에는 기저현무암층 위에 신생대 제3기의 해성층인 서귀포층이 쌓여 있기 때문에 기저현무암층은 지표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 제2기에는 유동성이 매우 큰 표선현무암의 광역분출로 용암평원이 형성되었는데, 남제주군의 성산읍과 북제주군의 한경면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 해안지대에 평평한 용암평원이 펼쳐져 있다. 제2기 말에 산방산(395m)·성산일출봉(182m)·단산(140m)·송악산(135m) 등 10여 좌의 기생화산이 형성되었다. 특히 화구가 없는 종상화산의 산방산과 해저 폭발분화로 화산쇄설물이 수중에서 쌓인 일출봉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의 명오름이다.
제3기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분화가 진행되어 남북해안의 저지대와 중산간지대의 경사가 아주 완만한 한라산 산록이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제4기에는 시흥리현무암·성판악현무암 등이 해안까지 흘러내렸고, 이어 한라산 정상부 주변에 분포하는 한라산현무암이 분출한 뒤, 한라산조면암질안산암의 분출로 해발고도 1,750~1,950m에 한라산 산정 서반부에 남아 있는 종상화산체가 형성되었다. 제5기에는 대규모의 폭발분화가 일어나 종상화산체가 파괴되면서 백록담화구가 형성되었고, 후화산작용(后火山作用)의 일환으로 400여 좌에 이르는 기생화산이 형성되었다.
기생화산은 ‘오름’이라고도 하며, 대부분 폭발분화에 의한 현무암쇄설물인 적갈색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졌는데, 사면경사가 21~30°로 급하고 모양은 원추형이다. 제주도에서는 기묘한 형태의 오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 높이 100m 내외로 화구는 있으나 물은 괴어 있지 않다. 기생화산의 스코리아는 미관 때문에 관광지 건물의 지붕을 덮는 재료로 이용되기도 하고 난초의 식재(植材)로 사용되기도 한다.
[沿革]
제주도의 해안이나 산록 전역에서 선사시대의 유물·유적이 집중적으로 발굴되고 있다. 발굴 유물은 타제석기·골각기·고인돌·마제석기·토기·옹관묘 등 청동기·철기시대의 것들이다.
제주의 명칭은 도이(島夷)·동영주(東瀛州)·주호(州胡)·탐모라(耽牟羅)·섭라(涉羅)·탁라(竣羅)·탐라(耽羅)·제주 등 시대에 따라 다르게 불렸다. 《영주지(瀛州誌)》 《고려사 지리지(高麗史地理誌)》 등에 의하면 3성(三姓:高·梁·夫)의 개벽설화(開闢說話)가 있으나 확실한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제주도의 개벽신화인 3성(三姓)신화에 의하면, 태고에 고을나(高乙那)·양을나(良乙那)·부을나(夫乙那) 삼신인(三神人)이 한라산 북쪽 모흥혈(毛興穴:현재의 삼성혈) 땅 속에서 솟아 나와 가죽옷을 입고 사냥을 하며 살았다. 이들은 벽랑국(碧浪國)에서 오곡의 씨앗과, 송아지, 망아지 등을 가지고 목선을 타고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들어온 삼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
그후 고을나의 15세 후손인 후·청·계 3형제가 당시 한국 고대왕조의 하나인 신라에 입조(入朝)해 탐라의 국호와 벼슬을 받아 와서 탐라국을 개국하였다. 그후 498년(백제 동성왕 20)에 백제와 통교하고 벼슬을 받는 등 백제와도 친교를 맺다가, 삼국통일 전인 662년(문무왕 2)에 신라의 속국이 되었다.
938년(태조 21)에 고려의 속국이 되었고, 태자 고말로가 고려에 입조하였다. 1105년(숙종 10)에는 육지에 직접 예속되어 행정구역으로 편입, 탐라국호를 폐지하고 군을 설치한 뒤 관리를 파견해 직접 다스리게 되었다. 1153년(의종 7)에 군을 현으로 고쳐 14개 현촌을 두었고, 1211년(희종 7)에 탐라를 제주로 개칭하였다.
1271년(원종 12) 삼별초가 제주도에서 몽골에 끝까지 저항다가 1273년에 패한 후 제주도는 원나라 직할지가 되었다. 1275년(충렬왕 1) 탐라국 국호를 회복하였다가 1295년(충렬왕 21) 고려에 환속되어 다시 제주로 부르게 되었다. 이 시기의 제주도는 고려와 원나라 사이에 소속이 여러 차례 바뀌는 복잡한 과정을 겪다가 1367년(공민왕 16)에 완전히 고려에 속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제주목에 군안무사 겸 목사를 두는 대신 1402년(조선 태종 3) 오랫동안 전래되어 온 성주(星主)·왕자(王子)의 칭호가 폐지되고 실질적인 행정력 속에 포함되었다. 1416년(태종 16)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은 제주라 하여 목사를 두고, 산의 남쪽을 양분해 동쪽에 정의현(旌義縣), 서쪽에 대정현(大靜縣)을 설치해 현감을 두었다. 1864년(고종 1) 대정·정의 양현을 군으로 승격시켜 전라 관찰사 관할에 두었다.
1880년(고종 17)에 현으로 환원되었고, 1895년(고종 32)에는 지방제도 개혁령에 따라 전국에 13도 23부를 두었는데, 제주목은 부(府)로 개편하여 관찰사을 두었다. 1864년 정의현과 대정현을 군으로 승격하고, 지방제도 개정에 따라 23부제를 실시하면서 1895년 제주부를 설치하고 정의군·대정군을 관할하도록 했다. 1896년 다시 13도제 실시로 전라남도 제주군·정의군·대정군이 되었다.
1906년(고종 43)에 목사를 폐지하고 군수를 두었다가, 1910년 정의현·대정현이 제주군으로 합군되는 동시에 추자면(楸子面)이 전남 완도군에서 분리되어 제주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 때 정의군·대정군과 완도군 추자면이 제주군에 병합되어 제주군은 제주도 전역을 관할하게 되었다. 1915년 도제(島制) 실시와 함께 제주도라 했으며, 1931년 제주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1읍 12면).
1946년 도제(道制) 실시로 전남 관할에서 벗어나게 되었고(2군 1읍 12면), 1955년 9월 1일 제주읍이 시로 승격하였다(1시 2군 12면). 1956년에는 서귀·대정·한림 등 3면이 읍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한림읍 서부에 한경면(翰京面)이 신설되었다(1시 2군 3읍 10면). 1980년 애월·구좌·성산·남원 등 4면이 읍으로 승격했으며, 1981년 서귀읍과 중문면을 합해 서귀포시로 승격했다. 1985년 조천면이 읍으로, 1986년에는 구좌읍 연평출장소가 우도면으로 승격하여 2003년 현재 2시 2군 7읍 5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1948년 제주 4·3사건 등을 겪었고, 1960년대의 귤 재배 붐, 1970∼1980년대의 관광 개발 붐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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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안내기[사네드레]
제주도
*제주 기행 길잡이
[하루여행]
*서부권
o삼성혈-용담 고인돌-남두 연대-고산 수월봉-추사적거지-알뜨르비행장-송악산 등반
o삼사석-관덕정-이호 방사탑-항파두리-샛별오름-곽지패총-애월진성-구엄리 소금밭-제주향교
o박물관-도깨비도로-어승생악 토치카-산방산 용머리해안-대정향교-알뜨르비행장-대정현성
o원당사오층석탑-이호방사탑-남두연대-명월대-고산수월봉-대정현성-섯알오름-송악산등반
*동부권
o항일기념관-북촌 고두기엉덕-환해장성-김녕 미륵당-다랑쉬오름 등반-별방진성-철새도래지
o연북정-만장굴-종달리 갯벌-시흥리 방사탑-협자 연대-혼인지-수산진성-정의현성-아부오름
o와흘 본향당-아부오름-성읍민속가옥-수산평-수산진성-수마포동굴-조간대 생물관찰
o삼사석-오층석탑-연북정-고두기엉덕-수마포동굴-조간대 생물관찰-철새도래지-오름 등반
[4.3역사 1박2일]
제1일: 원동마을-동광리 큰넓궤-중식-벡조일손지묘-알뜨르비행장-송악산 해안동굴
제2일: 와흘굴-낙선동성터-다랑쉬굴, 다랑쉬오름-중식-성읍민속촌-섭지코지-수마포동굴-북촌초등학교-함덕해수욕장
[2박3일 역사기행]
제1일: 제주고인돌-항몽유적지-곽지패총-고산리 선사유적지-추사적거지-중식-대정향교-일제시대 군사유적-오름등반
제2일: 민속자연사박물관-오름 등반-성읍민속촌-중식-방어유적(성지, 연대: 수산진성, 환해장성, 협자연대)-북촌 고두기엉덕(바위그늘집 자리 유적)-항일기념관-연북정
제3일: 제주목관아지-관덕정-제주성지(오현단)-삼사석-삼성혈-중식-공항
제주도는 문화유적이나 명소가 많아서 제주도 사람이라도 그저 이름만 아는 정도인 곳이 한둘 아니다. 강남규씨(46. 제주문화관광개발원 원장)는 이런 수많은 제주도 명소에 얽힌 역사.문화적 의미 등을 훤히 꿰고 있다는 점에서 감탄스러운 사람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제주도의 온갖 풍물을 직접 체험한 바탕 위에 제주 4.3연구소 이사, 월간 <관광제주> 기획실장 등을 지내며 해박한 지식을 쌓아, 명실공히 제주도 최고의 여행 가이드라 할 만하다.
제주도 최고의 목조건물인 관덕정 근처에 그의 사무실이 있는데, 뜻밖에도 8월1일부터 보름동안은 쉬었다. 연중 최고의 성수기에 영업을 일체 하지 않고, 시원하게 냉방을 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제주도 문화유적에 대한 책이나 뒤지게 하는 것이다. 이 때는 덥고 복잡해서 탐승도 제대로 못하고, 손님 입장에서는 비용은 비용대로 지불하고 대접은 제대로 못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과거 3년 여의 여행사 근무 끝에 따로이 올 2월 제주문화관광개발원을 세웠다. 그의 주된 단골은 문화유산답사회와 같은 성격의 모임, 각 대학 사학과의 답사 여행팀 등이다. 물론 좀더 고급한 제주도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서너 가족씩 팀을 이루어 안내를 신청하기도 한다.
제주도 여행가이드들이 여러 사실을 오도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제주문화관광개발원을 세우게 한 큰 원인 중의 하나다. 몇 가지 오도 사례를 이렇게 밝힌다.
"돌하르방이 남근숭배사상의 산물이라고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가이드들이 있어요. 돌하르방은 육지부의 석장승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일종의 마을 수호신이죠. 그걸 남근숭배사상 운운 하고 있으니-. 그리고 제주도 민가 출입문을 정낭이라고 하는데, '이 정낭 막대에 흰 수건을 걸어놓으면 나는 과부니 아무 남자나 들어와도 좋다는 신호'라고 떠들어 대는 가이드도 있어요.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제가 제주 토박이 아닙니까?"
일정과 기호에 따라 수십 가지로 얼마든지 색다른 제주도 여행 상품을 꾸머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강원장-. 그에게 한라산 등산을 하루 낀 2박3일과 3박4일 일정의 제주도 여행 코스 추천을 부탁하자 우선 이렇게 운을 뗀다.
"제주도의 관광자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연 경관지죠. 성산 일출봉, 만장굴, 비자림, 우도, 그리고 여러 오름들이 있습니다. 둘째는 역사.문화 유적으로, 추사 적거지, 제주 민속촌, 와흘 본향당, 그리고 일제의 잔재인 알뜨르비행장, 송악산 기슭의 잠수정 동굴 등이 있고, 특히 중요한 곳으로 4.3사건의 잔재인 낙선동 성터 등을 들 수 있죠.
셋째는, 식물원 등 전문박물관입니다. 여미지식물원, 자연사박물관, 조천 항일기념관 등등,제주도의 전문박물관들은 모두 들러볼 만한 곳들이죠. 목석원도 물론 자연사박물관의 하나로 포함시켜야 합니다. 제주도 초행자라면 이들 세 가지 자원을 골고루 섞은 맛뵈기식 관광이 적당하겠죠. 하지만 이미 여러 번 와본 분들이면 조금 깊이를 더해서 테마 관광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신혼여행 때 성산 일출봉, 외돌괴, 용두암 같은 데만 한 바퀴 휙 돌아본 분들이 대다수일 터인데, 두번째부터는 일부지역에서만 이삼일 머물면서 깊이 감상해 보는 것도 괜찮죠."
그 한 예로 일출봉 일대는 자연경관지로서 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등이 있고, 문화유적으로 옛적 고기잡이에 쓰였던 원(돌그물), 무사 조업을 기원하던 생게남돈짓당, 풍수상의 허한 곳을 메우기 위해 세운 방사탑(혹은 거욱대), 제주도 잔통 뗏목인 테우도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생태학습장으로서 맛조개잡이 체험어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겨울에는 한 번 방문에 최소 20종의 철새를 볼 수 있다는 철새도래지도 있다. 간조 때는 문주란의 자생지인 난도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또한 무분별하게 갯벌을 가로지르는 해안도로 공사로 인해 조간대(해안의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의 지대)의 흐름이 막히며 파래가 지나치게 번식한 현장에서는 자녀에게 생생한 환경 교육을 시킬 수도 있다.
한편 이 일대에는 또한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 돌담(밭담)이 이리저리 여러 형상의 줄무늬를 그은 둔덕들이 있다. 그러므로 제대로 즐기고자 든다면 성산 일출봉 근처에서만도 3박4일이 오히려 짧다는 강 원장의 말이다.
제주 4.3사건은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뼈아픈 사건이다. 강 원장은 이 4.3사건의 현장만을 돌아보는 기행도 나름대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말한다. 4.3사건은 이승만 정권 시절 제주도 중간지대의 수많은 주민들이 토벌대에 의해 학살당한 비참한 사건이다. 당시 학살당한 사람의 수는 무려 3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당시 주민들이 토벌대의 토벌을 피해 피신했던 자연동굴(동광리 큰넓궤), 1950년 예비검속 때 132명이 집단학살 후 6년8개월만에 묻힌 백조일손지묘와 그 학살터, 1992년 11구의 시신이 발견된 다랑쉬오름, 토벌대에 의해 강제로 축성된 전략촌(낙선동 성터) 등이 그 흔적으로 남아 있다.
강 원장은 이러한 대상지에 대해 사전에 기본적인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여행의 맛이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고객에게 사전에 자료를 주어 충분히 공부를 시킨다. 만약 책으로 묶을 경우 단행본 2권 분량에 해당하는 각종 자료를 제주문화관광개발원 홈페이지(주소 chejudream.co.kr)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얼마든지 얼마든지 자료를 퍼가도 좋다는 강 원장이다(전화 064-753-7123). 제주도 문화유적에 관한 한 이 홈페이지 이상 더 자세한 지료를 구하기는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일정이 짧다고 하여 주마간산격으로 휙 돌아보는 여행은 극구 말리고 싶다고. 그래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여행이 되기 쉬우므로 다른 곳은 나중에 다시 들를 작정을 하고 소수의 장소나마 알차게 보고 가기를 권하는 강 원장이다. 강 원장은 일단 유명 관광지는 모두 둘러본 사람이 무언가 제주도만의 새로운 느낌을 받고자 할 경우 일정별 문화기행 엮기의 몇 가지 예로 추천한 것이 위에 서술한 내용이다.
명소가이드
제주시 일원
*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의 민속과 자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전시하여 제주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연전시실, 민속전시실, 시청각실 등으로 구븐되어 있으며, 제주의 독특한 민속유물과 동식물, 지질, 해양, 생물 등의 자연사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자연사전시실은 지질암석관, 해양생물관, 식물관, 곤충관, 조류관, 포유류관 등 여섯 가지 기능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어 제1민속실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 중앙에는 낚시배와 전통 뗏목인 테우를 전시하여 제주 사람들의 바다생활을 돌아보게 하였고, 아래층에는 마네킹을 이용해 제주토박이의 일생을 엮어 놓았다.
또한 이곳에는 정낭, 눌왓, 구들, 정지, 쳇방, 상방, 고팡 등 제주 전통의 민구들과 함께 명주, 베,갈옷 만드는 과정을 재현한 의생활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장신구, 모자, 신발, 조리기구와 향토음식, 질그릇, 조명기구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제2민속실은 생업실, 사냥도구, 의료기구, 석공구, 목공구, 농기구는 물론 해녀작업, 대장간, 밭밟기, 남방아 작업 등을 재현했다.
이밖에 특별전시실에서는 매년 4차례의 특별전시회가 마련되며, 시청각실에서는 '신비의 섬 탐라'가 매일 4회씩 상영되고 있다. 야외 석물전시장에는 각종 암석과 돌방에(돌방아),석상 등이 놓여 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삼성혈 동쪽 1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관람료 어른 770원, 청소년 330원. 전화 064-722-1588. 주차비 대형버스 900원, 중형 500원, 소형 400원.
교통: 제주시내 칼호텔 앞에서 내려 도보로 6~7분, 박물관 경유 시내버스가 있으나 배차간격이 뜸한 편이다. 문의:064-722-2465.
*용두암
제주시 한천 하류의 용연에서 서쪽으로 200m쯤 떨어진 바닷가에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가 굳어졌다는 용두암이 있다. 그 모양이 용의 머리와 흡사한 기암으로 높이가 10m. 바다 속에 잠긴 몸의 길이가 30m 가량이다.
용두암은 특히 석양에 비춰진 기괴한 모습이 장관인데, 정말로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시를 찾으면 가장 먼저 돌아보는 곳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용두암에는 용궁과 용에 관련된 다른 유래들고 전해오고 있다.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에 맞아 죽어 그 시체의 머리만 물위에 떠 있다는 것. 또 용이 승천할 때 한라산 산신령의 옥구슬을 물고 달아나려 하자 산신령이 분노하여 쏜 화살에 맞아 바다로 떨어졌는데, 몸체만 바다속에 잠기고 머리는 울부짖는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도 한다.
교통: 제주시내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및 좌석,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용담로타리에서 내린 후 바닷가쪽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된다.
*삼성혈
삼성혈은 제주도 시조인 고.양.부 삼신인이 나온 세 개의 구멍이 위치한 제주도 개벽설화의 근원지다. 7,000여 평의 울창한 숲 가운데 혈단이 위치해 있고, 그 주위에 삼성전과 분향소, 제향을 받드는 전사청, 서원이었던 숭보당이 들어서 있다.
삼신인은 이곳에서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다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벽랑국 삼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상에 파인 세 개의 구멍은 품(品)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둘레가 6자이고 깊이는 바다까지 통한다고 한다. 나머지 둘은 둘레가 각각 3자이나 오랜 세월로 멀미암아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매년 4월10일과 10월10일에 춘추대제가 후손들에 의해 봉향되고, 12월10일에는 건시대제가 혈단에서 행해지고 있다.
요금: 어른 개인 1,600원 단체 1,300원, 청소년 군인 개인 800원 단체 600원.
교통: 시내 중심가에 있어 도보로 갈 수도 있고, 택시를 이용하면 기본요금 거리에 있다. 문의 064-722-3315.
서귀포시일원
*외돌개
외돌개는 서귀포시 서쪽 약 2km 거리의 삼매봉 앞바다에 높이 20여m의 외따로 서있는 바위를 말한다.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씻겨 기괴한 모양으로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 있어 '외돌개'라 부른다. 주변에 선녀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고 앞바다에는 범섬, 새섬 등 아름다운 섬들과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외돌개는 일명 장군석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고려말 서귀포 앞바다 범섬에서 원나라의 잔류세력을 토벌할 때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킴으로써 범섬에 숨어 있던 적군이 이를 보고 질려 모두 자결하게 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전한다.
교통: 외돌개행은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정류장에서 07:23부터 21:43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남국교통을 이용한다. 전화 064-762-4666.
*여미지식물원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여미지식물원은
*천지연폭포
*소정방폭포
*정방폭포
*돈내코 국민관광지
*수악계곡
동부지역
*산굼부리
*만장굴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성읍민속바을
*표선 제주민속촌
*영화박물관
*비자림
*와흘리 본향당
*함덕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신양해수욕장
서부지역
*구엄리 돌염전
*남두연대
*한림공원
*협재.금릉해수욕장
*제주분재예술원
*절부암 해안도로
*수월봉과 녹고물
*송악산(절울이오름)
*추사 적거지
*마라도
*산방굴사와 산방산
*용머리해안
참고: 월간<산> 9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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